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5

[언어철학] Quine (1953), “Two Dogmas of Empiricism” 요약 정리

     

[ Willard Van Orman Quine (1953), From a Logical Point of View (Harvard University Press), pp. 20-46.
  Willard Van Orman Quine (1951), “Two Dogmas of Empiricism”, The Philosophical Review, 60(1): 20-43.
  W.V.O. 콰인, 『논리적 관점에서』, 하라금 옮김 (서광사, 1993), 35-65쪽. ]
  
  
  1. 분석성의 배경 (Background for Analyticity)
  2. 정의 (Definition)
  3. 교환 가능성 (Interchangeability)
  4. 의미론적 규칙들 (Semantical Rules)
  5. 검증 이론과 환원주의 (The Verification Theory and Reductionism)
  6. 도그마 없는 경험론 (Empiricism without the Dogmas)
   
   
■ 논문의 목표 [p.20]
- 현대 경험주의의 두 독단: (i) 분석적 참과 종합적 참의 구분 (ii) 환원주의(reductionism)
- 환원주의: 각 유의미한 진술은 직접적인 경험을 언급하는 용어들의 논리적 구성물과 동일하다는 믿음.
- 두 독단을 버리면, (i) 사변적인 형이상학과 자연과학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ii) 실용주의(pragmatism)로 전환함.
   
   
  1. 분석성의 배경 (Background for Analyticity)
   
■ 칸트의 분석성 개념 [pp. 20-21]
- 칸트의 ‘분석적 참/종합적 참’의 구분은 흄의 ‘관념들의 관계/사실의 문제’ 구분과 라이프니츠의 ‘이성적 참/사실적 참’ 구분과 관련됨.
- 라이프니츠: 이성적 참은 모든 가능 세계에서 참인 것임
• 분석 진술은 그 진술이 부정되면 자기모순이 되는 진술
- 반박: 자기모순이라는 개념도 분석성 개념과 마찬가지로 명료화되어야 함.
- 칸트: 분석 진술은 주어가 이미 개념적으로 포함하는 것 이상을 그 주어에 귀속시키지 않는 진술
- 반박(1): 주어-술어 형식의 진술에만 한정됨.
- 반박(2): 포함 개념은 은유적 차원에 남아있음.
- 칸트의 분석성 개념 재서술: 어떤 진술이 사실과는 독립적이고 의미(meaning)에 의해서 참이 될 때, 그 진술은 분석적임.
- 의미 개념을 검토하자.
   
■ 의미 개념 [pp. 21-22]
- 단칭 용어의 의미와 명명된 실재는 구분된다. 의미는 이름(naming)과 동일하지 않음.
• 예(1): ‘저녁별’과 ‘아침별’(프레게), ‘스콧’과 ‘<웨이벌리>의 저자’(러셀)
• 예(2): ‘9’와 ‘행성들의 수’ (동일한 추상적 실재를 지시하지만 같은 의미가 아니다.)
- 일반 용어의 의미와 그 용어의 외연은 구분된다. 
• 외연: 어떠한 일반 용어에서 그 적용이 참이 되는 모든 실재들의 집합)
• 예) ‘심장을 가진 생명체’와 ‘신장을 가진 생명체’
- 아리스토텔레스: 사물은 본질을 가지며 언어 형식만이 의미를 가짐. 의미는 본질이 지시대상에서 분리되어 단어와 결합하여 된 것
• 예) ‘인간’의 의미에 합리성(본질적)은 포함되지만 양족성(우연적)은 포함되지 않음.
- 의미 이론의 과제: 의미와 지칭을 구분함에 따라 매개체로서의 의미 개념은 폐기될 것이며, 언어 형식들 간의 동의성과 진술들 간의 분석성을 해명해야 한다.
   
