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명: <과학사 통론 1>
- 2013년 1학기
-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대학원
- 담당교수: 김기윤
■ 강의 개요
고대, 중세, 과학혁명기에서 계몽기까지의 서양과학사를 개관하는 강좌. 수강생들은 해당 주제에 대해서 두 번 이상 자신의 이해와 자료섭렵 결과를 보여주는 발표를 하여야 한다. 10분 정도의 발표에서는 그 내용을 A4 1-2매 정도로 요약하여 준비할 것. 강의 후반에는 강좌 주제에 대한 한편의 에세이, 즉 종설 논문을 형식을 갖추어 A4 10여 매 정도로 작성하여야 한다. 이 에세이는 본인이 흥미를 느낄 뿐 아니라, 2차 사료들을 통하여 다각적인 분석이 진행되고 다양한 관점들이 이미 제시되고 있는 내용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강한 주장이나 분명한 내용을 담으면서도 정교한 논의를 만들어 가야하는 글쓰기의 모습은 W. 부스와 J. 윌리엄스의 『학술논문작성법』, 양기석 역 (나남출판, 2000/1995)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김영식편 『과학사개론』 및 『역사 속의 과학』, 『근대사회와 과학』의 논문들은 한 차례 읽어 보았을 것이다. 간단히 살펴보면서 어떤 글들이 눈에 띄었는지 이야기 해볼 수 있는가? 이에 더해서 수강생들은 학기 중에 도서관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Isis, History of Science, Annals of Science, British Journal for the History of Science, Studies i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Sciences (Physical Sciences, Biological and Biomedical Sciences 역시), Social Studies of Science, Technology and Culture, Science in Context, American Historical Review 등 관련 저널들의 내용들을 일별해 보라. 그밖에 흥미를 끄는 다른 저널이나 잡지, 신문 등을 발견할 수 있었는가? 인터넷 사이트는? 학기 중 한두 차례는 Journal of the History of Ideas, Nature, Science 또는 American Scientists, Times Literary Supplement, New York Review of Books 등을 뒤적여 볼 것 역시 권한다.
■ 주별 강의일정:
제1주 (3/8): 강의 소개
제2주 (3/16): 플라톤까지의 고대과학
제3주 (3/23): 아리스토텔레스
제4주 (3/30): 중세의 과학, 이슬람
제5주 (4/5): 중세의 대학, 스콜라 철학, 그리고 근대과학
제6주 (4/12): 르네상스와 연금술, 과학혁명과 인쇄술
제7주 (4/19): 천문학혁명, 과학혁명
제8주 (4/26): 베이컨과 실험과학, 데카르트와 기계철학
제9주 (5/3): 보일과 코스모폴리스
제10주 (5/10): 자연사, 의학 그리고 새로운 과학관
제11주 (5/17): 석가 탄신일; 기말 페이퍼 초안 작성
제12주 (5/24): 뉴튼과 계몽의 시대
제13주 (5/31): 뷔퐁의 자연사, 린네의 식물학 제국주의
제14주 (6/7): 화학혁명과 프랑스혁명
제15주 (6/14): 기말 페이퍼 최종본 읽으며 제안
제16주 (6/21): 예비일
■ 주별 강의내용:
제1주 (3/8): 강의소개.
겨울 방학 동안, 또는 그 전에, 과학사 관련 저널들을 살펴 볼 기회가 있었는가? 각 저널들은 독특한 성격들을 지니고 있다. 20여 년 전 Isis에서는 몇 차례에 걸쳐 이들 여러 저널들에 실린 글들을 분석해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면 “Reviews of Journals and Serials,” Isis 81 (1990), pp. 281-308 그리고 “Reviews of Journals,” Isis 82 (1991), pp. 285-325를 보라.
가장 무게 있게 느껴지는 저널은 어떤 것이었나? 왜 그런 무게가 느껴졌을까? 무게가 느껴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과학사는 다양한 분야와 시기, 지역을 역시 다양한 서술기법들을 사용하여 연구하는 분야이자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자들 사이에서 그 무게에 대한 동의가 만들어지는 것은 역사적인 연구방법 및 서술능력에 대한 동의 또는 동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를 어떤 학자는 역사학의 “craftsmanship”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학의 craftsmanship이 가장 잘 설명된 고전적인 책이 Jacques Barzun & Henry F. Graff, The Modern Researcher (New York: Harcourt, recent edition)이다.
