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4

은퇴

  
대학원생들을 보면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선생님들도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철학과에서 제일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은퇴한 ㅎ선생님이다. 얼굴에 ‘나 행복함’, 또는 ‘행복함이라는 속성을 예화하고 있음’이라고 써있다. 그 다음으로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정년이 얼마 안 남은 선생님이다. 정년이 꽤 많이 남은 선생님들은 별로 안 행복해 보인다.
  
파이어아벤트가 어렸을 때 주위 어른들이 “너는 커서 뭐가 될 거니?”라고 물었을 때 그는 “은퇴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일하는 사람들은 바쁘고 행복해보이지 않는데 은퇴한 사람들은 여유롭고 행복해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어이아벤트가 네댓 살 때 한 말이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행복해지려면 은퇴해야 한다. 은퇴하려면 데뷔해야 한다. 그러니 빨리 석학이 되자.
  
  
* 참고: 『킬링 타임: 파울 파이어아벤트의 철학적 자서전』, 파울 파이어아벤트 지음, 정병훈 옮김, 한겨레출판사, 2009년 04월, 44쪽.
  
  
(2012.12.14.)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어머니의 심리상담 소견서

나의 어머니는 작년 11월부터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 옆집에서 나를 무고하여 8월과 10월,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 무고 건과 스토킹 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다(무고 건은 경찰에서 불송치했으나 고소인들의 이의제기로 강제송치되었다),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