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1

[과학철학] Ruse (1982), “Creation-Science Is Not Science” 요약 정리

     
[ Michael Ruse (1982), “Creation-Science Is Not Science,” Science, Technology, and Human Value 7(40): 72-78. ] 
  
  
  1. What Is Science?
  2. Creation-Science Considered
    2.1. Laws-Natural Regularities
    2.2. Explanation and Prediction
    2.3. Testability, Confirmation, and Falsifiability
    2.4. Tentativeness
    2.5. Integrity
  
  
■ 이 글의 목적 [p. 72]
- 1981년 12월, 마이클 루스는 아칸소 주 법률 590조에 대한 고소인과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성공적인 문제제기를 위해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함.
• 590조는 “창조과학”과 진화론에 대한 “공평한 대우”를 하도록 교사에게 요구함.
- 사안의 핵심은 창조과학의 지위
• 옹호자들: 창조과학이 진정한 과학이므로 공립학교에서 적법하게 가르칠 수 있다.
• 반대자들: 창조과학은 종교의 일종(교조적인 성서 문자주의)이다.
- 창조과학은 무엇이며, 누가 그것을 결정하는가?
• ACLU는 창조과학이 종교의 정의에 부합한다는 신학자들과 과학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다는 과학자들을 보여줌.
- 신학자와 과학자에게 호소해도, 여전히 연결이 빠진 것으로 보임.
• 과학의 본성을 더 이론적인 수준에서 논의하여 창조과학이 그 부분에 맞지 않음을 보여주어야 할 사람이 필요함.
- 루스의 작업은 철학자이자 역사가로서 과학을 살펴보고, 과학의 특징을 정의하는 것.
 
 
  1. What Is Science?

[pp. 72-73]
- “과학”이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한 깔끔한 정의(필요충분조건)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음.
• “과학”이라는 개념은 “삼각형”과 같은 개념과 달리 쉽게 정의할 수 없음.
• 과학은 여러 시대를 거쳐 발전한 현상으로, 종교, 철학, 미신, 인간의 다른 견해와 믿음으로부터 떨어져 나옴.
• 프로이드 정신분석 이론 같은 것들은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선에 위치함
• 그러나 물리학과 화학은 과학이며,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 등은 과학이 아님.
- 과학의 가장 두드러진 측면은 실제 감각적 세계에 대한 경험적 활동이라는 점.
• 모든 성숙한 과학은 관찰불가능한 것들을 포함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러한 것들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지칭한다는 것.
- 과학은 경험적 세계를 이해하는 기초는, 질서에 대한 탐색을 포함함.
• 과학이 찾는 것은 깨지지 않고 맹목적인, 자연적 규칙성(법칙들)
• “이론”이나 “패러다임”이나 “모형들의 집합”으로 알려진 과학체들(bodies of science)은 법칙들의 집합

■ 법칙 [p. 73]
- 과학에서의 법칙
• 뉴튼 물리학에 나오는 세 가지 운동 법칙, 만유인력의 법칙 등
• 집단 유전학에 나오는 우리는 하디-와인버그 법칙(Hardy-Weinberg law) 등
- 철학 등에서는 그와 같은 경험 법칙에 대한 호소를 보지 못함.
• 플라톤의 형상 이론은 간접적으로만 이 세계를 지칭함.
- 종교도 깨지지 않는 법칙을 주장하지 않음.
• 종교적 믿음은 법칙 밖의 사건이나 법칙을 위반하는 사건(기적)을 허용하거나 가정함.
• 이는 종교가 거짓이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종교는 과학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 설명과 예측 [p. 73]
- 과학적 활동의 주된 부분은 설명에 법칙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됨.
• 어떤 것들이 왜 그러한지, 그것들이 어떻게 법칙의 영향을 받거나 법칙에서 따라나오는지 보이려고 함.
• 예) 왜 포탄은 원형이 아닌 포물선으로 움직이는가? 뉴튼 법칙의 제약 때문.
• 설명은 어떤 일이 일어나야만 했음을 보이고,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배제함.
- 과학적 설명의 다른 측면은 예측
• 법칙들은 무엇이 벌어질지를 알려줌.
• 과학에서는, 미래학과 마찬가지로, 과거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함.
• 법칙을 사용하여, 지금까지 몰랐던 현상이나 사건이 과거에 일어났음을 추론함.
• 예) 물리학의 법칙을 이용하여 고문헌에 기록된 일식을 역으로 추론함.