이러한 craftsmanship을 길러가기 위한 길잡이 글들도 많다. 예를 들면, Elements of Research: A Guide For Writers, ed. Carol T. Williams & Gary K. Wolff (Sherman Oaks: Alfred, 1979); F. N McCoy, Researching and Writing in History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74). 글의 형식이나 스타일은 매우 다양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형식을 갖추지 않은 좋은 글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형식이란 독자의 이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글쓰기 형식이나 ‘스타일’에 관한 책들 역시 살펴보라: A Manual of Style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69, new eds.); MLA Handbook, etc. 기말 에세이 작성 시에는 여러 저널들에서 사용하는 각주형식을 눈여겨 보아야 하겠지만, Kate L. Turabian, A Manual for Writers of Term Papers, Theses, and Dissertations가 수십 년째 가장 널리 읽힌다. 위에 소개된 책들 외에, 당장 글을 써야하는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글을 읽을 때도 염두에 둘 수 있는 좋은 안내서 한편을 추천한다면 당신은 어떤 책을 추천하겠는가?
역사학 일반의 변화에 대한 아주 좋은 책이 있으니, Peter Novick (1988), That Noble Dream: The “Objectivity Question” and the American Historical Profess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이다. 학기 중 이 책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목차나 색인을 통해 일부는 살펴 둘 것. 고대 과학에 대한 과학사의 초기 모습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George Sarton (1952), A History of Science: Ancient Science Through the Golden Age of Greece (New York: W. W. Norton)를 통하여 일별해 보라. 그리고 Dictionary of Scientific Biography에 실린 “Sarton, George” 항목을 읽어 보라.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 그 항목은 누가 썼나? 그 항목 집필자의 과학사관을 이야기 해볼 수 있는가? 1980년대에 번역된 과학사 논문집 두 권 중 한 편인 『근대사회와 과학』에 그 항목 집필자 Thackray의 글이 한 편 있었는데, 어떤 글이었나?
* 여러 해 동안 과학사 통론의 첫 주에 여러분들의 선배들은 자신들에게 지속적으로 역사적인 통찰을 제공해 준 아래와 같은 글들을 읽었다. 첫 주를 위해서는 이 글들 중 일부를 찾아서 통독하고 한편 또는 두세 편을 골라서 간단히 소개하고, 흥미로운 점, 놀라웠던 경험, 전하고픈 정보 등을 10분 정도로 준비하여 발표하라.
T. S. Kuhn, The Essential Tension (Chicago: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7), chs. 1, “The Relations between the History and the Philosophy of Science,” (pp. 3-20), 5, “The History of Science,” (105-126), and 6, “The Relation between History and the History of Science,” (127-161). 책의 일부를 읽을 때 책의 다른 부분의 내용을 일별해 둘 것을 잊지 말 것. 특히 서문 부분을 그대로 넘기지 말 것.
Steven Shapin, “History of Science and Its Sociological Reconstructions,” History of Science 20 (1982), pp. 157-211.
* Isis 99 (June 2008) Focus “What is the Value of History of Science?” 특히 Pandora & Rader (pp. 350-364)와 Wang and Oreskes (pp. 365-373).
* Peter Dear and Sheila Jasanoff, “Dismantling Boundaries in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Isis 101 (June 2010), pp. 759-774.
* 위 소개글들을 잘 종합한 내용을 피터 보울러와 이완 모러스의 『현대과학의 풍경 1』 1장에서 읽을 수 있다. 과학 혁명기를 다룰 때 2장을 읽고, 18세기를 다룰 때 3장을 더 읽어보자. 과학사가 무엇이고 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 그리고 과학 또는 지식을 보는 역사학자들의 시야가 또 한 번 극적으로 확장되는 현장을 Osiris 27 (2012)에서 목격할 수 있다: Clio Meets Science: The Challenges of History, eds. Robert E. Kohler and Kathryn M. Olesko. 역시 글 한 편을 읽고 소개해 보라.
