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추이를 지켜보다가 정의당에 투표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홍준표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민주당 문재인을 찍을지 정의당 심상정을 찍을지 금방 결정할 수 없었다. 결정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토론회였다. 안철수가 토론회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이 안철수인지 갑철수인지 묻고 MB 아바타인지를 묻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정의당에 투표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과 윤석열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를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정의당에 투표하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윤석열이 당장 대통령을 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았을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도 알았을 것이다. 10년 후라면 모를까 윤석열이 당장 대통령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무리 윤석열이 학습 능력이 좋다고 한들 그렇다. 검사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하려다가 짜장면 냄새 맡고 다시 검사하기로 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이 된다니 그게 말이 되는 일인가? 윤석열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장동 특별검사를 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재명은 대장동 수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 아닌가? 이야기는 끝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정의당 심상정 때문에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고 주책 떨고 다니는 놈들이 있다고 한다. 한 번 나온 의혹이 계속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아놓고는 다른 당 지지자들이 자기 당 후보를 안 찍어서 선거에 패배했다고 땡깡 부리는 게 과연 정상인가?
* 링크: [중앙일보] 2.37%도 서러운데... “沈, 尹 당선에 한몫” 연쇄 탈당 조짐
( www.joongang.co.kr/article/25054421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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