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동 중앙전산원 근처에 있는 벤치에 고양이 한 마리가 엎드려 있었다. 내가 옆에 있는데도 고양이는 도망가지 않았다. 나를 몇 번 힐끔 보더니 못 본 척하고 그대로 엎드려 있었다. 고양이가 별 반응을 안 보여서 그냥 가려고 했다. 가려고 발을 뗐는데 갑자기 고양이가 벤치에서 내려와서 내 다리를 슥 훑고는 다시 벤치에 올라가서 엎드렸다. 아까와는 자세가 약간 달랐다.
(2017.08.24.)
만약에 내가 누군가의 유지를 받아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과 관련하여 두렵고 걱정하는 마음이 들어서, 내가 하는 일이 그 분의 뜻에 정말 맞는지 스스로 몇 번이고 되물어볼 것 같다. 애초에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더라도, 그 뜻을 이어받은 내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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