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8

[한국 가요] 리아 (Riaa)

리아 - 개성

( www.youtube.com/watch?v=Jatyy8gdA2w )

리아 - 눈물

( www.youtube.com/watch?v=Bb3fHOuqfc0 )

리아 - 네 가지 하고 싶은 말

( www.youtube.com/watch?v=w9YUrTrEq6A )

리아 - 고백성사

( www.youtube.com/watch?v=kOSdxteeN78 )

리아 - 스무살 일기

( www.youtube.com/watch?v=-3xAdeTGocE )

리아 - 홀로서기

( www.youtube.com/watch?v=ekQzvrjL42E )

리아 - 슬픈 독백

( www.youtube.com/watch?v=gPEpNmfg1Yg )

(2022.11.19.)

정경심 교수 1심 판결에 대한 정의당의 논평

     

     

정경심 교수가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에 대하여 정의당은 “법원의 결정을 원칙적으로 존중”하고 “최종 판결이 아닌 만큼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의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한 것이다.

 

 

 

 

나는 개인이 모든 사안을 다 알 수도 없고 모든 사안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판단력도 좋지 않으면서 쓸데없이 사안마다 죄다 관심을 가지면, 뜻하지 않게 괜히 흥분해서 핏대나 세우고 주변 사람한테 시비나 걸게 된다. 깨어있는 시민이 되기 전에 주말에 깨어있는 상태가 되도록 주중에 건전한 생활을 하는 건강한 생활인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나 조국 사태처럼 사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릴 때 굳이 남들보다 먼저 의견을 가지지 말고 이낙연처럼 사안마다 엄중하게 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15년 전 황우석 사태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는 체 하고 염병하다가 망신당했는지를 떠올려본다면, 굳이 쥐뿔도 아닌 내가 남들보다 선제적으로 의견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정당은 개인과 다르다. 정당이 이낙연처럼 사안을 엄중하게만 보고 있으면 곤란하다. 개인이 불필요하게 흥분하지 않고 판단을 유보하려면, 정당이 앞장서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의견을 정리하고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일을 하라고 정당이 있는 것이지, 그저 사람들의 의견이나 모으고 앉아 있으려면 여론조사 업체를 차리든지 정치인 팬클럽이나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정의당은 이낙연보다 지지율도 낮으면서 왜 이낙연처럼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만 있는 것인가?

 

기술적으로만 가능하다면 <AI 조국>이 정의당 논평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조국 교수는 자기와 무관한 사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논평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사안은 조국 교수의 개인일이라 날카로운 논평을 내놓기 힘들 테니 <AI 조국>이 대신 논평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 방송을 보니 생전 자료를 모아서 <AI 김현식>이 노래를 부르게 하던데, 조국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이나 트위터 글을 모아서 <AI 조국>을 만들 수는 없나?

  

    

  

  

(2020.12.28.)

     

2021/02/27

이괄의 난과 윤석열의 난

     

내가 역사학을 잘 모르기는 하지만, 역사에서 당장 지금 써먹을 수 있는 어떤 교훈이나 시사점을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태도는 이상해 보인다. 얻어내고자 하는 교훈이 어떤 성격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당수의 역사 연구에서는 당장 써먹을 만한 교훈을 뽑아내기 힘들다. 정치사에서는 억지로 그런 교훈을 뽑아낼 수 있다고 치자. 어떤 왕이나 어떤 대신이 잘난 놈을 어떻게 보내고 못난 놈을 어떻게 제꼈는지 안다면 개인 처세나 조직 운영에 약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역사학에 분야가 너무 많다. 문화사에서 무슨 교훈을 얻을 것이며, 경제사에서 무슨 시사점을 얻을 것인가? 로마 사람들이 기생충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에서 도대체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구충제를 잘 먹어야 한다는 것?
 
특히나 말도 안 되는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데서 시사를 역사로 풀어낸다고 하는 코너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현실 정치에 어떻게든 한 마디 하고 싶은 사람들이 출연해서 역사 같은 소리를 하는 모양인데, 그런 소리 하는 사람 치고 역사를 제대로 살펴보거나 현실 정치에 통찰을 던져주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왕조 시대 권력 다툼이나 가지고 와서 오늘날의 정치를 논하니 권력 다툼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며칠 전에 “이괄의 난이 될 윤석열의 난”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았다. 민주당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이괄의 난과 윤석열의 난이 어떤 유사점이 있나? 영상에 따르면, 둘의 공통점이라고는 반란을 일으킨 사람이고 오만한 사람이라는 것뿐이다. 그런데 윤석열이 이괄이면 모든 게 이상해진다. 문재인은 인조가 되고, 촛불집회는 인조반정이 되고, 박근혜는 광해군이 되고, 최순실은 김개시가 되고, 김기춘은 이이첨이 된다.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욕하는 데 눈이 뒤집혀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것인가?
 
역사 비-전문가들이나 썰쟁이들이나 사기꾼들이 역사에서 어떻게든 교훈을 얻어내려고 역사를 자기 편의대로 말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니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괄의 난이 될 윤석열의 난”에서 이괄을 윤석열에 빗댄 사람은 현직 사학과 교수이다. 그 교수가 윤석열한테 쌍욕하는 영상을 찍든 윤석열 허수아비를 만들어놓고 칼로 찌르든 그건 내 관심사가 아닌데, 코 묻은 돈 털어먹으려는 사교육 강사도 아니고 왜 현직 사학과 교수가 그러느냐는 말이다. 현직 교수가 그런 식으로 역사를 대하면 역사 무식자들이 역사학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가뜩이나 역사도 모르는 놈들이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염병들을 하는 판인데 도대체 사학과 교수가 뭐 하는 짓인가. 추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2020.12.27.)
     

