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의 곽철용이 교수라면 어떨까? 지도 학생이 새로 들어오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대학원 생활을 스물여덟에 시작했다. 그 나이 때 대학원생 시작한 놈들이 백 명이다 치면 지금 나만큼 사는 놈은 나 혼자 뿐이야. 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느냐. 논증 센 놈 제끼고 논증 약한 놈 보내고, 안경잽이 같이 헛다리짚은 놈들, 다 죽였다. 고니야, 초고 하나 찔러봐.”
그 때 옆에 있던 박사과정생이 이렇게 말한다. “교수님, 두 번째 전제가 결론을 잘 지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곽철용 교수는 이렇게 답한다. “첫 번째 전제는 무너졌냐, 이 새끼야?”
(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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