제2주 (3/15): 플라톤까지의 고대과학
G. S. Kirk, J. E. Raven, and M. Schofield, Presocratic Philosophers, 2nd ed.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3/1957), Introductory note와 chapter 1을 잠시 살펴본 후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헤라클리토스,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중 한 사람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 .
Platon, Timaeus
* Articles by Rochberg, “The Cultures of Ancient Science: Some Historical Reflections,” Pingree, “Hellenophilia versus the History of Science,” Lloyd, “Methods and Problems in the History of Ancient Science,” von Staden, “Affinities and Elisions: Helen and Hellenocentrism,” Bernal, “Animadversins on the Origins of Western Science,” in “Special Section: The Culture of Ancient Science,” in Isis 83 (1992), pp. 547-607.
O. Neugebauer, The Exact Sciences in Antiquity, 2nd edn. (Brown University Press, 1957), chaps. 2 (pp. 29-52) and 4-5.
Sabetai Unguru, “History of Ancient Mathematics: Some Reflections on the State of the Art,” Isis 70 (1797), pp. 555-565.
Lloyd, “Popper vs. Kirk: A Controversy in the Interpretation of Greek Science,” in G. E. R. Lloyd, Methods and Problems in Greek Sci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1), pp. 100-120.
고대과학에 관한 많은 내용이 서양의 고전학에 기대고 있음을 고대인들에 관한 갖가지 단편적인 기록들(fragments)에 관한 Pre-Socratic Philosophers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관심을 끄는 내용이 있으면 이제는 각자 참고문헌이나 주석의 내용들을 직접 찾아 보아야한다. 예를 들면, 그리스어 용어에 관한 F. E. Peters, Greek Philosophical Terms 같은 책이 여러분들의 독서를 위하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과학 활동이 얼마나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었는지를 조망하려면 A Source Book in Greek Science, ed. Morris R. Cohen and I. E. Drabkin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 1948)에 실린 과학적 내용들, 기록을 남긴 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라.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이제 이렇게 현대과학의 입장에서 고대과학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분류, 정리하여 소개하는 일을 거의 하지 않는다.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의 사건을 돌아보는 시각은 계속하여 역사학자들의 공격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Herbert Butterfield는 이를 “Whig Interpretation”이라 부르며 이러한 관점이 만들어 내는 “anachronism”을 통렬히 공격하였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혹시 그의 『근대과학의 기원 1300-1800』을 읽으면서 버터필드 자신이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는가?
고대과학의 내용은 주로 G. E. R. Lloyd, Early Greek Science: Thales to Aristotle (New York: W. W. Norton & Company, 1970)와 그 번역본 등을 통해 소개되어 왔다. 고대 과학사 연구는 지난 이 십여 년 간 침체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그 가운데서도 로이드의 주 관심사가 수학 및 자연에서 의학 쪽으로 변화해가고 있으며, 그의 과학관이 실증주의적인 시각으로부터 툴민이 말하는 “therapeutic” 과학을 지향하고 있으며, 인류학적인 연구결과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 둘째 주의 기본독서 자료는 데이비드 린드버그의 『서양과학의 기원들』, 이종흡 옮김 (나남, 2005/1992), 1, 2장이다. 린드버그는 굳이 자신이 ‘서양과학의 기원들’로 초점을 좁히고 있음을 표명한다. 이에 비해서 번역본으로 쉽게 살펴 볼 수 있는 다음 과학사 서적들이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는지 이야기 해볼 수 있는가: 제임스 맥클랠란,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 토비 하프, 『사회, 법 체계로 본 근대과학사 강의』; 퍼트리샤 파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편집된 과학의 역사』 등.
제3주 (3/23):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Posterior Analytics, Bk 1, chs. 1, 2, 3, 4, 10, 13 in A New Aristotle Reader ed. J. L. Ackrill (Princeti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7), pp. 39-49.
Aristoteles, Physics, Bk. ch. 1, 2, 5, 6, 7, 8, 9, Bk 2, chs. 1, 2, 3, 4, 5, 6, 7, 8, 9, Bk 3, ch. 1, in Ackrill, pp. 81-112, Bk 4, chs. 4, 10, 11 in Ackrill, pp. 120-127.
