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가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고 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어서 놀랍기는 하지만 신지예에게 기대했던 바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실망스럽거나 하지는 않다.
국민의힘에서 신지예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신지예가 국민의힘 밖에서는 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더 놀랍다. 도대체 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오히려 신지예의 파괴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발휘되고 있다. 젊은 반동들이 아우성치는 것을 보라. 이준석만 봐도 저절로 미소가 나왔는데 신지예까지 같이 보니 더더욱 흐뭇하다.
나는 신지예에게 아무런 정치적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과 합류하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신지예에게 기대를 걸게 되었다. 국민의힘에서 자중지란을 일으켜서 젊은 남성들의 표가 이탈하고 그 표가 허경영에게 가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허경영의 지지율이 4.7%다. 지지율이 조금만 더 오르면 이재명, 윤석열, 허경영이 나란히 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본 소득을 두고 이재명과 허경영이 격돌한다고 생각해보자.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가장 흥미진진한 대선 토론회가 될 것이다.
(2021.12.22.)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