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전공 선생님하고 술자리를 함께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도올 김용옥이 jtbc에서 현대 중국 강의를 할 때였다.
“어쩌다 jtbc에서 도올이 강의하는 것을 봤는데 이제는 막 나가는 구나 싶어. 사학계에서 대응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예전에 이덕일이 이상한 책 쓰기 시작할 때는 학계에서 대응하면 더 주목받는다고 그냥 무시하자는 분위기였거든. 저러다 말겠지 그랬는데, 이제는 사회적으로 미치는 해악이 너무 심각해지는 거야. 얼마 전에 학회를 갔는데 이제는 이덕일이 교수할 때가 온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와. 교수하면 바빠지잖아. 수업 준비도 해야 하고 대학원생들 지도도 해야 하고 행정 업무도 해야 하니까. 김용옥도 교수 그만두더니 이상한 책을 많이 내기 시작했고. 그 누구지? <영원한 제국> 쓴 사람. 아, 이인화! 이인화도 이상한 책 써내다가 이화여대에서 교수되니까 바빠서 책을 안 내잖아.”
교수가 된 이인화는 나름대로 바빴던 모양인데, 그 선생님이 생각했던 이유로 바빴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 링크: [jtbc] 류철균, 조교에게 “학계에 발 못 붙이게 하겠다”
(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390702 )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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