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먹기만 하면 화천이는 달려 와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운다. 내가 먹는 것이 맛있어 보이는지 자기한테도 달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화천이가 배가 고파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화천이는 사료를 멀쩡히 잘 먹다가도 내가 거실에서 부스럭거리고 뭘 먹으면 갑자기 현관문 앞으로 달려와서 운다. 한입만 달라는 것인가.
화천이가 현관문 앞에 앉아서 계속 울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화천아, 고양이가 어떻게 커피를 먹냐.”
(202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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