Aristoteles, Parts of Animals, Bk 1, chs. 1, 5 in Ackrill, pp. 220-228.
Aristoteles, On Soul, Bk 1, chs. 1, 4, Bk 2, chs. 1, 2, 3 in Ackrill, pp. 161-171.
G. E. R. Lloyd, Aristotle: The Growth and Structure of His Though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0/1968), part 1, selection from part 2.
G. E. R. Lloyd, “The Development of Aristotle’s Theory of the Classification of Animals” (Phronesis 1961), in Lloyd, Method and Problems in Greek Sci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1), pp. 1-26.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론 고대과학 전반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우선 로이드의 연구물들을 추적해 보라. 우리로서는 중세 및 근대로 이어지면서 깊은 흔적을 남기게 되는 궤적이 잘 알려져 있는 고전적인 논의만을 일부 다룬다. 기본 독서과제인 이차사료들 속의 관심사들이 어떻게 확장되어 가는가는 로이드 한사람의 연구사 속에서 잘 드러나는데, 연구 논문집인 Method and Problems에서도 그는 그가 이전에 쓴 각 논문들에 대해서 현재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더 유용한 책은 그의 Science, Folklore and Ideology: Studies in the Life Sciences in Ancient Gree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3)이다: 이곳에서 그의 Introduction과 part 1, “Zoological Taxonomy,” in pp. 1-57의 내용을 1961의 글과 비교해 보라. 책 전체의 결론 부분과 다른 파트의 서론 부분들을 읽어보면, Magic, Reason and Experience: Studies in the Origins and Development of Greek Sci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84/1979)의 글과 같은 궤적을 거치면서 그의 고대과학에 관한 폭과 깊이가 더해져 가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후 로이드가 또 어떤 책을 냈는지 눈에 띠었는가: The Ambitions of Curiosity: Understanding the World in Ancient Greece and China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 기본 독서과제는 『서양과학의 기원들』, 3, 4, 5, 6장. 읽는 도중에 흥미를 끄는 논문, 책 등을 찾아 읽거나 대출하여 간단히 살펴보고 소개 해 줄 수 있는가?
제4주 (3/30): 중세의 과학과 이슬람
Ibn Al-Haytham, Excerpts from his Optics 또는 David C. Lindberg, Theories of Vision from Al-Kindi to Kepler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6). chs. 1-4.
Science in the Middle Ages, ed. David Lindberg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78), 내용 중 한 장.
A. I. Sabra, “The Appropriation and Subsequent Naturalization of Greek Science in Medieval Islam: A Preliminary Statement,” History of Science 25 (1987), pp. 223-243.
* A. I. Sabra, “Situating Arabic Science: Locality versus Essence,” Isis 87 (1996), pp. 654-670.
고대 말 중세 초기의 과학에 관한 일차 사료를 살펴보면 의외일 정도로 그 내용이 풍성하고 또 다양함을 보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고대과학은 결코 아리스토텔레스의 독주무대가 아니었음은 뤼케이온에서 그의 후계자였던 테오프라스투스의 저작목록을 살펴보기만 하여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필로포누스 같은 학자들의 비판적인 사고는 플라톤적인 전통, 아리스토텔레스의 독주, 기독교의 굴레 같은 중세 전반기에 대한 통속적인 일반화가 역사학자에게는 극복되어야 할 피상적인 관점임을 보여준다. 물론 3-4세기 신플라톤주의의 대두와 기독교의 확장은 눈에 띄는 변화이지만, 과연 이들 지적인 엘리트들의 사고와 태도가 과연 서양의 역사 속에 태어났다가 사라진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 속으로 어느 정도 파고들었었을까?
이슬람 과학의 내용은 아직도 많은 부분이 필사본 상태로 남아있어 연구자를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고대로부터 근대로 이어지는 서양과학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이라는 주제 그리고 이슬람 과학 자체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 외에도, 이제까지 서양에서 다루어진 이슬람과학에 대한 논의는 에드워드 사이드가 『오리엔탈리즘』에서 보여준 서양학계의 지적인 전통이 형성되는 과정을 상기시키는 많은 성찰을 제공한다.