■ 수정된 분석성(1): 논리적 참 [pp. 22-24]
- 분석적 진술의 첫 번째 종류는 논리적 참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 예) (1) No unmarried man is married. (2) No bachelor is married.
• (1)은 ‘man’과 ‘married’를 어떻게 해석하든 항상 참
• (2)는 ‘bachelor’에 ‘unmarried man’를 대입하여 논리적 참으로 전환할 수 있음.
- 반박: “동의어” 개념은 분석성만큼이나 해명되어야 하는 개념임.
- 카르납의 상태기술(state-description): 어떤 언어의 원자 진술에 모두 진리값을 할당한 것.
- 카르납의 분석성 개념: 복합 진술은 논리적 장치를 통해 원자 진술을 결합하여 이루어지며, 모든 복합 진술의 진리값은 상태기술을 명시할 수 있는 논리 법칙에 따라 고정됨. 모든 상태기술에서 참인 것으로 나타나는 진술은 분석적 진술임.
- 반박: 이러한 해석은 원자 진술들이 상호독립적일 때만 가능하며, 논리 외적 동의어 쌍을 갖는 언어에서는 유효하지 않음. 상태기술의 기준은 논리적 참의 재구성일 뿐 분석성의 재구성은 아님.
• 예) ‘존은 총각이다’와 ‘존은 결혼했다’
- 여기서 주된 난점은 논리적 참이 아니라 동의어 개념에 있음.
  
  
  2. 정의 (Definition)
  
■ 수정된 분석성(2): 정의 [p.24-27]
- 사전적 정의: (2)와 같은 분석 진술은 정의에 의해 (1)과 같은 진술로 환원됨.
• 예) ‘총각’은 ‘미혼 남성’으로 정의됨.
- 반박: ‘총각’이 ‘미혼 남성’로 정의되는 것은 동의어 개념을 전제로 했기 때문임. 그런데 동의어 개념은 해명되어야 하는 개념.
- 카르납의 논리적 해명: 논리적 설명의 목적은 피정의항을 동의어로 바꾸는 것뿐만이 아니라 피정의항의 의미를 다듬어서 그 피정의항을 개선하는 것임.
- 반박: 논리적 설명은 기존의 동의어들에 의존함.
- 새로운 표기법의 도입: 새로운 표기법을 도입하면 기존의 동의어로 돌아갈 수 없는 정의를 할 수 있음. 피정의항이 정의항과 동의어가 되는 이유는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임.
- 반박: 피정의항과 정의항의 관계는 세 가지 중 하나임.
• (i) 정의항은 기존의 동의어를 보전하면서 더 정밀한 기호로 바꾸어 쓴 것이거나
• (ii) 정의항은 피정의항의 기존 용법을 개선한 것이거나
• (iii) 피정의항은 새롭게 의미를 부여받은 기호임.
• 형식적 작업과 비형식적 작업에서 모두 기존의 동의어 관계에 따라 정의가 결정됨.
   
   
  3. 교환 가능성 (Interchangeability)
  
■ 수정된 분석성(3): 교환 가능성 [pp. 26-29]
- 진리값 변경 없는 교환가능성(interchangeability salve veritate): 두 언어 형식이 동의어라는 것은 모든 문맥 안에서 진리값의 변경 없이 교체될 수 있는 것임.
• 여기서는 인식적 동의어만 다룸. 심리적 연상이 일치한다는 뜻은 제외됨.
• 예) (3) All and only bachelors are unmarried men. (둘은 인식적 동의어)
- 해결해야 할 과제: 교환가능성은 인식적 동의어이기 위한 충분조건인가?
 
(4) Necessarily all and only bachelors are bachelors.
(5) Necessarily all and only bachelors are unmarried men.

• (4)는 ‘necessarily’를 아주 좁게 해석하는 경우에도 참임.
• ‘bachelor’과 ‘unmarried man’이 진리값 변경 없이 교환 가능한 경우 (5)도 참이어야 함.
• (5)가 참이라고 말하는 것은 (3)이 분석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됨.
   
