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31

[외국어] 순수 국내파가 영어 실력을 끌어올리는 일곱 가지 방법

  
(1) 좋은 문장을 그냥 외운다
  
- 복잡하지만 좋은 문장, 쓰면 멋있어 보일 것 같은 문장들을 접하면, 그냥 외운다. 
- 메모해놓고 하루에 한 문장씩만 외우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 외운 다음, 어떻게든 그 문장을 응용해서 써보면 확실히 머리에 남는다.
  
  
(2) 문법을 이해한 후 해당 예문을 그냥 외운다
  
- 일단 어떠한 문법을 이해했으면 그 다음에는 그냥 해당 예문을 외운다. 
예) 가정법을 이해하면 “If i had had enough money I would have bought a new car.” 같은 문장들을 그냥 외운다. 
- 그러고 나서 그 문장을 응용해서 써본다. 문법을 그냥 외운다.
  
  
(3) 쓴다
  
- 잘 쓰면 잘 말한다. 자기소개 한 쪽을 영어로 써본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 태어나서 제대로 된 글을 영어로 쓴 사람도 많지 않다. 
- 글을 쓴 다음 원어민한테 첨삭해달라고 한 후 교정한 문장을 그냥 외운다.
  
  
(4) 받아 쓴다
  
- 듣기가 안 되면 그냥 받아쓰는 것이 제일 좋다. 
- 한 문장을 10분 동안 붙잡고 해도 된다. 그냥 모두 다 받아쓴다. 
- 중요한 건, 토익 리스닝 같은 것만 하면 제자리이고, 시험 문제에 나오는 작위적인 문장들 말고 다큐멘터리나 뉴스에 나오는, 원어민들이 실제로 쓰는 문장을 받아쓰면 실력이 훨씬 빨리 는다는 점이다. 
- 토익, 토플 등 시험에서 쓰이는 문장들은 죽은 글이 많다. 
  
  
(5) 듣기 실력을 늘린다
  
-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아서다. 
- 미국에 살면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영어에 노출된다면, 미국에 3년 살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은 1만 3천 시간이다. 
- 한국에서 일주일에 매일 두 시간씩 과외를 받으면 3년 동안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은 2천 시간이다.(이 2천 시간 중 절반은 한국어로 진행하거나 별 도움도 안 되는 뻔한 문장만 접하기 때문에 실제 노출 시간은 1천 시간 정도로 보면 된다.) 여섯 살부터 스물 살까지 이렇게 공부해도 실제 노출은 5천 시간밖에 안 된다.
- 영어를 잘하려면, 많이 노출시켜야 한다. 듣기를 잘해야 영어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어느 정도 듣기가 되면, 출퇴근하거나 밥을 먹거나 모든 순간에 무언가를 듣고 있을 수 있다. 무조건 많이 노출시켜야 한다.
  
  
(6) 단어 학습도 가속도가 붙는다
  
- 한자가 한국어 고급 단어의 뿌리를 이루듯, 라틴어(로망스어 계열)가 영어 고급 단어의 뿌리를 이룬다. 단어공부 많이 하다보면 나중에는 처음 접한 단어도 대충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
- 단어를 외우는 것뿐만 아니라 문장에 써보고, 구글링 하면서 미묘한 차이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사전에 쓰인 의미와 실제로 쓰이는 의미가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 많이 써보면 단어는 쉽게 는다.
  
  
(7) 말해라
  
- 다양한 주제로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항상 좋은 문장을 하나 외워서 그걸 실제로 호시탐탐 기회를 보다가 한 번씩 써보자. 그래야 그 문장이 내 것이 된다.
  
  
* 출처: 순수 국내파로 영어실력 최고로 끌어올리는 법
  
  
(2017.05.14.)
  

2015/01/30

진상 짓이나 갑질은 개인 인성의 문제인가



얼마 전에 아파트 경비원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참지 못하고 분신한 일이 있었다. 왜 아파트 입주자는 경비원에게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을까? 이는 구조적인 문제인가, 개인 인성의 문제인가?

얼핏 보면 이것은 구조적인 것과는 무관한 개인 인성의 문제로 보일 수 있다. 직접 고용하던 것을 외주로 돌려서 비용을 절감했는데(임금 덜 주고 해고를 쉽게 제도를 만들어놨는데), 왜 개인들이 멀쩡히 일하는 노동자한테 진상 짓을 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에게 진상 짓, 갑질 하는 건 막돼먹은 개인들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그런 개인들이 벌이는 다양한 진상 짓의 원인은 철저하게 개인에게 있다. 못된 놈은 환경이나 교육과 무관하게 그러한 타고나는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진상들이 왜 진상 짓을 하느냐가 아니고 그러한 진상 짓을 왜 막지 못하느냐이다.

진상들의 부당한 횡포에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응을 하려면 고용이 안정되어야 한다. 노동자가 진상 고객과 싸우면 그 일 때문에 윗사람에게 찍히기 쉽다. 해고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면, 그래서 고객의 횡포에 정당한 대응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못 하게 되어 있다면, 노동자가 고객의 진상 짓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난다. 그러나 해고 절차가 간단하면 그 노동자는 묵묵히 참고만 있어야 한다. 윗사람에게 찍히면 재계약이 안 되기 때문이다.

