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남자는 부인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

    
남자는 부인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맞기는 맞나 보다. 김의겸 대변인의 부인이 남편 모르게 10억 원을 대출받아서 25억 원이 넘는 재개발 부동산을 구입했다는데, 투자 차익이 8억 8천만 원이라고 한다. 나는 놀라움을 넘어 약간의 경외감까지도 느꼈다.

부동산 투자 잘못하면 알거지 된다. 대출 끼고 투자하다가 삐끗하면 빚더미에 앉고, 자기 돈으로 투자해도 잘못하면 돈이 묶인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 전문가도 아니고 결혼 뒤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 살던 사람이, 단 한 번의 투자로 그렇게 멋지게 성공한 것이다. 투자처를 알아보는 분석 능력, 부동산에 처음 투자하면서도 대출을 10억 원씩이나 땡기는 대범함, 이 모든 일을 남편 모르게 추진하는 결단력, 얼마나 대단한가. 부인이 이렇게 능력자인데,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하면서 부동산 투기 비판하는 칼럼이나 쓰고 부인 말을 안 들었기 때문에 기자 생활 하는 동안 집 한 채 장만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김의겸 대변인의 동생도 흑석동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동생 부동산 구입도 동생 부인이 했다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에 따르면 “제수씨는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고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하여 김의겸 대변인과 동생이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는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의 제수씨가 어떤 위치에 있어서 일대 부동산 매물을 잘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수씨도 능력자임에는 분명하다.
  
김의겸 대변인 형제의 사례를 보면서, 나도 똑똑한 여자와 결혼하면 부인 말을 잘 듣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의겸 대변인과 달리, 나는 부인의 말을 고분고분하게 잘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 그런데, 나는 결혼할 수 있을까?
  
  
* 링크(1): [SBS] 김의겸, 부동산 논란 하루 만에 사퇴… “아내가 했지만 내 탓”
   
* 링크(2): [서울신문] 김의겸 전 靑 대변인 건물 시세차익 8억 8000만원 올려
  
* 링크(3): [중앙일보] 김의겸 ‘동생도 흑석동 건물 매입’ 보도에 “제수씨 권유로 산 것”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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