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3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역겨운 노무현 팔이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 망치면 그 일을 시작한 사람까지 비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일을 웬만큼 잘하는 것 같더라도,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고 분별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이라고 사람들 앞에서 쉽사리 선포하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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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을 아무렇지도 않게 들먹이는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을 보면 꼴사납다는 생각이 든다. 뻑 하면 노무현 정신이란다. 지랄을 해도 노무현, 염병을 떨어도 노무현, 똥오줌을 싸도 노무현이란다. 해장국을 3대째 만들어 파는 가게에서도 원조 할머니를 그 정도로 팔아먹지는 않는다. 민주당 계열 정치인들이 해장국집을 운영했다면, 식재료 원산지를 속이다 영업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원조 할머니를 들먹이며 “값싸고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것이 원조 할머니의 정신”이라며 행정관청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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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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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야~ 기분좋다~!!!!’ 라고 하고 계시지요?

내주신 숙제 다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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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글을 썼다. 도대체 김용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뭘로 생각하고 있길래 그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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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설령, 그러한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더라도(나는 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정안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를 일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신경을 곤두세울 것 같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법률안이 통과된 사실을 알았다면 앞뒤 안 가리고 “야~ 기분 좋다~!!!!”라고 말할 거라고?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덜떨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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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용민 의원이 괜히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이지 말고 정말로 저승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의 반응을 살피고 오기를 바란다. 형사소송법이 개정되어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우려하는 점은 없는지, 또는 개정에 반대하는지, 당장 저승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한테 직접 물어보고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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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3.)


2026/09/18

2017년 유시민의 김대중 대통령 평가



약 10년 전인 2017년, tvN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이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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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우리 주위에 보면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엄청나게 열렬한 팬과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안티가 공존해요. 김대중 대통령이 특히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감정 표출의 대상이 되었어요. 왜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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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 “[...] 저는 김대중 대통령만 바라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구요,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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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꼭 그런 건 아니에요. [...] 나는 이거 되게 오랫동안 생각했는데, 사실은 오늘 목포에 와서 다시 생각을 해봤다고. [...] 두 가지 요인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첫 번째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거예요. 또 하나는 그 분의 특유의 뭐가 있어요, 철학적인 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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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호남 출신이라는 거. [...] 두 번째는 그 분의 캐릭터나 어떤 철학과 관계된 것인데 사람들이 너무너무 오해를 많이 하는 거야. 김대중 대통령이 어록이 어마어마한데,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게 여기는 어록은, 정치 지도자는 서생적 문제의식을 가지고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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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준: “명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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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그런데 그게 그 분의 정치인으로서의 철학을 제일 잘 보여주는 어록이라고 나는 봐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보냐 하면, 서생의 문제의식에 주목하는 사람들은 지지하는 거에요, 어떤 이상주의를. 그런데 그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보층인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 중에 일부가 상당한 비율로 부정적인 감정을 많이 노출했어요. 상인의 현실감각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거야. 반면에,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하다고 여긴 사람들 중에는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서생의 문제의식을 못마땅하게 여긴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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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 두 개를 붙이면 엄청나게 훌륭한 현실 정치인으로서의 태도가 되는데, 사람들은 그걸 있는 그대로 봐주려고 하지 않아요. 자기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주목하는 거예요. 나는 그게 대중과 김대중이라는 정치인 사이의 불화의 원인이었다고 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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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방송을 다시 보니 두 사람의 대화가 너무 어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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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유현준 교수가 “저는 김대중 대통령만 바라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구요”라고 말한 부분이 너무 어색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오랜 세월 동안 극단적으로 대립되는 감정 표출의 대상이 된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대하여, 1985년생인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답은 “전라도 사람이라서”이다. 그런데 1969년생인 유현준 교수는 뻔히 한국에서 성장해 놓고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만 바라보고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구요”라고 답한다. 너무 작위적이다. 작가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는지, 유현준 교수가 불편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았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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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대중과 정치인 김대중의 불화가 생긴 원인을 진단하는 부분도 너무 어색하다. 유시민은 정치인 김대중이 추구한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의 괴리가 대중과의 불화의 원인이었던 것처럼 말한다. 마치 자기는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것처럼, 어느 편에도 서지 않았던 것처럼, 그저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말한다. 유시민은 김대중 대통령 임기 초에는 “2년이면 실망하기에 충분히 긴 세월”이라면서 “미움보다 더 아픈 것이 냉소와 무관심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칼럼을 썼고, 임기 말에 한 인터뷰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은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어버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마치 이 모든 것이 마치 없었던 일인 듯, 대중의 인식이 어떠했다는 이야기만 한다. 이 또한 작가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인지, 유시민이 불편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지, 나로서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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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1): [알쓸신잡2] 다시 읽는 故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그에 대한 오해

( www.youtube.com/watch?v=LwSqnxi9ky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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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2): [동아일보] 김대중 대통령님께 / 유시민의 세상읽기

( 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19991206/74903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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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크:(3): [오마이TV] “김대중 대통령 차라리 하야해야 한다”

( www.youtube.com/watch?v=Z4lC9TygfW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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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18.)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역겨운 노무현 팔이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