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2
2014/08/19
소개팅 3
소개팅하고 애프터를 해야 한다고 해서 문자를 한 통 보냈는데 반응이 없었다. 내가 별로인가 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1. 무덤덤형]
“아, 그렇군요.”, “아, 그래요.”, “아, 그러시구나...”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이 이렇다.
[2. 주선자형]
“둘 다 좋은 분이고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군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것 같더라구요. 주선자가 볼 때는 둘이 잘 어울릴 것처럼 보이는데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역시 주선자는 좋은 사람.
[3. 감정이입형]
“(방청객처럼) 어어... 어떡해요...”
당사자인 나는 덤덤한데 나보다 더 안타까워하는 사람들.
[4. 탄식형]
“아하......”, “허어.........”
꽤 친한 사람들 중 일부가 보이는 반응. 매우 안타까운 나머지 차마 말을 잇지 못함.
[5. 분노형]
“아오, 넌 이 새끼야 정말... 아후.... 나중에 얘기하자.”
“형은 진짜... 아우..... 진짜....”
형제 또는 형제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
[6. 내 마음속의 놀부형]
- 놀부들: “소개팅 어떻게 됐어요?”
- 나: “실패!”
- 놀부들: “앗싸!”, “오예!”
이렇게 가볍게 좋아한 사람도 있었으나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정말 격렬하게 좋아한 사람도 있었다. 평소 모습과 너무 달라 약간 놀랄 정도였다. 누구나 마음 한구석에는 놀부 한 명씩 있나 보다.
[7. 키다리 아저씨형]
- 키다리 아저씨: “같이 옷 사러 갑시다.”
- 나: “왜요?”
- 키다리 아저씨: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돼요.”
이렇게 말하고 카페로 이동해서 비비크림 사용법을 보여준 후 쓰던 비비크림, 썬크림, 미스트를 나에게 주었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셨다.
- 나: “그런데 저한테 왜 이런 호의를 베푸는 건가요?”
- 키다리 아저씨: “저는 단지 ◯◯씨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013.10.12.)
[교양] Wilson (1998), Consilience 요약 정리 (미완성)
[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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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정소연 옮김 (궁리, 2007). ] [1] <런던 중앙 인공부화, 조건반사 양육소> 34층밖에 안 되는 나지막한 회색 건물 세계 정부의 표어: “공동체, 동일성, 안정” 선과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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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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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구마>라는 웹툰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경쟁 사회에서 사람이 왜 피폐해지는지 잘 몰라서 그런 웹툰을 보며 위안받는 것이 아닐까 싶다. 꼭 인삼이어야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구마도 충분히 행복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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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량(後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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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퍼지니까 싸돌아다니지 말라고 해도, 굳이 새해라고 해 뜨는 거 보러 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조상 중에 일출 못 보고 죽은 귀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이런 때 고작 해 뜨는 것을 보러 바닷가로 몰려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바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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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와 잡초가 싸우면,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한, 잡초가 이긴다. 잡초는 잔디보다 더 빨리 싹 트고 더 많이 자라고 더 멀리 퍼진다. 사람이 잡초를 뽑지 않으면 잡초가 잔디밭을 조금씩 먹어 들어가다 결국 풀밭이 된다. 잔디와 잡초의 싸움은 매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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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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