경제학자들은 나이와 행복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도 한다고 한다. 다트머스대 경제학과 데이비스 블렌치플라워 교수는 132개국의 나이, 건강 관련 자료를 분석하여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점이 언제인지 연구했다. 선진국 국민들이 가장 불행한 시점은 47.2세,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가장 불행한 시점은 48.2세로 나타났다고 한다. X축을 나이, Y축을 행복도라고 하면, 전 세계에서 U자형 행복 곡선이 나타난다. 한국인들의 행복 곡선은 다른 나라와 약간 다르다. 태어나서부터 40대 중반까지는 다른 나라처럼 행복 곡선이 계속 내려가는데, 다른 나라와 달리 40대 중반 이후에도 계속 행복도가 떨어져서 죽을 때까지 계속 불행해지는, 우하향 곡선을 보인다고 한다.
정년퇴임한 지 얼마 안 된 어떤 경제학과 선생님은 특강 중에 행복 곡선을 소개하면서, 설령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한테 시비를 걸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참으라고 말씀하셨다. “행복한 사람은 남한테 왜 꼬장을 부리겠어요? 불행하니까 꼬장을 부리는 거지.”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비교적 덜 불행한 사람들이 참아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그 선생님의 말씀이었다.
* 링크(1): [조선일보] 美 연구진 “47~48세, 인생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
(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14/2020011402979.html )
* 링크(2): [연합뉴스] 한국인 행복지수 평균 6.3점… 30대가 최고, 60세 이상 최저
( www.yna.co.kr/view/AKR20181017111400017 )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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