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1

1만 년 전에 대제국이 있었다면



사이비 역사학에서는 한민족의 역사가 1만 년이고 유라시아 대륙을 아우르는 대제국을 경영했다고 한다. 제국을 운영하려면 교통과 통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민족이 1만 년 전에 대제국을 만들고 운영했다면 페르시아 제국의 ‘왕의 눈’, ‘왕의 귀’, ‘왕의 길’처럼 ‘단군의 눈’, ‘단군의 귀’, ‘단군의 길’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1만 년 전에는 사람이 타고 다닐 만한 것이 없었다. 농경의 시작을 대체로 1만 년 전으로 보는데,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건 6천 년 전이고 말을 타기 시작한 것은 4천 년 전이기 때문이다. 말을 사육하기 시작한 시점과 말을 타고 다니기 시작한 시점이 2천 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말을 처음 사육한 목적이 식용이었기 때문이다.

1만 년 전에 대제국이 있었다면, 타고 다닐 말이 없었으니 사람이 발로 뛰어가야 했을 것이다. 그러면 단군이 단군의 눈에게 이렇게 지시해야 했을 것이다.

- 단군의 눈: “단군님, 부르셨습니까.”

- 단군: “너 아무래도 파나류산(파미르 고원) 좀 다녀와야 되겠다.”

- 단군의 눈: “파나류산이요? 제가요?”

- 단군: “네가 가야지, 그러면 내가 가냐?”

- 단군의 눈: “아, 아닙니다.”

- 단군: “길이 멀다. 뛰어라, 걷지 말고.”

- 단군의 눈: “네.”

* 참고 문헌: 앤드루 마, 『세계의 역사』, 강주헌 옮김 (은행나무, 2014).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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