■ 교환가능성 개념의 문제점 [pp. 29-32]
- 진리값 변경 없는 교환가능성의 조건은 우리가 다루는 언어의 풍부함에 따라 그 강도가 변함. 위의 논증은 위의 언어가 ‘필연적으로’를 포함할 만큼 풍부한 언어라고 가정함.
- 그러한 교환 가능성은 그 언어의 범위가 구체화된 특정 언어와 관련되어만 의미 있음.
- 다음과 같은 언어를 연구한다고 가정하자; 무한히 많은 단항술어와 다항술어가 있고, 이들 대부분은 논리 외적인 주제와 관련되며, 그 언어의 나머지 부분은 논리적인 것들이다. 복합문장은 진리함수와 양화에 의해 원자문장들로부터 구성된다.
• 단항술어: ‘Fx’가 x가 인간이라는 것을 의미할 경우의 ‘F’
• 다항술어: ‘Gxy’가 x가 y를 사랑한다는 것을 의미할 경우의 ‘G’
• 진리함수: ‘~이 아니다’, ‘그리고’, ‘또는’ 등
• 원자문장: 하나 이상의 변항(‘x’, ‘y’ 등)이 붙는 술어 하나로 구성된 문장
- 이러한 언어는 반사실적 조건문이나 ‘필연적으로’ 같은 양상 부사를 다루지 않는 점에서 외연적임. 외연이 일치하는 두 술어는 진리값의 변경 없이 교환가능함.
- 외연적 언어에서 진리값의 변경 없이 교환가능하다는 점은 인식적 동의어를 보장하지 못함. ‘bachelor’와 ‘unmarried man’의 외연적 일치는 (3)이 참이라는 것만을 보증함.
- 어떤 언어가 ‘필연적으로’ 같은 내포적 부사를 포함한다면, 그런 언어 내에서 진리값의 변경 없는 교환가능성은 인식적 동의어의 충분조건일 수 있음. 그러나 그러한 언어는 분석성 개념이 이해된 경우에서만 이해할 수 있음.
  
  
  4. 의미론적 규칙들 (Semantical Rules)
  
■ 수정된 분석성(4): 새로운 의미론적 규칙들 [pp. 32-34]
- 일상 언어에서 분석적/종합적 진술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일상 언어의 모호성에 기인하며, 명백한 ‘의미론적’ 규칙을 갖춘 인공 언어를 갖게 되면 그 구분이 분명해질 것임.
- 가능한 제안(1): 인공언어 L₀의 의미론적 규칙들은 L₀의 모든 분석 진술들을 회귀적 방법 등으로 명백히 구체화하는 형식을 지닌다고 가정하자. 이 규칙을 따르는 진술만이 L₀의 분석 진술이다.
- 반박: 규칙 자체에 ‘분석적’이라는 아직 이해되지 않은 단어가 포함되어서는 안 됨.
• L₀에서 분석적인 진술이 어떤 것인지 말하는 것은, ‘L₀에서 분석적’인 것에 관하여 설명하는 것이지 ‘분석적’이나 ‘~에서 분석적’에 관하여 설명하는 것은 아님.
- 가능한 제안(2): 어떠한 규칙을 ‘L₀에서 분석적’이라는 새로운 기호에 대한 규약적 정의로 간주하자. L₀의 진술들은 집합 K, M, N 등으로 분류될 수 있음.
- 반박: ‘L₀에 대하여 분석적이다’를 집합 ‘K’로 대체하면 그 집합이 다른 집합들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함.
• L을 인공언어의 영역에 한정한다 해도 ‘S’와 ‘L’의 변항을 가지고 ‘S는 L에 대하여 분석적’임이 설명되지 않음.
- 가능한 제안(3): 어떠한 진술들이 분석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참에 포함된다고만 말하는 의미론적 규칙들이 있다고 하자. 이 규칙들은 분석성을 거론하지 않음. 어떤 진술이 이 규칙에 의해 참이 된다면 그 진술은 분석적임.
- 반박: 이는 설명되지 않은 단어인 ‘분석적’에 호소하는 대신 설명되지 않은 어구 ‘의미론적 규칙’에 호소하는 것임. 참인 종류의 진술들을 명시하는 모든 진술이 의미론적 규칙인 것은 아님. 관계 용어 ‘~의 의미론적 규칙’은 명료화될 필요가 있는 용어임.
   
