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6

<헤럴드경제>의 인문학 시험



<헤럴드경제>에서 인문학 시험을 주최한다고 한다. 제1회 인문학 시험은 10월 26일(토) 6개 도시(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춘천)에서 개최된다.

시험 과목은 <철학과 역사의 융합>과 <문예융합>이다. 일단 시험 과목 이름에 “융합”이 들어간다는 점에 주목하자. 시험 대비 공식 강좌는 <아트앤스터디>에 개설될 예정이다. 진중권, 강신주 등이 해당 강좌를 강의한다고 한다. 곧 출간될 공식 지정 교재의 이름은 『세계시민을 위한 인문학』이다.

시험 결과에 따라 인증서도 발급한다. 철학과 역사에 소양이 있는 사람에게는 중급 인증서를 발급하고, 미술, 음악, 문학 등 문예 소양까지 갖춘 사람에게는 고급 인증서를 발급한다. 인문학을 교육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 사람에게는 “인문학 지도사”인 특급 인증서를 제공한다. “인문학 지도사”라는 이름으로 보아, 이 인증서는 사교육 시장에서 사용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경제>는 인문학 시험을 앞두고 진중권 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진중권은 “어느 시대가 다른 어느 시대보다 더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며 단지 시대마다 예술의지가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했고, 이 말을 기자는 “21세기 세계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할 문화 상대주의를 넘어서서 시대 상대주의까지 주장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한다. 도대체 어떤 시험 문제가 나오려고 이러는지 궁금하다.

김대식 교수의 로마사 강의가 책으로 나오고, <헤럴드경제>가 <아트앤스터디>와 손잡고 인문학 시험을 본다고 한다. 대담한 사람들의 대담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난세가 도래하는 것인가? 아, 신난다.

* 링크(1): [헤럴드경제] 제1회 헤럴드경제 주최 인문학시험 개최... 10.26일 6개 도시 동시개최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90531000179 )

* 링크(2):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주최 인문학시험, 진중권 미학 관심 고조

(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90614000647 )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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