* 『서양과학의 기원들』, 7, 8, 9, 10장.
제5주 (4/5): 중세 대학, 스콜라 철학, 그리고 근대과학
A Sourcebook in Medieval Science, ed. Edward Grant (Harvard University Press, 1986), pp. 42-52 (Condemnation을 중심으로), pp. 228-253 (운동과 오캄을 중심으로), pp. 500-510, 547-554 (뷔리당, 오렘과 우주론을 중심으로), pp. 689-699 (알베르투스 마그누스와 식물).
The Seven Liberal Arts in the Middle Ages, ed. David Wagner (Bloomington: Indiana University Press, 1986), chs. 1, 2, 10.
Ivan Illich, In the Vineyard of the Text: A Commentary of Hugh’s Didascalicon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1993), Introduction, ch. 1.
* Edward Grant, “When Did Modern Science Begin?”, American Scholar 66 (1997), pp. 105-113.
* Lynn White Jr., “The Historical Roots of Our Ecological Crisis,” Science 155 (10 March 1967), pp. 1203-1207.
* William Newman, “Thechnology and Alchemical Debate in the Late Middle Ages,” Isis 80 (1989), pp. 423-445.
온화한 날씨, 농경술의 변화, 인구의 증가, 도시의 형성, 십자군 운동, 이슬람 세계와의 접촉, 대학의 형성 등으로 이어지는 서양 후기 중세의 변화는 익히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베이컨 이래로 서양 지성사에 있어 중세의 위상은 결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로이드가 서양 고대의 과학사를 보는 눈이 점차 폭을 넓히고 있듯이, 그랜트 역시 역사학계의 다양한 연구 성과들을 접하면서 중세 과학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계속 달리 표현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번역본을 통해 알고 있을 그의 Physical Science in the Middle Ages (New York: Wiley, 1971)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다음 두 저서의 서문, 목차 등을 간단히 일별해 본 후 어떤 내용이 더해졌는지를 또는 중세과학을 보는 그랜트의 시각이 어떻게 넓어져 있는지를 살펴 불 수 있다: Edward Grant (1996), The Foundation of Modern Science in the Middle Ages: Their Religious, Institutional, and Intellectual Contex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Edward Grant (2001), God and Reason in the Middle Ages (New York: Cambridge University Press). 중세 기술사를 위해서는 Lynn White, Jr. (1986), Medieval Religion and Technology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Introduction, chs. 1 and 2 정도를 살펴보자.
중세의 과학적 내용이 과연 “합리적 사고방식을 발명”해낸 서양 스콜라 철학자들의 혁명적 성취의 면모를 보여준다고 보이는가? 마이어, 뒤엠 그리고 Clagett의 Science of Mechanics in the Middle Ages (Madison: University of Wisconsin Press, 1957)나 Science in the Middle Ages의 논문들은 중세과학의 내용들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소개를 제공하고 있다. 그랜트의 최근 관심사 그리고 그의 새로운 저작들은 한 세기 전의 가톨릭 교도였던 프랑스인 뒤엠의 시야보다 훨씬 커져 있다. 중세사학계에서도 사상사적인 시각이 문화, 사회사적으로 확장되어 가는 모습은 존 볼드윈의 『중세문화 이야기』, 박은구/이영재 옮김 (혜안, 2002/The Scholastic Culture of the Middle Ages. 1000-1300, 1997) 같은 곳에서 드러나지만, 중세과학사의 사회문화적 해석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듯 보인다. Alex J. Novikoff, “Toward a Cultural History of Scholastic Disputation,” American Historical Review (April, 2012), pp. 331-364를 보라.
* 『서양과학의 기원들』, 11, 12, 13, 14장.
제6주 (4/12): 르네상스와 연금술, 과학혁명과 인쇄술
* 김영식, 『과학혁명: 전통적 관점과 새로운 관점』 (아르케, 2001), 제 1부 - 1장.
* The Cambridge History of Science, vol. 3 Early Modern Science, eds. Catharine Park and Lorraine Dast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6), Introduction in pp. 1-17, 그리고 본문 중 한 편.
