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이 새끼 중 눈파란놈이 땅콩 담은 망을 끌어안고 있었다. 평평한 곳도 많은데 굳이 울퉁불퉁한 땅콩 망을 끌어안고 있었다.
눈파란놈이 그렇게 가만히 쉬고 있는데 눈노란놈이 괜히 눈파란놈을 앞발로 툭툭 치더니 두 마리가 투닥거렸다. 눈파란놈이 이겨서 눈노란놈이 다른 곳으로 가고 눈파란놈이 땅콩 망에 올라갔다. 눈파란놈도 굳이 땅콩 망 위에서 올라가 땅콩 망에 등을 비볐다. 고양이도 지압을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20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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