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2

독일 사람이지만 저도 처음 들어 봤어요



설민석이 방송에서 또 틀린 내용으로 뻥치다 걸려서 욕먹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의 일부를 찾아보았다. 설민석이야 욕을 먹든 말든 상관없는데, 게스트로 나온 사람들의 행동이 유독 눈에 띤다. 어차피 모두 대본대로 말하고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너무 이상해 보인다. 서울대 경영대씩이나 나온 아나운서는 역사 비-전문가가 개뻥 치는 데도 너무나 격하게 동조하는 반응을 보이고, 독일 사람은 아무리 조상들이 죄를 많이 지어도 그렇지 조상이 하지도 않은 짓까지 미안해하고, 이탈리아 사람은 멀리 한국에까지 와서 로마 역사 가지고 농락당한다. 마치 어렸을 때 보았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몰래카메라 코너를 다시 보는 것 같았다.





(2020.12.22.)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내가 철학 수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하고 있다는 증거

대학원 다니면서 들은 학부 수업에서 몇몇 선생님들은 수업 중간에 농담으로 반-직관적인 언어유희를 하곤 했다. 나는 이번 학기에 학부 <언어철학> 수업을 하면서 그런 식의 농담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나부터 그런 반-직관적인 언어유희에 재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