* AHR Forum, “How Revolutionary Was the Print Revolution?” by Elizabeth Eisenstein and Adrian Johns, in American Historical Review (February 2002), pp. 84-128.
David C. Lindberg and Robert S. Westman (1990), Reappraisals of the Scientific Revolutio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Introduction, ch. 1, ch. 2.
이번 주에는 간단히 Hermetic Corpus의 내용을 찾아 살펴볼 것을 권한다. 르네상스기의 연금술적, 마술적, 신-플라톤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가? Yates의 글이 발표된 것은 1968년이었다: Francis A. Yates, “The Hermetic Tradition in Renaissance Science,” in Art, Science and History in the Renaissance, ed. by Charles S. Singleton (Baltimore: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1968). 그리고 Michel Foucault가 “Renaissance episteme”를 이야기 한 Les mots et les choses가 출판된 것은 1966년이었다. 그렇지만 르네상스 에피스테메가 르네상스기에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Gaston Bachelard는 La formation de l'esprit scientifique (Paris: Vrin, 1938)에서 19세기 내내 지속되면서 현대과학 이론의 등장을 가로막는 수많은 “전과학 단계”의 화학적 담론들을 보여준다.
르네상스에 관한 논점들은 찰스 나우어트, 『휴머니즘과 르네상스 유럽문화』, 진원숙 옮김 (혜안, 2002/Humanism and the Culture of Renaissance Europe, 2000)을 통해 일별해 보라. 르네상스의 역사를 “상품문화의 역사”로 그려서 논쟁의 대상이 된 리사 자딘의 『상품의 역사: 르네상스의 새로운 역사』, 이선근 옮김 (영림 카디널, 2003/Worldly Goods: A New History of the Renaissance, 1996)도 간단히 들쳐볼 것. 지나친 일반화가 마음에 걸리지만, 이러한 역사학계의 일반적인 관심이 인쇄술에 관한 Eisenstein과 Johns의 논의나 독서사에 관한 Robert Darnton 등의 연구와 맞물려서 James A. Secord의 Victorian Sensation: The Extraordinary Publication, Reception, and Secret Authorship of Vestiges of the Natural History of Creation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0)과 같은 흥미로운 저술의 초석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갈릴레오에 관한 Biagioli의 접근이나 그 외에도 갈릴레오에 관한 여러 저술의 배경에는 역사학계의 “미시사”에 대한 관심이 있음도 생각해 보자: 카를로 진즈부르그 『치즈와 구더기: 16세기 한 방앗간 주인의 우주관』, 김정하, 유제분 옮김 (문학과 지성사, 2001/1976).
제7주 (4/19): 천문학 혁명과 과학혁명.
* 김영식, 『과학혁명: 전통적 관점과 새로운 관점』 (아르케, 2001), 제1부 - 2, 3, 4, 5, 6장.
Galileo, Dialogue Concerning the Two Chief World System을 살펴보고 눈길을 끌었던 부분을 소개할 것.
Galileo, Two New Sciences, any edition.
Thomas Kuhn (1957), The Copernican Revolution: Planetary Astronomy in the Development of Western Thought (Cambridge, Mass.: Harvard University Press), chs. 4-6, pp. 99-228.
* Robert Westman, “Two Cultures or one? A Second Look at Kuhn's The Copernican Revolution,” Isis 85 (1994), pp. 79-115.
* R. S. Westman, “Proof, Poetics, and Patronage: Copernicus's Preface to De Revolutionibus”, in Reappraisals of Scientific Revolution, ed. Lindberg and Westman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0), pp. 167-205.
Mario Biagioli. “Galileo, the Emblem Maker,” Isis 81 (1990), pp. 230-258.
* Mary G. Winkler and Albert van Helden, “Representing the Heavens: Galileo and Visual Astronomy,” Isis 83 (1992), pp. 195-217.
* Ron Naylor, “Galileo, Copernicanism and the Origins of the New Science of Motion,” British Journal for the History of Science 36 (2003), pp. 151-181.