2021/02/26

[과학사] Lindberg (2007), Ch 6 “Greek and Roman Medicine” 요약 정리 (미완성)

     

[ David C. Lindberg (2007), The Beginnings of Western Science: The European Scientific Tradition in Philosophical, Religious, and Institutional Context, Prehisory to A.D. 1450, 2nd edition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p. 111-131.

  데이비드 C. 린드버그, 『서양과학의 기원들』, 이종흡 옮김 (나남, 2009). ]

  

  

  1. Early Greek Medicine

  2. Hippocratic Medicine

  3. Hellenistic Anatomy and Physiology

  4. Hellenistic Medical Sects

  5. Galen and the Culmination of Hellenistic Medicine

 

  

  1. Early Greek Medicine



  2. Hippocratic Medicine


그리스 로마 의학에 대해서는 많은 종류의 문헌이 없지만, ‘히포크라테스 전집’을 통해 그 형태를 알아 볼 수 있음.

히포크라테스는 철학과 신이 의학에 침투하여 질병의 원인을 재단하던 행태에 반하여 그의 의학을 형성함.


의학에서 마술적인 것과 자연철학적 요소를 제거하고 건강과 질병의 원인을 밝혀내고자 함.

인간의 몸이 4체액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본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의 임무, 진단과 예방, 임상, 의약, 시술에 대한 ‘미리 정해진 방법’을 기술함.

이는 귀납적인 방법의 경험 축적을 통한 임상의학 보고서로서 자연적인 치료의 원리를 해명하기 위해 저자들의 만장일치의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이 두드러짐.



  3. Hellenistic Anatomy and Physiology


알렉산드리아의 헤로필로스 – 구조적인 면에 관심

에라시스트라투스 – 기능에 관심

많은 부분에 견해 차이



  4. Hellenistic Medical Sects


헬레니즘 시대의 의학은 “이론의학파”(rationalists)나 “독단론자들”과

이들의 경쟁자인 “경험의학파”(empiricists)


기원후 1세기에 “방법의학파”(methodists)가 춣녀



  5. Galen and the Culmination of Hellenistic Medicine

 

갈레노스는 환자를 병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병을 분류한 후, 그 숨겨진 원인들에 관심을 가져, 히포크라테스와 달리 개별 장기의 문제로 질병을 봄.


갈레노스는 플라톤과 에라시스트라투스를 조합하여 3영혼(Natural Spirit, Vital Spirit, Animal Spirit)와 3기관(뇌, 심장, 간)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이론을 성립함.

 

Natural Spirit는 간과 정맥으로서, 음식이 분쇄 가열되면 그 즙이 간으로 가서 정맥을 타고 영양을 공급

Vital spirit는 심장으로 심장은 생명에 열을 공급하는 기능을 가지며, 체내열로 순도가 높아진 동맥피를 통해 전달

Animal Spirit는 신경과 감각을 담당

 

갈레노스는 기계적 생리학이 아닌, 유기체적 신체관을 주장

이러한 목적론적인 인체론은 갈레노스의 합리성 때문만이 아니라, 신의 지혜를 찬양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고의 틀 덕택에 이슬람이나 기독교 신학에서 환영받을 수 있었음.


  

  

(2021.01.23.)

    

2021/02/25

학자들의 서프라이즈 파티



가수들이 존경하는 가수에 대한 헌정 음반을 만들 듯이, 철학자들도 영향력 있는 철학자에 대한 비평 선집을 낸다. 해당 철학자의 업적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글을 엮어서 책으로 낸다. 그러한 책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그 철학자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헌정 앨범과 달리, 비평 선집에는 해당 철학자가 동료 학자들의 비평에 대해서 그에 답변하는 글을 일일이 덧붙인다. 자신의 철학적 작업에 대한 비판하니까 그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을 해야만 한다. 예를 들어, 하트만(Stephan Hartmann) 등이 편집한 『Nancy Cartwright’s Philosophy of Science』(2008)에는 원고 열여섯 편이 실렸고, 카트라이트는 서론을 제외한 열다섯 편에 일일이 답변을 달았다. 비평 선집인데 해당 철학자의 반박이나 해명이 없는 경우는 그 철학자가 이미 죽은 사람인 경우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경제학의 철학의 경우, 2012년에 출판된 우스칼리 매키(Uskali Mäki)의 철학에 대한 비평 선집에는 매키의 답변이 없다. 왜 그랬을까? 그 책의 서론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편집자들은 매키에게서 논문에 대한 응답을 받지 않았다. [...] 가장 큰 이유는 헬싱키에서 2011년 9월 4일에 하는 <경제학 방법론에 관한 국제 네트워크 학회>(INEM Conference)가 열리기 전까지 이 책을 쓰는 것을 매키에게 숨기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가 경제학에 대한 매키의 설명에 초점을 맞추는 책을 함께 쓴다는 사실이 매키에게 뜻밖의 기쁨(pleasant surprise)을 줄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다.(p. 31)

학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일종의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는 모양이다. 독특한데 나름대로 멋진 방식인 것 같다.

* 참고 문헌: A. Lehtinen et al. (eds.)(2012), Economics for Real: Uskali Mäki and the place of truth in economics (Routledge)

(2020.12.25.)


[교양] Wilson (1998), Consilience 요약 정리 (미완성)

[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