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7

자연과학대학 건물



자연과학대학 건물은 이상하게 되어있다. 501동, 502동, 503동, 504동, 이렇게 건물 네 동을 하나로 붙여놓고는 ‘500동 건물’이라고 부른다. 밖에서 보면 건물들이 따로따로 있는 것 같은데 들어가 보면 하나의 건물로 되어 있다. 건물 구조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갈 때마다 길을 못 찾고 헷갈린다. 왜 건물을 이렇게 만들어놓았을까.

이것과 비슷한 것이 불교 건축물 중에도 있다. 금산사 미륵전은 밖에서 보면 3층 건물인데 들어가 보면 단층 건물이라고 한다. 내가 아직 금산사를 가본 적은 없지만, 그와 비슷한 구조의 건물을 중국에서 본 적이 있다. 소주에서 보았는지 항주에서 보았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역시나 밖에서 보면 3층이고 안에서 보면 단층이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 단층 건물인데도 밖에서 보면 3층인 것처럼 해놓은 것은 건물의 높이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고 안에서 보면 단층인 것은 부처님의 위엄을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연과학대학 건물을 그렇게 만든 것도 일종의 상징성이 있는 것인가? 건물 네 동을 붙여놓은 것은 자연과학대학의 규모를 보여주는 것이고 건물 내부가 하나로 붙어있는 것은 자연과학대학의 일체감을 보여주는 것인가? 물론 이건 개소리이기는 한데, 왜 그런 식으로 건물을 만들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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