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에 남자가 생리통에 안 걸려서 생리통 치료제가 안 나온다는 내용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건 또 무슨 가짜 뉴스인가 싶어서 구글에서 찾아보았는데, 놀랍게도 소설에 정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생리통에 시달리는 김지영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게 말이야. 암도 고치고, 심장도 이식하는 세상에 생리통 약이 한 알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이라니. 자궁에 약 기운 퍼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나 봐. 여기가 무슨 불가침 성역이라도 되는 거야?”
그러게 말이다. 암도 고치고 심장도 이식하는 세상에 탈모 치료제 한 알이 없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고환에 약 기운이 퍼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아는 모양이다. 고환이 무슨 불가침 성역이라도 되는 것인가. 어쩌면 나도 남성중심사회의 피해자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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