■ 시험가능성 [p. 73]
- 시험가능성(testability)은 설명과 예측이라는 쌍둥이 개념과 긴밀히 연결됨.
• 진정한 과학 이론은 실제 세계와 대조할 기회를 제공함. 과학자는 설명과 예측에 의해 만들어진 추론들이 실제로 자연에서 획득되는지 볼 수 있음.
• 예) 화학 반응이 예상대로 일어나는가? 대륙 이동의 흔적은 나타나는가?
- 시험가능성은 이중 과정(two-way process)임.
• 연구자는 긍정적인 증거, 즉 입증을 추구함.
• 반대로, 이론은 가능한 반박에 노출되어야 함. 과학체는 반증가능해야 함.
- 철학적 주장과 종교적 주장은 반증불가능함
• 어떤 경험적 증거도 사람을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철학적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음.
• (빵과 술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화체설에 관한 기독교의 종교적 주장도 반증불가능함.
 
■ 잠정성 [pp. 73-74]
- 과학은 잠정적(tentative)임.
• 궁극적으로, 과학자는 자신의 이론을 거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
• 모든 과학자가 자신의 이론을 거부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니지만, 과학자 집단은 새롭거나 재고된 증거에 답하지 못하는 이론들을 포기하여 개인의 나약함을 보완함.
• 예) 지난 30년 간 지질학자들은 대륙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확신을 뒤집음.
- 물론 과학자들이 반대 증거가 나타날 때마다 곧바로 이론을 버리는 것은 아님.
• 이론이 강력하고 성공적이라면, 약간의 문제는 용서될 수 있지만, 과학자들은 경험적 증거에 직면하여 자신의 생각을 바꿀 준비를 해야 함.
- 철학자와 신학자가 과학자와 다른 점
• 실제 세계의 어떤 것도 칸트주의자의 생각을 바꿀 수 없을 것.
• 천주교도 빵과 술의 안정성에 대한 어떤 경험적 증거에도 교리를 바꾸지 않음.
• 그러한 증거는 단순히 무관한 것으로 간주됨.

■ 전문가적 진실성 [p. 74]
- 단순성과 통일성에 대한 추구 같은, 과학의 다른 몇몇 특징들도 언급할 필요가 있음.
- 루스가 강조하고자 하는 주요한 특징은 전문가적 진실성(professional integrity)
• 과학자는 자료를 속이거나 위조하면 안 되고, 맥락에서 벗어나 인용하면 안 되고, 지적으로 부정직한 어떤 다른 행동도 해서는 안 됨.
• 몇몇 개인들은 아닐 수 있지만, 전체로서의 과학은 그러한 행동을 승인하지 않음.


  2. Creation-Science Considered

■ [p. 74]
- 창조과학은 앞의 절에서 열거된 과학의 기준을 어떻게 부합하는가?
- 창조과학의 교리
• 우주가 매우 젊음(6000년에서 20000년)
• 모든 것이 일순간에 시작
• 인간은 유인원과 분리된 조상을 가짐
• 한때 거대한 홍수가 전 지구를 뒤덮었음.