■ 의미론적 규칙을 공준과 비교 [pp. 34-36]
- 의미론적 규칙의 개념을 공준(postulate)이라는 개념과 비교할 수 있음.
- 유한한 선택된 진술들이 하나의 공준 집합이 되고, 공준은 이 집합의 구성원임. 공준은 탐구행위와 관련될 경우에만 유의미함.
- 의미론적 규칙들도 공준과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음. L의 부분집합을 어떻게 기호화하든지 그것은 다른 것보다 더 근본적인 의미론적 규칙이 되지 않음. ‘분석적’이 ‘의미론적 규칙에 의해 참’을 의미한다면, 어느 집합의 참도 다른 집합의 참을 배제할 만큼 분석적일 수 없음.
- 카르납에 대한 콰인의 비판: 의미론적 규칙이 일상 언어로 번역하는 규칙일 경우, 그 인공 언어의 분석적 진술은 결국 일상 언어의 번역문의 분석성에서 유래함. 인공 언어의 분석적 진술을 결정하는 의미론적 규칙은 이미 분석성의 개념을 이해하는 경우에만 유용함.
   
■ 소결론 [pp. 36-37]
- 참은 언어적 사실과 언어 외적인 사실 모두에 근거함. 한 진술의 참이 언어적 구성 요소와 사실적 구성 요소로 분석될 수 있다는 가정이 주어지면, 어떤 진술에는 사실적 구성 요소가 전혀 없을 것이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보임.
- 그러나 분석적 진술과 종합적 진술 간의 경계가 간단히 그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그러한 경계가 있다는 주장은 경험주의자들의 비경험적인 독단 중의 하나임.
  
  
  5. 검증 이론과 환원주의 (The Verification Theory and Reductionism)
  
■ 의미검증이론의 입장 [pp. 37-38]
- 의미검증이론: 한 진술의 의미는 그 진술을 입증하거나 확인시켜주는 방법이라는 입장.
- 분석적 진술: 어떤 방법으로도 입증되는 진술이다.
- 동의어: 어떤 진술들이 동의어이다. iff 경험적 입증이나 확인 방법에서 유사함.
- 분석성: 어떤 진술이 분석적이다. iff 그 진술이 논리적으로 참인 진술과 동의어임.
- 해결해야 할 점: 동의어라는 것은 경험적인 입증이나 확인의 방법이 유사한 것인데, 입증에 기여하는 경험과 진술 사이의 관계의 본성은 무엇인가?
   
■ 카르납의 환원주의 [pp. 38-41]
- 극단적 환원주의: 어떤 의미 있는 명제든지 즉각적 경험에 관한 (참이거나 거짓인) 진술로 번역될 수 있다는 입장. 전체로서의 진술들이 감각자료 언어로 번역될 수 있어야 하기는 하지만 용어 대 용어로 번역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님.
- 환원주의의 과제
• 과제(1): 감각자료 언어가 무엇인지 명시해야 함.
• 과제(2): 의미 있는 담론들이 어떻게 감각자료 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야 함.
- 카르납의 제안 
• 제안(1): 논리학과 수학적 언어를 포함하는 감각언어를 상정함. 이로서 감각 사건뿐만 아니라, 집합, 집합의 집합도 존재론적으로 포괄함.
• 제안(2): 감각언어를 바탕으로 우리의 경험과 호환되는 세계를 구성함. 시공간상의 한 지점을 네 개의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좌표에 할당하고, 그 지점에 대한 감각속성의 배열을 예측하는 규칙(행위의 최소원리)을 제시함.
• 예) 물리적인 대상에 대한 진술: ‘속성 q는 x;y;z;t에 있다’
- 콰인의 비판: 위와 같은 성질의 진술이 어떻게 감각자료 및 논리적 언어로 번역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음.
- 카르납은 후기 저작에서 물리적 세계에 관한 진술들이 직접 경험에 관한 진술로 번역될 수 있다는 개념을 포기했음.
   
