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성추행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박원순이 죽어서 기소되지 않았는데도 법원에서 박원순에 대한 판결이 나온 사연은 이러하다. 박원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도 준강간치상을 당했고 가해자 정 아무개는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다. 정 씨는 형량을 줄이려고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정신과 치료는 자신 때문이 아니라 박원순의 성추행 사건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원순의 성추행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피해자가 2020년 5월1일부터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고, 5월15일부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실을 진술하기 시작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공개한 피해자의 진술은 “박원순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 반 이후부터 박원순이 야한 문자, 속옷 차림의 사진을 보냈고 ‘냄새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달라’는 등의 문자를 받았다” “다른 부서로 이동했는데, 2019년 2월에 ‘섹스를 알려주겠다, 남자를 알려주겠다’며 성관계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원순 성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법원에서도 이렇게 판결이 나온 마당에, 전우용 박사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전우용 박사는 박원순이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알지만 한 여성(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던 적이 있다. 이제는 다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전우용 박사의 페이스북을 보았더니, “돈 앞에서는 ‘신중’하고 항변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단호’한 게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라고 하고 있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항변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성추행하고 자살한 사람이 항변하지 못하는데,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전우용 박사는 송병준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친일파인지 써놓고 곧바로 박원순이 항변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놓은 것이었다. 어떤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그렇게 단호하면서, 왜 또 다른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단호하지 못한가? 나라 팔아먹은 송병준이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부끄러워서 자살한 박원순이나 이미 죽어서 항변하지 못하는 것은 똑같지 않은가?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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