    2.1. Laws-Natural Regularities

■ [p. 74]
- 과학은 깨지지 않는 자연적 규칙성에 대한 것.
• 과학은 기적을 허용하지 않음.
• 창조과학은 법칙 밖의 일과 원인을 계속 언급함.
- 법률 590조로부터의 유일한 합리적인 추론은, 창조과학에서 우주와 생명의 기원은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 창조과학의 정의는 “무로부터 우주, 에너지, 생명의 갑작스런 창조”라는 무제약적인 구절을 포함함.
• 진화의 정의는 기원에 대한 관점이 “자연적”이라는 제약을 포함함.
• “자연적”은 “경험 법칙을 따르는”이라는 뜻이므로, 창조과학을 특징짓는 데 그런 용어를 의도적으로 생략했다는 것은 어떠한 법칙에도 관련되지 않음을 의미함.

■ 추론의 증거 [pp. 74-75]
- 기쉬(Duane T. Gish)의 대중서인 『진화: 화석은 아니라고 말한다!』
• “창조[...]는 기본적인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이 창세기 첫 두 장에 묘사된 창조, 즉 갑작스런 과정 혹은 명령을 통해 존재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 “우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창조했는지, 어떤 과정을 사용했는지 알지 못하는데, 이는 하나님은 현재 자연적인 우주 어디서도 작동하지 않는 과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 “우리는 하나님이 사용한 어떤 것도 과학적 탐구를 통해 발견할 수 없다.”
- 모리스(Henry N. Morris)의 『창세기 홍수』
• “창조 기간 동안, 하나님은 고도의 질서와 체계와 에너지를 우주에, 심지어 생명 그 자체에도 도입하고 있었다! 따라서 하나님이 창조에 사용한 과정이 우주에서 현재 작동하는 과정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 “창조는 현재의 세계와 완전히 공약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시기였다. [...] 인간이 창조를 현재의 과정과 관련하여 연구하려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 아닌가?”
- 창조과학자들은 이러한 작품들을 창조과학 운동의 성장을 주도한 작품으로 인정함.
• 모리스는 창조과학의 아버지 같은 존재이며, 기쉬는 바로 그 다음.
- 창조과학자들은 대홍수가 맹목적인 규칙성에 따라서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함.
• 휘트콤브와 모리스는 대홍수가 일어나는 데는 초자연적인 개입이 필요했다고 함.
• 일부 생명체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서, 신은 분주하게 법칙을 깨뜨려야 했음.


    2.2. Explanation and Prediction

75
- 과학 활동에서 법칙이 수행하는 역할을 보면, 법칙 없이는 설명과 예측이 모두 불가능함.
• 기원이나 대홍수를 창조과학적으로 기술한다면, 설명/예측 시도조차 불가능함.
- 생물학의 전망에 비추어 보아도, 창조과학은 부적절함.
• 과학적 설명/예측은 그 일이 왜 일어나고, 다른 일이 왜 일어나지 않았는지를 보임으로써 일이 설명/예측되도록 해야함.
- 예: “상동 관계”(homologies), 즉 다른 동물들의 뼈 사이의 동형성
• 이러한 유사성은 『종의 기원』의 발표 전에도 자연의 만연한 특징으로 인식됨.
• 사람, 말, 고래, 새의 앞다리 뼈는 기능이 매우 다른데도 왜 그렇게 비슷한가?
• 진화론자들은 상동 관계를 공통 조상의 결과로 자연스럽고 쉽게 설명함.
• 창조론자들은 설명도 못하고 예측도 못하고, 분류는 모두 인간이 만든 자의적인 것이라서 상동 관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만 말함.
• 루스: 인간이 새와 함께 분류되지 않는 것이 자의적인가?
- 예: 왜 다윈의 핀치들은 갈라파고스에서 발견되는 방식으로 분포되어 있는가?
• 창조과학은 핀치들이 모두 같은 종이거나(거짓) 생명의 시작점에서 창조된 하나의 “종”(kind)으로부터 퇴화한 사례라고 함.
• “종”이란 말이 창세기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분류 용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이는 아무런 설명도 아님.


