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협동과정에서 선생님들이 자기가 어떻게 연구하는지 학생들 앞에서 발표한 적이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학생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은 별로 없었다. 선생님들은 자기가 왜 연구를 잘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해보니까 잘 되더라, 하는 정도였다. 선생님들이 의견 중 공통인 것은 학술대회 같은 데서 발표를 많이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발표를 하기로 해놓으면 발표 날짜까지 어떻게든 무언가가 되어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학술대회 대학원생 세션에서 발표했다. 발표를 더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서 발표 신청을 하게 된 것인데, 역시나 선생님들 말은 개뻥이었다. 되기는 뭐가 되는가. 하마터면 발표하기로 했던 걸 취소하고 도망갈 뻔했다가, 발표 전까지 가까스로 발표 자료를 완성해서 제 시간에 겨우 발표했다.
(2020.07.04.)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