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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대하여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말인지, 최근에 생긴 말인지, 옛날부터 있기는 있었는데 최근에 유행한 말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런데 왜 사람은 고쳐 쓰면 안 되는가? 대개는 사람(또는 사람의 본성)은 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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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는 학위를 받으면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주변 사람에게 주는 풍습이 있다. 예전과 달리 오늘날에는 논문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지만 여전히 학위 논문을 제본해서 나누어주는 풍습이 남아있다. 어떤 행동 유형이 관례로 자리 잡으면 그 자체로 관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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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 나간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면 그에게 “문화 권력”이라는 수식어가 들러붙는다. “권력”이라는 건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을 말하는데 “문화 권력”이라고 불리는 건 그냥 그 사람이 요새 잘 나간다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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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강편람 ( https://sugang.snu.ac.kr/ ) 연세대 수강편람 ( https://underwood1.yonsei.ac.kr/com/lgin/SsoCtr/initExtPageWork.do?link=handbLis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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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되는 것이다> 짤은 『고우영 십팔사략』 10권 96쪽에 나온다. 후량-후당-후진-후한-후주-송으로 이어지는 5대 10국 시대에서 후한이 망할 때 풍도가 유빈을 죽인 일을 만화로 그린 것이다. 907년 주전충이 당을 멸망시키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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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갔던 수컷 고양이가 돌아왔다. 다섯 달만인가 싶다. 암컷 고양이는 주로 집에 있고 동네 마실을 다녀도 곧 집에 돌아오는데, 수컷 고양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고 특히 발정기가 되면 며칠씩 집에 안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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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와인이다”라는 말은 보통 “여자는 케익이다”와 대비해서 쓴다. 여자는 크리스마스 케익과 같다면서 여자가 스물다섯이 지나면 때가 지났네 내리막이네 피부가 상했네 어쩌네 하는 막말을 하면서, 남자는 여자하고 달라서 나이가 들수록 품위가 생기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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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럭에서 파는 닭(전기구이 닭)을 좋아한다. 껍질 때문이다. 전기구이로 구우면 닭 껍질이 갈색에 가까운 노란색이 되면서 기름이 흐른다. 집에 올 때 전기구이 닭 한 마리 사와서 껍질을 죽 뜯어서 입에 넣으면 입 안에 고소한 맛이 감돈다. 그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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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서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말투로는 해라체와 하라체가 있다. 해라체는 ‘동사 어간+어라/아라’ 형태의 구어체 명령형이고, 하라체는 ‘동사 어간+라/으라’ 형태의 문어체 명령형이다.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어떤 명령의 뜻을 전달할 때는 해라체를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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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선배가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다녀왔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다 좋았는데 음식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가디언> 동아시아 지역 전문 특파원 조너던 와츠가 “동아시아 담당 기자로 내가 누린 가장 큰 행운은 지난 15년간 내 나라 음식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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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는 정말 재미없는 책이다. 사전과 비슷한 책이라서 재미난 부분이라고는 한 군데도 없다. 나는 그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 정확히 말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것은 아니고 처음부터 칸트 직전까지만 두 번 읽었다. 나는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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