진상 짓을 하는 사람들은 심신 미약 상태가 아니라서, 어떤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한지 유리한지를 정확하게 안다. 자신이 노동자에게 진상 짓을 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면 그런 진상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설사 감정조절 능력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매장에서 충동적으로 진상 짓을 하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고, 그렇게 대가를 치르는 경험을 반복한다면, 그런 반복된 경험 때문에 그 진상이 진상 짓을 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다. 진상들은 고객의 진상 짓에 노동자들이 꼼짝 못한다는 점을 악용한다.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 아껴서 경비원 임금 올리고 고용 보장한 사례는 어쩌다 운이 좋은 것에 불과하다. 그 아파트는 입주민 대표회의에 우연히 진상들이 덜 참여했거나 어쩌다 진상들을 배제하게 된 것이지, 언제라도 경비원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이에 대응하지 못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미담은 미담일 뿐 강제성이 없다. 해결책은 아파트 경비원을 아파트에서 직접 고용하도록 법을 바꾸는 것뿐이다.

* 링크: [경향신문]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 아껴서 경비원 임금 올리고 고용 보장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280600045 )

(2014.11.29.)


2015/01/26

싱글세가 도입된다면



한국인의 초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것과 관련하여, 과거에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애 낳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과거의 초혼 연령이 대체로 지금보다 낮았던 것은 맞지만 모든 시기 모든 지역에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16세기 잉글랜드의 경우 만혼이 만연했다.

박지향 교수의 『영국사』에 따르면, 16세기 엘리자베스 시대 잉글랜드의 평균 결혼 연령은 남자는 28세, 여자는 26세였고, 인구의 10-20%는 평생 미혼 상태로 남았다고 한다.(297쪽) 20세기 중후반 한국인의 평균 결혼 연령보다 16세기 잉글랜드인의 결혼 연령이 높았던 것이다.

16세기 잉글랜드 사람들의 초혼 연령이 높았던 것은 먹고 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1540년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았는데, 신대륙에서 에스파냐로의 금은의 유입, 헨리 8세의 사치와 전쟁 비용, 그리고 인구 증가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었다.(296쪽) 잉글랜드 인구는 1377년 250만 명, 1540년 300만 명, 1603년에는 410만 명을 넘어섰는데, 생산력보다 인구가 더 빨리 증가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가 없었다.(295쪽) 여기에 “양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인클로저 운동도 사회 혼란을 가중시켰고,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고 토지 획득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지주들이 지대를 올리면서 농민 생활이 더 어려워졌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당시 비교적 형편이 나은 귀족들의 평균 초혼 연령이 평민의 평균 초혼 연령보다 낮았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자 초혼 연령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16세기 잉글랜드의 사례만 보아도, 젊은 세대의 정신머리가 썩어먹거나 주제 파악 못하고 쓸데없이 눈이 높아서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16세기 잉글랜드의 사례를 오늘날 한국 사례에 적용해본다면, 한국인의 초혼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것이 나아지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전 정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혼자 사는 사람한테 싱글세를 매기겠다는 “농담”을 했다고 한다. 먹고 사는 게 힘들어서 결혼을 못 하는 판국에 세금까지 매기면 살라는 것인가, 죽으라는 것인가? 1인 가구 세금 부과는 가처분 소득을 줄여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악화시킬 것인데, 어쨌거나 그러한 세금 부과는 농담이라고 한다.

* 뱀발: 헨리 8세의 왕위를 이은 엘리자베스는, 즉위 초에 화폐 가치를 제자리로 되돌려 인플레이션율을 완화하려고 했다. 이 때 활약한 사람이 재정고문인 토마스 그레샴이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그레샴의 법칙의 그 그레샴이다.

* 참고 문헌

박지향, 『영국사: 보수와 개혁의 드라마』 (까치, 2007).

(2014.11.26.)


2015/01/25

[한국 가요] 바비 킴 (Bobby Kim)



바비 킴 - 고래의 꿈

( www.youtube.com/watch?v=t2U0uP2hV4c )

바비 킴 - 사랑 그 놈

( www.youtube.com/watch?v=YN-ldRa5FHw )

(2023.12.17.)


[참고 문헌] 과학철학 - 카트라이트 (한국어 학위논문)

     

임지한 (2014), 「자연법칙에 관한 카트라이트 입장의 한계와 가능성」,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석사학위논문.
 
 

(2021.04.21.)
    

2015/01/24

[강연] 이범

  
[세바시] 422회. 청년들이 주목해야 할 학벌사회의 변화 - 이범 교육평론가 [2014.05.25.]

[세바시] 33회. 입학사정관제 3대 대비전략 - 이범 서울시 교육청 보좌관 [2011.08.16.]
  
[세바시] 19회. 한국학생이 겪는 3대 공부 위기 - 이범 교육청 정책보좌관 [2011.07.17.]
  
[세바시] 2회. 우리아이를 미래형 인재로 키워라 - 이범 [2011.06.06.]
  
  
(2017.09.24.)
  

[교양] Wilson (1998), Consilience 요약 정리 (미완성)

[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