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저널 클럽>을 하기 하루 전날까지 나는 관련 논문을 읽지 않았다. 내가 발제하기로 했는데 논문을 읽지 않은 것이다. 사람들이 불안해했다. 나는 발제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으면 하고, 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단체카톡방에 “미안하다”고 쓰고 이번 주는 쉬자고 했다. 옆에서 그 말을 들은 동료 대학원생 중 한 명이 웃으면서 “못난 선배를 둔 후배들아 미안하다”라고 쓰고 고승덕 사진을 올리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미안 고승덕 선생이 사과의 아이콘이 되어서 사과 하면 곧바로 고승덕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발제문을 쓰기 전에 컴퓨터 바탕화면에 고승덕 사진 파일을 깔아놓았다. 그런데 발제를 하면 그 때는 어떤 사진을 올릴 것인가. 송해가 한 손을 들고 있는 사진이 떠올랐다. 그래서 바탕화면에 고승덕 사진 파일과 송해 사진 파일을 깔아놓고 발제문을 썼다. 다행히 단체카톡방에 송해 사진을 올릴 수 있었다.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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