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3

[과학철학] Kuhn (1996), Ch 2 “The Route to Normal Science” 요약 정리



[ Thomas S. Kuhn (1996), 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s, 3rd editio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pp. 10-22.

토머스 S. 쿤, 「2장. 정상 과학에로의 길」, 『과학혁명의 구조』, 김명자・홍성욱 옮김 (까치, 2013), 73-8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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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 10-11, 73-75쪽]

  • 정상 과학(normal science): 과거의 하나 이상의 과학적 성취에 기반한 연구 활동

    • 오늘날은 교과서가 과학적 성취를 설명함.

    • 19세기 초 이전에는 과학 분야의 고전이 교재 역할을 함

    • 교재의 역할: 일정 기간 한 연구 분야의 적법한 문제와 방법을 다음 세대 학자들에게 암묵적으로 정의해줌.

  • 과학 고전들이 공유하는 특성

    • 특성(1): 전례 없는 성취. 경쟁적인 과학 활동 방식에서 옹호자들을 떼어낼 정도

    • 특성(2): 충분한 융통성(open-ended). 재편된 연구자 집단이 해결할 온갖 유형의 문제들을 남김.

  • 패러다임들(paradigms): 과학 고전들이 공유하는 두 가지 특징을 지닌 성취들

    • 과학도가 패러다임을 공부하는 것은 과학자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준비하는 것.

    • 같은 분야의 기초를 익힌 과학도들이 과학자 공동체에서 합류하면, 이후 활동에서 기본 개념에 대한 의견 충돌을 피하게 됨.

    • 공유된 패러다임에 근거 → 과학 활동에 대한 동일한 규칙과 표준을 준수

    • 규칙・표준과 의견 일치는 정상 과학의 불가결한 요소

  • 왜 확고한 과학적 성취는 그 성취로부터 추상화된 개념, 법칙, 이론, 관점보다 우선하는가?

    • 공유된 패러다임은 논리적 기본 요소들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는가?

  • 한 분야에서 패러다임과 패러다임이 허용하는 더 비전적(esoteric) 연구 형태를 획득한 것은 그 분야의 발전에서 성숙의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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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학의 사례 [pp. 11-13, 75-78쪽]

  • 오늘날의 교과서는 빛을 광자(photon)로 설명함.

    • 광자: 파동과 입자의 특성을 함께 나타내는 양자역학적 실체

    • 이는 20세기 초 플랑크, 아인슈타인 등의 연구에 기반함

  • 20세기 초 이전의 교과서는 빛은 횡파 운동이라고 가르침.

    • 이는 19세기 초 영과 프레넬의 저서에서 나옴.

  • 18세기 내내 빛은 물질의 입자들(material corpuscles)로 가르침.

    • 이 분야의 패러다임을 제공한 것은 뉴턴.

    • 당시 물리학자는 빛이 때리는 압력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애씀.

  • 고대부터 17세기 말까지 빛의 본질에 대해 널리 수용된 단일한 견해는 나타나지 않았고, 여러 학파가 난립했음.

    • 뉴턴 이전의 과학자들도 뉴턴 이후의 과학자들만큼이나 과학자임.

    • 광학 분야의 방법이나 현상에 대한 표준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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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학 연구 [pp. 13-15, 78-79쪽]

  • 18세기 전반에 이루어진 전기학 연구의 역사는 과학이 최초의 패러다임을 획득하기 전에 발전하는 방식을 보여줌.

  • 18세기 전반, 전기의 본성에 대한 견해는 여러 가지였음.

    • 예) 혹스비, 그레이, 데자귀리에, 뒤페, 놀레, 왓슨, 프랭클린 등

    • 이러한 개념들은 역학-입자 철학(mechanico-corpuscular philosophy)의 변형에서 유도되었다는 공통점.

    • 모든 실험이 전기에 관한 것이었고, 실험자들이 서로의 논문을 읽었지만 그들의 이론은 유사성만 지닐 뿐 패러다임을 지니지 못함.

  • 17세기 전기 연구

    • 집단(1): 인력, 그리고 마찰에 의한 전기 발생을 기본적인 전기 현상으로 간주함. 전기적 반발을 일종의 역학적 반동으로 인한 이차적 효과로 취급. 전기 전도 현상에 관한 논의도 미루려고 함.

    • 집단(2): 인력과 반발력을 동등하게 전기의 기본 작용이라고 여김. 가장 단순한 전도 효과를 제외하고는 집단(1)처럼 어느 것에 대해서도 동시에 재대로 설명하지 못함.

    • 집단(3): 비-도체에서 튀어나오는 전기소(effluvium)로 보기보다는 도체를 통해서 흐를 수 있는 유체(fluid)로 설명하려고 함.

  • 프랭클린과 그의 직계 후계자들의 연구를 통하여 전기의 이러한 효과들을 모두 거의 비슷한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등장하고 이후 세대에게 패러다임을 제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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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15, 79-80쪽]

  • 예외적인 분야들

    • 수학과 천문학은 선사시대부터 확고한 패러다임이 존재.

    • 생화학은 이미 성숙한 전문 분야들이 분할되고 재결합되어 형성됨.

  • 유사한 의견 불일치를 보이는 사례들

    • 아리스토텔레스 이전의 운동 연구

    • 아르키메데스 이전의 정역학 연구

    • 블랙 이전의 열 연구

    • 보일과 브르하버 이전의 화학 연구

    • 허튼(Hutton) 이전의 지사학(historical geology) 연구

  • 유전학 같은 생물학의 일부 영역에서는 최초의 패러다임이 최근에 나타남.

