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인 김영철이 참석한다고 하니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 등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왜 반발하는가? <경향신문>은 “새누리당은 2014년에 왜 김영철을 환영했나”라는 사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 파견에 대한 보수세력의 반발이 거세다. 자유한국당은 22일 논평을 내 “문재인 정부의 김영철 방문 허가는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비난한 데 이어 23일엔 청와대 앞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김영철을 긴급체포해 사살해야 한다”(김성태 원내대표), “무뇌아적 문재인 정부” 등 건전한 비판으로 보기 어려운 막말도 쏟아냈다.
보수 세력은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사건의 주범이므로 방남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 이런 태도는 자기 부정이나 다름없다. 김 부위원장이 2014년 남북군사당국회담의 북측 대표로 남측을 방문했을 때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남북 간에 대화 시도가 이뤄지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는 논평을 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정부가 바뀌었다고 180도 입장을 선회하는 것은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볼 수밖에 없다. 2014년 “전범인 인물까지 상대해야 하는 것이 남북회담의 현실”이라는 사설로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묵인했던 조선일보가 23일에는 “김영철이 대한민국 영토를 밟게 해서는 안된다”고 정반대 입장을 보인 것도 모순적이다. 김 부위원장과의 대화는 오직 보수 정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
누구인가. 2014년에 새누리당과 조선일보가 환영한 김영철은 누구인가.
* 링크(1): [경향신문] 새누리당은 2014년에 왜 김영철을 환영했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2232112025 )
* 링크(2): [연합뉴스] 한국당, 北김영철 방남 결사반대… 김성태 “긴급체포・사살 대상”
( www.yna.co.kr/view/AKR20180222166351001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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