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31

계명구도



중국 전국시대 맹상군은 한 가지 재주도 있으면 식객으로 받아들여서 식객 중에는 닭 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 흉내를 잘 내는 사람도 있었다. “계명구도”(鷄鳴拘盜)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맹상군 같은 후원자가 있으면 나도 찾아가서 식객이 되고 싶다.

.

.

.

.

.

- 후원자: “당신은 무슨 재주가 있소?”

- 나: “저는 개소리를 그럴싸하게 냅니다.”

- 후원자: “어디 한 번 해보시오.”

- 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문학이...”

- 후원자: “오, 정말 훌륭한 개소리요!”

(2019.05.31.)


댓글 없음:

댓글 쓰기

단군술 후기

집에 있던 ‘단군술’이라는 북한 술을 다 마셨다. 의외로 괜찮은 술이었다. ​ 20년쯤 전에 부모님이 평양에서 관광하고 오면서 자잘한 북한 물품을 사 오셨는데, 그 중 하나가 단군술이었다. 아무도 그 술에 손대지 않아서 주방 찬장 한구석에 2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