[pp. 41-42]
- 환원주의는 분석적/종합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과 관련됨. 의미검증이론은 후자의 문제에서 전자의 문제로 우리를 이끎. 진술의 입증이나 확인에 관하여 말하는 것이 유의미한 것으로 간주되는 한, 입증하는 것이 공허한 제한적인 종류의 진술(분석적 진술)을 말하는 것도 유의미한 것처럼 보임.
- 두 독단의 근원: 진술의 참이 언어와 언어 외적인 사실 모두에 의존하며 언어적 구성 요소와 사실적 구성 요소로 분석될 수 있다는 느낌.
- 콰인의 제안: 어떤 진술이든 언어적 구성 요소와 사실적 구성 요소에 관하여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이것이 많은 무의미함의 근원이다. 과학은 언어와 경험에 이중으로 의존하지만, 과학적 진술로는 그 이중성을 의미 있게 추적할 수 없음. 외부 세계에 관한 진술들은 개별적으로가 아니라 총체적 전체로서만 감각 경험의 법정에 섦. 경험적 의미의 단위는 과학 전체임.
  
  
  6. 도그마 없는 경험론 (Empiricism without the Dogmas)
  
■ 지식의 체계 [pp. 42-43]
- 지식 또는 믿음의 총체는 그 가장자리만 경험과 부딪치는 인공적 구성물임. 과학적 지식도 마찬가지이며, 총체 과학은 ‘경험’을 경계조건으로 하는 힘의 장(field of force)임.
- 장의 경계부에서는 우리의 구성물과 경험 간의 갈등이 발생함. 이 갈등은 그 장 내부에서 재조정되고, 재조정이 일어나면, 우리의 진술 일부에 대한 진리값은 다시 배정되어야 함.
- 몇몇 진술의 재평가는 진술들의 논리적 상호 관련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진술들의 재평가로 귀결된다. 논리적 법칙은 지식 체계의 상위 진술일 뿐임.
- 전체 장은 주변 조건인 경험에 의해 불충분하게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단일한 반대 경험에 비추어 어떤 진술을 재평가 할지에 관해서는 선택의 폭이 넓음. 어떤 개별경험도 그 장에 속해있는 개별 진술과 연결되어 있지 않음.
   
■ 두 독단을 단념했을 때의 효과(1): 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의 구분 폐기 [pp. 43-45]
- 개별적인 진술의 경험적인 내용에 관하여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음. 외부 경계와 멀리 떨어진 진술이든 특정한 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진술이든 마찬가지임.
- 종합 진술과 분석 진술 사이의 경계를 찾을 수 없음. 어떤 진술이든 체계 내의 여러 곳을 조정한다면 참이라고 주장할 수 있음. 또한 어떤 진술도 수정가능함.
- ‘밀접한 연관성(germaneness)’은 다루기 힘든 경험 사건에 대해 다른 진술들보다 그 진술을 고를 상대적인 가능성을 일컫는 것일 뿐임. 완강히 저항하는 경험은 전체 체계의 내에서 대안이 되는 재평가들 중 어느 것에 의해서도 조정될 수 있음. 아들 진술들은 이론적인 진술보다는 경험적인 지칭체를 가짐.
• 예) “엘름가에 벽돌집이 있다”, ‘켄타우로스가 존재한다.“
- 고도로 이론적인 진술들은 상대적으로 전체 체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감각자료와의 우선적 연관성으로 인하여 간섭당하는 경우가 거의 없음.
- 물리적 대상은, 경험에 의한 정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념적으로 상황에 맞게 도입된, 환원 불가능한 설정물임. 인식론적 입장에서 물리적 대상과 신들은 정도만 다르지 종류는 다르지 않음. 물리적 대상은 다른 신화보다 더 효과적임을 증명해왔다는 점에서 인식론적으로 더 우월함.
- 설정물은 거시적 물리 대상 뿐 아니라 원자적 차원의 대상들, 힘, 수학의 본질을 이루는 추상적 실재들도 포함함. 과학의 물음은 존재론적 물음과 같음.
   
■ 두 독단을 단념했을 때의 효과(2): 실용주의 [pp. 45-46]
- 집합이 있는가 하는 문제와 켄타우로스나 엘름가의 벽돌집이 있는가 하는 문제의 차이는, 개념에 대한 물음과 사실에 관한 물음의 차이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에 불과함. 이 차이는 모호한 실용적 경향에 의존함. 이때 보수주의도 고려되며 단순성의 문제도 계산됨.
- 사람들에게 주어진 과학적 유산을 감각적 자극에 맞도록 수정할 때, 그를 인도하는 것은 합리성과 실용성임.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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