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omas S. Kuhn (1996),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3rd ed.),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p. 1-9.
토머스 S. 쿤, 「1장. 서론: 역사의 역할」, 『과학혁명의 구조』, 김명자・홍성욱 옮김 (까치, 2013), 61-72쪽. ]
■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pp. 1-2, 61-62쪽]
- 우리가 가진 과학의 이미지는 과학 고전이나 교과서를 통해 얻은 것.
• 과학 교과서는 설득과 교육을 위한 것.
• 실제 과학 활동과 부합하지 않음.
- 이 책의 목표: 연구 활동에 대한 역사적 기록에 드러나는 과학의 다른 개념을 그리는 것.
- 과학 교과서에 등장하는 과학
• 과학의 내용은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관찰, 이론, 법칙에 의해 예시됨.
• 과학적 방법은 교과서의 자료를 모으는 조작적 기술과 그러한 자료를 일반화로 연결하는 논리적 조작
- 과학이 과학 교과서에 실린 사실・이론・방법들의 집합이라면, 과학자는 특정한 집합에 한두 요소를 보태기 위해 애쓰는 사람.
• 과학의 발전은 점진적인 축적 과정
• 과학사는 과학 기술과 지식의 지속적인 증가와, 그 축적을 방해한 장애물의 연대기를 기록하는 분야.
■ 과학사학자들의 비판 [pp. 2-3, 62-64쪽]
- “축적에 의한 발전”(development-by-accumulation) 개념을 비판하는 과학사학자들
- 비판(1): 새로운 발견의 시점을 명확히 말하기 어렵다.
• 예) 산소는 언제 발견되었는가? 에너지 보존을 처음 알아낸 사람은 누구인가?
• 심지어 그런 질문 자체가 잘못된 질문일 수도 있다.
- 비판(2): 과거 관찰과 믿음의 “과학적인” 요소를 “오류”와 “미신”과 구별하기 어려움.
• 과거의 견해가 오늘날의 견해보다 덜 과학적이지 않음.
• 예)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 플로지스톤 화학, 칼로릭 열역학 등
• 시대에 뒤떨어진 믿음을 신화나 미신이라고 한다면, 오늘날에도 신화나 미신이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음.
• 과거의 것을 과학이라고 부른다면, 과학은 현대 과학과 양립불가능한 것도 포함하게 됨.
•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쿤을 포함한 과학사학자들은 후자를 선택.
- 역사가들은 옛 과학이 우리에게 남긴 영속적 기여를 따지기보다는 그 당시 과학의 역사적 온전성(historical integrity)을 드러내려고 함.
• 예) 갈릴레오의 견해와 현대 과학의 견해의 묻는 대신, 갈릴레오의 견해와 그의 집단의 견해의 관계를 물음.
• 알렉상드르 쿠아레(Alexandre Koyré)의 저술에 잘 예시되어 있음.
■ 2장에서 다루는 내용 [pp. 3-4, 64-66쪽]
- 과학사는 많은 종류의 과학적 질문에서 유일하게 본질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법론적 지령(methodological directive)이 불충분함을 보여줌.
• 특정 분야는 모르지만 무엇이 과학적인지 아는 사람에게 그 분야의 현상을 시험하라고 지시하면, 양립불가능한 여러 결론 중 하나에 적법하게 도달할 수 있음.
• 결론에 도달하게 한 것은 다른 분야에서의 사전 경험, 탐구의 우연, 개인적 특성 등.
- 대부분의 과학의 초기 발전 단계는 상이한 견해들 간의 지속적 경쟁으로 특징지어짐.
• 각 견해들은 부분적으로 과학적 관찰과 방법의 지시로부터 나온 것임.
• 다양한 학파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과학적 방법의 실패가 아니라 세계를 보는 공약불가능한 방식임.
- 관찰과 경험은 허용가능한 과학적 믿음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고 제한해야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과학적 믿음을 결정할 수는 없음.
• 개인적이고 역사적인 우연이 만드는 임의적 요소는 과학적 공동체의 믿음의 구성요소가 됨.
■ 3장-5장에서 다루는 내용 [pp. 4-5, 66-67쪽]
- 효율적 연구는 모종의 근본적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합의되었을 때만 가능함.
• 예)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 실체는 무엇인가?
• 이러한 해답은 학생들이 자격을 갖추게 하는 교육에 내재함.
- 이는 정상과학 연구 활동의 효율성과 그러한 활동의 진행 방향을 설명함.
• 자연을 전문 교육이 제공하는 개념들의 상자 속으로 밀어 넣는 시도.
- 3장-5장에서 정상과학을 검토함
■ 6장-8장에서 다루는 내용 [pp. 5-6, 67-68쪽]
- 임의성이 과학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6장-8장에서 다룸
- 정상과학의 활동은 세계가 무엇인지를 과학자 사회가 안다는 가정에 입각함
• 과학 활동에서 성공은 그러한 가정을 옹호하려는 의지에서 나옴.
- 정상과학은 근본적인 새로움을 억제함.
• 이는 근본적인 새로움은 정상과학의 기본 공약들을 전복하기 때문임.
- 정상 연구의 목적으로 고안된 도구가 예상하는 방식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정상과학이 길을 잃으면, 새로운 공약으로 이끄는 비상적인(extraordinary) 탐구가 시작됨
• 과학혁명(scientific revolution)은 전문 분야의 공약이 변동하는 비상적인 에피소드
■ 9장-13장에서 다루는 내용 [pp. 6-8, 68-71쪽]
- 9장-10장은 코페르니쿠스, 뉴튼, 라부아지에, 아인슈타인 등 과학 발전의 주요 전환점을 다룸.
• 각 혁명은 과학의 탐구 대상이 되는 문제들에서 변화를 일으킴.
• 어떤 것을 문제로 간주할지, 어떤 것을 적법한 문제 풀이로 인정할지 결정하는 기준을 바꿈.
- 11장은 교과서의 전통을 논함으로써 이전에는 과학혁명을 보기 어려웠던 이유를 다룸
- 12장은 옛 정상과학 전통의 옹호자들과 새 정상과학의 지지자들의 경쟁을 다룸.
• 과학자 사회에서 분파 간 경쟁은 수용된 이론을 폐기하거나 다른 이론을 채택하는 결과를 낳는 유일한 역사적 과정.
- 13장은 혁명을 통한 발전이 과학적 진보의 독특한 특성과 어떻게 양립할 수 있는지 물음.
■ [pp. 8-9, 71-72쪽]
- 역사는 순수하게 기술적인(descriptive) 분야인데 어떻게 규범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철학적 주장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가?
• 쿤의 일반화의 대부분은 과학자들의 사회학이나 사회심리학에 관한 것이지만, 결론 중 몇 가지는 전통적인 논리학이나 인식론에 속함.
• 쿤이 발견의 맥락과 정당화의 맥락의 구분을 어긴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지금까지 전개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임.
• 과학사는 이론에 관한 지식이 적용되도록 요구받는 현상들의 근원.
(2018.06.0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