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가 최근에 『맥베스』를 다시 읽었다고 한다. 권력욕에 휩싸인 맥베스 부부의 최후를 굳이 적지 않겠다고 조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조국 교수가 가리키는 맥베스는 누구일까? 왕이 될 거라는 예언을 듣고 혹해서 결국 비참한 파멸을 맞은 맥베스는 누구일까?
나도 오랜만에 『맥베스』 펴보았다. 5막 5장이 눈에 들어왔다. 『맥베스』 5막 5장에는 죽음을 눈앞에 둔 맥베스가 회한에 사로잡혀 내뱉는 독백이 나온다.
인생이란 걸어가는 그림자,
자기가 맡은 시간만은
장한 듯이 무대 위에서 떠들지만
그것이 지나가면 잊혀지는
가련한 배우일 뿐.
인생이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시끄러운 소리와 광포로 가득하지만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 이야기.
(2021.07.06.)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