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예전 방송분이 유튜브에 올라온다. 내가 오늘 본 영상은 2000년 8월 26일에 방송된 329회 “초능력을 파는 사람들” 편의 일부다. 해당 방송에는 숟가락을 휘는 등의 초능력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물이 되었던 유리겔라와 그의 속임수를 폭로하는 제임스 랜디가 나온다.
나는 그 영상에서 상당히 놀라운 장면을 포착했는데, 그것은 유리겔라의 초능력도 아니고 제임스 랜디의 마술도 아니었고, 자니 카슨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왜 놀라운가? 자니 카슨이 텔레비전 방송을 진행하면서 담배를 피웠기 때문이다. 불과 40-5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방송 중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1973년 미국 ABC-TV <자니 카슨 쇼>에 출연한 유리겔라는, 평소에 발휘하던 초능력을 하나도 쓰지 못했다. 진행자인 자니 카슨이 마술사 출신인데다, 혹시나 모를 속임수가 있을까봐 방송국에서 제임스 랜디에게 자문을 구해서 유리겔라가 속임수를 못 쓰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유리겔라가 방송 내내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뜸을 들이자, 자니 카슨은 기다리던 게 지루했던지 진행석에 앉아 담배를 피워가면서 방송을 진행했다.
* 링크: [기묘한 그알] 유리겔라 VS 초능력 사냥꾼 제임스 랜디
( www.youtube.com/watch?v=AWTH_cwkjXQ )
(2019.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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