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0

화천이의 육아



새끼들은 뛰어다니고 장난치고 노는 동안, 화천이는 곁에서 새끼들을 지켜보고 있다. 바닥에 배를 깔고는 안 보는 척 고개를 돌리고 있지만, 새끼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화천이는 새끼들을 따라 같이 이동한다. 수시로 눈가를 핥아 눈곱을 떼어주고 젖을 물린다. 새끼들은 화천이 밥을 빼앗아 먹을 정도로 자랐지만 여전히 화천이의 젖을 먹고 있다.









새끼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화천이가 따라다녀야 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새끼들이 현관문 근처에서 놀 때는 현관문 앞에서만 지키고 있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새끼들이 대문 안팎을 오가며 뛰어놀기 때문에 화천이는 대문 근처에서 새끼들을 지키고 있다.

화천이는 새끼들이 뛰어노는 동안은 낮잠을 자지 않는다. 눈을 붙이더라도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는 자세로 눈을 붙인다. 새끼들이 낮잠을 자면 그제서야 화천이도 낮잠을 잔다. 새끼들을 따라다니며 챙기느라 피곤한지, 화천이는 거의 널브러져서 낮잠을 잔다.

육아가 힘들기는 힘든 모양이다.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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