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논에서 어슬렁거리는 털복숭이



털복숭이가 멀리 남의 논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고양이들은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동네 한 바퀴 돌고 온다. 털복숭이 뒤를 따라가 보았다. 어디서 뭘 하는지 궁금했다.

털복숭이가 남의 논에서 딱히 하는 일은 없었다. 쥐를 잡는 것도 아니고 뛰어노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슬렁거렸다. 그렇게 슬슬 걸어다니다 논둑에 멈추어 서서는 어딘가를 한참 응시했다. 먹을 것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풍경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털복숭이는 뭘 그렇게 보고 있었는지.








(2020.03.28.)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초등학교 셔틀버스의 전원주택 진입로 출입을 막다

전원주택 진입로에 깔린 콘크리트를 거의 다 제거했다. 제거하지 못한 부분은 예전에 도시가스관을 묻으면서 새로 포장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몇 배 두꺼워서 뜯어내지 못했다. 그 부분을 빼고는 내 사유지에 깔린 콘크리트를 모두 제거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