    2.3. Testability, Confirmation, and Falsifiability

75
- 창조과학은 시험가능성, 입증, 반증가능성을 잘 다루지 못함.
- 과학 이론은 우리가 이미 아는 것에 대한 사후 설명 이상을 제공해야 함.
• 과학자는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 새로운 사실을 예측하려고 애쓰고, 이론을 반증될 위험에 노출시킴.
• 과학자는 임시방편적 가설만 계속 발명하면서 2차적인 수준에서만 작업할 수는 없음.

75
- 창조과학자들은 진정한 시험의 방법을 통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
• 창조과학자들이 수행한 실험적 작업이나 관찰적 작업이 거의 없다는 것.
- 창조과학자들의 논변은 창조론이 맞다는 것보다는 진화론이 틀렸음을 보이는 방식
• “두 모형 접근”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진행 방식은 잘못된 형태의 논변일 뿐.
• 진화론에 대한 부정은 창조론을 증명하지 않고, 둘 중 하나만 맞다고 해도 영구적인 부정적 접근은 과학이 수행되는 방식이 아님.
• 과학자가가 하는 것처럼 자기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기 자신의 증거를 찾아야 함.

75-76
- 창조과학자들은 자신의 이론과 생각을 실제로 시험에 노출시킨 적이 없음.
• 있다고 해도, 새로운 반대 증거가 발견되면, 창조과학자들은 후퇴하여 자신들의 입장이 반증되지 않았다고 함.
- 예: 인간과 그 조상 사이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 창조과학자들은 그럴듯한 중간 생명체가 전혀 없다고 함.
• 그런데 고생물학자들이 인간의 조상이라고 주장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 창조론자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유인원 같은 뇌에, 유인원처럼 걸었고, 손가락 관절을 고릴라처럼 사용했기 때문에, 연결고리가 아니라고 주장함.
• 이런 결론은 경험적 증거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를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음.
•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Australopithecus afarensis)는 유인원 크기의 뇌에 직립보행을 하지만, 창조론자들은 그것이 오랑우탄 같다고 주장함.


    2.4. Tentativeness

76
- 창조과학은 창조론자들이 자기 입장에서 전혀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과학이 아님.
- 창조과학에서 주도적인 단체인 창조연구회(The Creation Research Society)
• 성서를 문자 그대로 참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맹세에 서명하도록 회원에게 요구함.
• 과학 단체는 그러한 회원 자격을 요구할 수 없음.
- 과학은 현재 상황에 아무리 자부심을 느끼더라도 변화에 열려 있어야 함.


    2.5. Integrity

76
- 창조과학자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온갖 오류를 사용함.
• 저명한 진화론자의 말을 원래 의도와 정확히 반대로 말한 것처럼 인용함.
- 예: 개리 E. 파커(Gary E. Parker), 『창조: 생명의 사실들』의 저자
• “저명한 하버드 유전학자”인 리처드 르원틴이 마치 손과 눈이 신에 의한 설계의 가장 좋은 증거라고 주장한 것처럼 말함.
• 르원틴의 책에는 다윈 이전의 사람들이 손과 눈을 직접적 설계의 결과로 믿었다는 내용이 나옴.

  * * *

76
- 창조과학은 과학의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가?
• 루스의 대답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
- 창조과학에서 말하는 기적은, 창조 과학이 독단적인 종교 근본주의임을 말함.
- 루스는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면 안 된다고 믿음.
  
  
(2020.07.18.)
    

2019/10/30

<맥심>을 응징하다



서점에 갔다.

가판대에 있는 <맥심>을 모두 뒤집어놓았다.

<맥심>을 응징했다.






(2019.08.30.)


[교양] Wilson (1998), Consilience 요약 정리 (미완성)

[ Edward Osborne Wilson (1998), Consilience: The Unity of Knowledge (Alfred A. Knopf). 에드워드 윌슨, 『통섭: 지식의 대통합』, 최재천・장대익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