중반부의 내용은 과학혁명기의 과학이다. 김영식의 『과학혁명』에서 다루는 내용이나 입장을 대체로 고수하면서 진행될 것이다. 소위 “새로운 관점”을 잘 보여주는 Steven Shapin (1996), The Scientific Revolution (Chicago: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이 번역되어 있으나, 번역본을 인용 또는 이용할 경우 꼭 원본과 대조해 보아야한다. 과학혁명의 새로운 관점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으리라는 암시를 줄 수 있는 또 한 권의 개설서로, 매우 부드럽게 읽히는 책이 있으니, Peter Dear (2001), Revolutionizing the Sciences: European Knowledge and Its Ambitions, 1500-1700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이다. 정원 선생님의 좋은 번역본이 있다. 셰이핀과 디어의 견해를 비교해 볼 수 있겠는가?
제8주 (4/26): 베이컨과 실험과학, 데카르트와 기계철학.
* 김영식, 『과학혁명』, 제1부 - 7, 8, 9, 10장.
Bacon, The New Organon.
프란시스 베이컨, 『학문의 진보』, 이종흡 옮김 (아카넷, 2002).
Descartes, Discourse of Method를 읽고, Optics, Geometry, Meteors (1637) 내용 중 눈에 띄는 부분을 메모해 두었다가 이야기해 볼 것. 홍성욱 선생님의 소개글 참조.
Descartes, Le monde, or traité de la lumière, or The World, trans. Michael Sean Mahoney (1664, written between 1629-1633). Janus Series로 영불 대역본이 있다 (New York: Abaris Books, 1979).
* Keith Hutchison, “What Happened to Occult Qualities in the Scientific Revolution?,” Isis 73 (1982), pp. 233-253.
* J. A. Benett, “‘The Mechanics’ Philosophy and the Mechanical Philosophy,” History of Science 24 (1986), pp. 1-28.
Owen Hannaway, “Laboratory Design and the Aim of Science: Andreas Libavius versus Tycho Brahe,” Isis 77 (1986), pp. 585-610, 번역본.
제9주 (5/3): 보일과 코스모폴리스
* 김영식, 『과학혁명』, 제2부 - 1, 2, 3, 4장.
Steven Shapin and Simon Schaffer (1985), Leviathan and the Air-Pump: Hobbes, Boyle, and the Experimental Life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pp. 22-79, 110-154, 283-344.
Edgar Zilsel, “The Sociological Roots of Science,”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47 (1941/1942), pp. 544-562.
Steven Shapin, “Understanding the Merton Thesis,” Isis 79 (1988), pp. 594-605.
Peter Dear, “Totius in verba: Rhetoric and Authority in the Early Royal Society,” Isis 76 (1985), pp. 145-161.
Steven Shapin, “The House of Experiment in Seventeenth Century England,” Isis 79 (1988), pp. 373-404.
William Eamon, “From the Secrets of Nature to Public Knowledge,” in Reappraisals of Scientific Revolution, pp. 207-260.
John Gascoigne, “A Reappraisal of the Role of the Universities in the Scientific Revolution,” in Reappraisals of the Scientific Revolution, pp. 207-260.
제10주 (5/10): 자연사, 의학 그리고 새로운 과학관
* 김영식, 『과학혁명』, 제2부 - 5. 6. 7. 8장.
William Harvey, De Motu Cordis (1628) in 홍성욱 편, 『과학고전선집』, 331-328쪽.
Andrew Gregory, “Harvey, Aristotle and the Weather Cycle,” Studies in the History and Philosophy of Biological Sciences 32C (2001), pp. 153-168.
Don Bates, “Closing the Circle: How Harvey and His Contemporaries Played the Game of Truth,” History of Science 36 (1998), pp. 213-232, 245-267.
Harold J. Cook, “The Cutting Edge of Revolution? Medicine and Natural History near the Shores of the North Sea,” in Renaissance and Revolution: Humanists, Scholars, Craftsmen and Natural Philosophers in Early Modern Europe, eds. J. V. Field and Frank A. J. L. Jame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4), pp. 45-61.
William B. Ashworth, “Natural History and the Emblematic World View,” in Reappraisals of Scientific Revolutions, pp. 303-332.
