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이 새끼 중 눈파란놈이 땅콩 담은 망을 끌어안고 있었다. 평평한 곳도 많은데 굳이 울퉁불퉁한 땅콩 망을 끌어안고 있었다.
눈파란놈이 그렇게 가만히 쉬고 있는데 눈노란놈이 괜히 눈파란놈을 앞발로 툭툭 치더니 두 마리가 투닥거렸다. 눈파란놈이 이겨서 눈노란놈이 다른 곳으로 가고 눈파란놈이 땅콩 망에 올라갔다. 눈파란놈도 굳이 땅콩 망 위에서 올라가 땅콩 망에 등을 비볐다. 고양이도 지압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2016.11.20.)
대학원 다니면서 들은 학부 수업에서 몇몇 선생님들은 수업 중간에 농담으로 반-직관적인 언어유희를 하곤 했다. 나는 이번 학기에 학부 <언어철학> 수업을 하면서 그런 식의 농담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나부터 그런 반-직관적인 언어유희에 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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