  • 사회과학의 어느 부분이 그러한 패러다임을 얼마나 획득했는지는 미결 과제

  • 역사는 확고한 연구 합의에 이르는 길이 험난함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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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 15-17, 80-82쪽]

  • 패러다임이 없는 시기의 사실 수집(fact-gathering)은 패러다임 이후의 활동에 비하면 거의 무작위적인 활동

    • 더 난해한(recondite) 정보를 찾을 이유가 없으므로, 초기 사실 수집은 쉽게 얻는 자료를 쌓는 데 제한됨.

  • 이러한 종류의 사실 수집이 여러 주요 과학의 기원에 필수적이기는 했지만, 난국(morass)을 초래했음.

    • 나중에 증명될 사실들과 너무 복잡해서 한동안 이론과 전혀 부합하지 않을 사실들을 나란히 배열했음.

    • 모든 설명이 부분적일 수밖에 없어서 이후 중요한 통찰의 원천이 될 상세한 내용이 생략됨.

  • 선택・평가・비판을 허용하는 이론적・방법론적 믿음의 (최소한 암묵적인) 집합이 없다면 자연사를 해석할 수 없음.

  • 사실들의 모음에 믿음의 집합이 암묵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부에서 공급되어야 함.

    • 당시의 형이상학적 관점, 다른 과학, 또는 개인적이거나 역사적 우연

  • 어느 과학이든 발달의 초창기에 현상의 같은 영역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술하고 해석하는 것은 놀랍지 않음..

  • 놀라운 것은 그러한 초기의 다양성이 점차 사라진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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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 17-18, 82-83쪽]

  • 전-패러다임(pre-paradigm) 학자들 중 하나가 승리하여, 같은 현상에 대한 기술・해석 차이가 사라짐.

  • 전-패러다임 학자들 중 승리한 학파도 보통은 독특한 신념과 선입견 때문에 미완성인 정보 더미에서 특수한 부분만 강조함.

    • 예) 전기를 유체라고 생각한 학파에서 전기를 병에 담을 생각을 함 → 라이덴 병(Leyden jar) 발명

  • 라이덴 병 현상이 이미 알려진 전기적 반발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 없었지만, 이는 프랭클린의 이론을 패러다임으로 승격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됨

  •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인정되기 위해서 그 이론은 그 경쟁 상대들보다 더 좋아 보여야 하지만, 그것이 당면할 수 있는 모든 사실을 설명해야 하는 것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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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18, 84쪽]

  • 이후 전기학자들이 프랭클린의 패러다임을 수용하여 전기 연구의 성과와 능률이 엄청나게 증진됨.

  • 패러다임은 어떤 실험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가려줌.

  • 논쟁의 종결은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되풀이를 끝냄. 길을 바로잡았다는 자신감은 더 정밀하고 난해한 부분을 연구하도록 함.

    • 사실 수집과 이론의 명료화는 둘 다 방향이 뚜렷한 활동으로 변함

  • 베이컨: “진리는 혼동보다는 실수에서 더 쉽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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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러다임의 탄생이 연구자 집단에 미치는 영향 [pp. 18-21, 85-88쪽]

  • 영향(1): 과학자 집단에 대한 철저한 정의

    • 패러다임을 수용하지 않은 낡은 이론을 고수하는 사람은 소외

    • 새로운 패러다임은 그 분야의 새롭고 확고한 정의를 내포함

    • 패러다임을 수용한 이들의 잘 정의된 전문 분야가 형성

    • 변화의 징표: 전문 학술지 발간, 학회 결성, 교과 과정 내 특별한 위치에 대한 주장 등

  • 영향(2): 연구 결과를 전달하는 보고서가 더 간단하고 전문적인 형태로 변화함

    • 제1원리에 대한 정당화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짐. 그러한 부분은 교과서의 저자들에게 맡김.

    • 연구자는 교과서가 끝나는 부분에서 연구를 시작하여, 난해한 부분에만 몰두함

    • 연구 결과는 책이 아니라 논문의 형태로 발표됨

  • 영향(3): 전문화가 나타남.

    • 서적이 연구를 전달하는 분야에서는 보통 사람들이 서적을 읽고 연구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해당 분야에서 전문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임.

    • 연구 보고서가 일반교양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이해되지 않기 시작함.

    • 예(1): 천문학은 고대부터 난해함

    • 예(2): 역학은 중세에 난해해짐. 17세기 초 잠시 쉬워졌다가 다시 난해해짐

    • 예(3): 전기 연구는 18세기 중반 이후에 난해해짐

    • 예(4): 다른 물리과학 분야들은 19세기 들어 난해해짐

    • 예(5): 최근에는 사회과학도 장벽이 생김

    • 각 분야에서 학자들의 간극이 점점 넓어지는 것은 과학적 진보의 메커니즘과 관계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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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p. 21-22, 88-89쪽]

  • 18세기 초 40년 동안 전기 연구자들은 전기 현상에 대하여 16세기보다 훨씬 풍부한 정보를 갖추었으나, 1740년 이후 반 세기 동안, 전기 현상으로 분류된 새로운 현상은 몇 종류 되지 않았음.

  • 18세기의 마지막 30여 년 동안 쓰인 캐번디시, 쿨롱, 볼타의 전기학 저술은 그레이, 뒤 페 그리고 심지어는 프랭클린의 것들과는 큰 차이를 보임.

  • 쿤은 이러한 차이가 18세기 초와 16세기의 차이보다도 훨씬 큰 것 같다고 함.

  • 1740년에서 1780년 사이의 어느 시점에 전기학자들은 역사상 최초로 그들 분야의 기초 원리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됨.

  • 이 시점부터 전기학자들은 더 구체적이고 난해한 문제를 다루었고, 점차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술보다는 다른 전기학자들에게 공표하는 논문 형식으로 자신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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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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