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30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인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한겨레>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이날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차별금지법 관련 질문을 받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제가 미국에서 보면 동성애와 동성혼 같은 것도 상당히 구분돼서 다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혼재되고 있다”며 “아직 입법의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시기상조지?






* 링크: [한겨레] “차별금지법 공감한다”던 이준석, 사흘만에 “시기상조”

( 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999841.html )

(2021.06.30.)


2021/08/29

[한문] 천자문 (13/14)





109. 嫡後嗣續 祭祀蒸嘗

嫡(정실 적) 後(뒤 후) 嗣(이을 사) 續(이을 속)

祭(제사 제) 祀(제사 사) 蒸(제사이름 증) 嘗(제사이름 상)

적자의 자손으로 대를 이어, 가을제사(嘗)와 겨울제사(烝)를 지낸다.

110. 稽顙再拜 悚懼恐惶

稽(조아릴 계) 顙(이마 상) 再(다시 재) 拜(절 배)

悚(두려울 송) 懼(두려울 구) 恐(두려울 공) 惶(두려울 황)

이마를 조아려 두 번 절하고, 두렵고 황송한 마음가짐으로 수행한다.

* 이 구절은 『의례(儀禮)』 「근례」편에 나오는 “두 번 절하여 머리를 땅에 조아리다”(再拜稽首)를 다시 쓴 것.

111. 牋牒簡要 顧答審詳

牋(편지 전) 牒(편지 첩) 簡(대쪽 간) 要(중요할 요)

顧(돌아볼 고) 答(대답 답) 審(살필 심) 詳(자세할 상)

편지는 요점을 간략히 하고, 묻고 답하는 것은 상세히 헤아리고 살펴야 한다.

- 牋: 윗사람에게 보내는 편지

- 牒: 친구나 동년배에게 보내는 편지

112. 骸垢想浴 執熱願凉

骸(뼈 해) 垢(때 구) 想(생각할 상) 浴(목욕할 욕)

執(잡을 집) 熱(더울 열) 願(원할 원) 凉(서늘할 량)

몸에 때가 끼면 목욕을 생각하고, 더우면 서늘한 것을 원하게 된다.

113. 驢騾犢特 駭躍超驤

驢(나귀 려) 騾(노새 라) 犢(송아지 독) 特(숫소 특)

駭(놀랄 해) 躍(뛸 약) 超(넘을 초) 驤(달릴 양)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와 황소들이 놀라 뛰고 달리며 노닌다.

114. 誅斬賊盜 捕獲叛亡

誅(벨 주) 斬(벨 참) 賊(도적 적) 盜(도적 도)

捕(잡을 포) 獲(잡을 획) 叛(배반할 반) 亡(없을 망)

도적을 참수하고, 배반하여 도망한 자들을 잡아들였다.

115. 布射僚丸 嵇琴阮嘯

布(베 포) 射(쏠 사) 僚(벗 료) 丸(알 환)

嵇(산이름 혜) 琴(거문고 금) 阮(악기 완) 嘯(휘파람 소)

여포는 활을 잘 쏘았고 웅의료(熊宜僚)는 공놀이를 잘 했으며, 혜강(嵇康)은 거문고를 잘 탔고 완적(阮籍)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 布: 여포

- 僚: 웅의료. 춘추시대 초의 제29대 제후인 혜왕 때의 사람. 힘이 장사였고 의기도 남달랐다고 함. 백공승이 초의 영윤을 살해하기 위해 웅의료에게 부탁하자 어진 사람을 죽일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고 함. 공을 가지고 놀면 공 한 개만 손에 있고 공 여덟 개는 공중에 떠있었다고 함. 초와 송이 전쟁을 벌일 때 송의 군사들이 웅의료의 공놀이를 정신 놓고 구경할 때 초군이 송군을 공격하여 크게 승리했다고 함.

- 嵇: 혜강. 위에서 진으로 넘어가는 시기 죽림칠현 중 한 사람. 특히 거문고 연주에 능했다고 함.

- 阮: 완적. 혜강과 같은 시기의 사람으로 죽림칠현 중 한 사람. 노장 사상에 몰두했으며 휘파람을 잘 불렀다고 함.

116. 恬筆倫紙 鈞巧任釣

恬(편안할 염) 筆(붓 필) 倫(인륜 륜) 紙(종이 지)

鈞(고를 균) 巧(공교할 교) 任(맡을 임) 釣(낚시 조)

몽염(蒙恬)은 붓을 만들었고 채륜(蔡倫)은 종이를 만들었으며, 마균(馬鈞)은 기술이 뛰어났고 임공자(任公子)는 거대한 낚시를 만들었다.

- 恬: 몽염. 전국말기 진의 명장. 몽염이 대나무 대롱에 토끼털을 매어 붓을 만들고 소나무 그을음으로 먹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짐.

- 倫: 채륜. 후한시대 중기 때의 사람. 종이의 발명자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이전부터 전해지던 여러 종이 제조기술을 종합하여 새로운 종이 제작법을 개발했다고 함.

- 鈞: 마균. 삼국시대 위의 기술자이자 발명가. 4-5배나 작업 능률을 높인 비단 직조기, 재래식으로 물을 푸는 기개를 개조한 용골수차, 나무 인형을 수레에 태워 조정하면 수레가 반드시 남쪽을 향하도록 만든 지남거, 바퀴가 도는 원리를 이용하여 성을 공격할 때 돌을 더 멀리 던질 수 있게 한 기계인 포석거 등을 개량하거나 발명함.

- 任: 임공자. 전국시대 임의 공자를 말함. 임의 제후의 아들임만 알 수 있을 뿐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한 기록은 없음. 무게가 3천 근이나 되는 갈고리를 만들어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았다는 기록이 있음.

117. 釋紛利俗 並皆佳妙

釋(풀 석) 紛(헝클어질 분) 利(이로울 리) 俗(세상 속)

並(나란할 병) 皆(다 개) 佳(아름다울 가) 妙(묘할 묘)

(이런 명인들은) 얽힌 것을 풀어 세상을 이롭게 하니, 모두 다 아름답고 기묘하다.

* 참고 문헌

김근, 『욕망하는 천자문』 (삼인, 2003)

박성복, 『천자문풀이』 (대구대학교출판부, 2012)

한정주, 『천자문 인문학』 (다산초당, 2016)

(2023.12.03.)


[교양] Wilson (1998), Consilience 요약 정리 (미완성)

[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