Allan G. Debus, “Chemists, Physicians, and Changing Perspectives on the Scientific Revolution,” Isis 89 (1998), pp. 66-81.
제11주 (5/17): 석탄일
후반부 내용을 미리 살피면서, 기말 페이퍼 내용 구상. 가능하면 초안 잡아 볼 것.
제12주 (5/24): 뉴튼과 계몽기 그리고 근대 / 기말 에세이 구상 발표.
* 김영식, 『과학혁명』, 제1부 - 11장.
* 토머스 핸킨스, 『과학과 계몽주의: 빛의 18세기, 과학혁명의 완성』, 양유성 옮김 (글항아리, 2011/1985), 1, 2장.
* 홍성욱, 이상욱 외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 (창작과 비평사, 2004), 처음부터 119쪽까지.
Peter Hans Reill, “The Legacy of the ‘Scientific Revolution,’: Science and the Enlightenment,” in The Cambridge History of Science, vol. 4, Eighteenth-Century Science. ed. Roy Porter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3), pp. 23-43.
I. Newton, Principia (1687), Opticks (1704) (『과학고전선집』).
B. J. T. Dobbs, “Newton’s Alchemy and His Theory of Matter,” Isis 73 (1982), 511-528.
Steven Shapin, “Of Gods and Kings: Natural Philosophy and Politics in the Leibniz-Clarke Disputes,” Isis 72 (1981), pp. 187-215.
Simon Schaffer, “Glass Works: Newton’s Prism and the Uses of Experiment,” in D. Gooding, Trevor Pinch, and Simon Schaffer eds., The Uses of Experiment: Studies in the Natural Sciences (Cambridge: Cambridge Univ. Press, 1989), pp. 67-104.
Margaret C. Jacob (1973), The Newtonians and the English Revolution, 1689-1720 (Ithaca: Cornell University Press), ch. 5, “The Boyle Lectures and the Social Meaning of Newtonianism,” pp. 162-200.
제13주 (5/31): 뷔퐁의 자연사, 린네의 식물학 제국주의. 인간과학의 등장
* 핸킨스, 『과학과 계몽주의』, 5, 6장.
The Cambridge History of Science, vol. 4, Eighteenth-Century Scienc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3), ch. 18 The Earth Science, ch. 19 The Human Science, ch. 35 Global Pillage: Science, Commerce, and Empire 또는 다른 한 장.
Staffan Müller-Wille, ch. 2 “Walnuts at Hudson Bay, Coral Reefs in Gotland: The Colonialism of Linnaean Botany,” in Colonial Botany: Science, Commerce, and Politics in the Early Modern World, ed. Londa Schiebinger and Claudia Swan (Philadelphia: University of Pennsylvania Press, 2005), pp. 34-48.
Thierry Hoquet, “History without Time: Buffon’s Natural History as a Nonmathematical Physique,” Isis 101 (2010), pp. 30-61.
Catherrine Packham, “The Physiology of Political Economy: Vitalism and Adam Smith's Wealth of Nations,” Journal of the History of Ideas 63 (2005), pp. 465-481.
제14주 (6/7): 화학혁명과 프랑스 혁명. 기말 에세이 점검.
* 핸킨스, 『과학과 계몽주의』, 3, 4장.
Dan Eshet, “Rereading Priestley: Science at the Intersection of Theology and Politics,” History of Science 39 (2001), pp. 127-159. 『프리즘』에서 읽었던 골린스키의 글과 비교해 볼 것.
Jessica Riskin, “Rival Idioms for a Revolutionized Science and a Republican Citizenry,” Isis 89 (1998), pp. 203-232.
Hasok Chang, “We Have Never Been Whiggish (About Phlogiston),” Centaurus 51 (2009), pp. 239-264,
제15주 (6/14): 기말 에세이 최종본 제출, 토론, 건설적 제안.
* 6/12 정오까지 각주, 참고문헌 등 형식을 갖춘 에세이를 강사와 동료들에게 보낼 것. 수강생들은 다른 수강생들의 글을 출력하여, 문법, 단어사용, 내용 등에 대한 제안을 덧붙여 14일의 모임에서 (돌려주며) 이야기를 나눌 것.
제16주 (6/21): 예비일.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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