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9

[과학철학] Kuhn (1970), “Logic of Discovery or Psychology of Research?” 요약 정리 (미완성)

   
[ Thomas S. Kuhn (1970), “Logic of Discovery or Psychology of Research?”, in Imre Lakatos and Alan Musgrave (eds.)(1970), Criticism and the Growth of Knowledge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1-23.
  토마스 쿤 외 지음, 『현대과학철학 논쟁: 쿤의 패러다임 이론에 대한 옹호와 비판』, 조승옥・김동식 옮김 (민음사, 1987), 13-51쪽. ]
  
  
■ 이 글의 목적 [p. 1, 13-14쪽]
-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개괄한 과학 발전에 대한 견해와 칼 포퍼의 견해를 비교하는 것
   
■ 쿤과 포퍼의 견해가 일치하는 지점 [pp. 1-2, 14-15쪽]
- 과학적 탐구의 산물들의 논리적 구조보다는 과학적 지식을 획득하는 동적인 과정에 관심.
• 실제 과학 활동의 자료를 강조하고 역사에 관심을 기울임.
- 과학이 점진적으로 진보한다는 견해를 거부하고, 옛 이론이 양립불가능한 새 이론으로 대치되는 혁명적인 진보를 강조함.
• 옛 이론이 논리, 실험, 관찰로 제기된 도전에 실패하는 과정에서의 그 역할에 초점.
- 고전적인 실증주의의 주장들에 반대함.
• 예) 중립적인 관찰언어에 회의적
- 과학자들이 실제 대상과 관련하여 관찰된 현상을 설명하려는 이론을 창안하려고 한다고 봄.
   
■ 쿤과 포퍼의 견해가 차이나는 지점 [pp. 2-3, 15-18쪽]
- 차이점(1): 쿤은 과학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함.
- 차이점(2): 포퍼가 ‘반증’(falsification)이라는 용어가 함축하는 의미에 쿤이 불만스러워함.
- 쿤과 포퍼는 동일한 자료에 의지하지만, 동일한 것을 언급할 때도 둘의 의도가 다름.
• 선들은 동일하지만 거기에서 나오는 형태와 그림이 동일하지 않은 것처럼, 두 사람의 견해 차이는 불일치라기보다는 형태 전환(Gestalt Switch)에 가까움.
- 쿤은 이런 상황에서 전략을 바꾸기로 함. 네 가지 차이점을 순서대로 다룰 것.


  I

■ 포퍼의 주장 [p. 4, 18-19쪽]
- 포퍼: “과학자는 진술들이나 진술들의 체계를 주장하며, 그것들을 단계별로 시험한다. 특히 경험과학의 영역에서 과학자들은 가설이나 이론들의 체계를 구성하며, 다시 그것들을 관찰과 실험에 의해 경험으로 시험한다.”(『과학적 발견의 논리』의 첫 장)
- 포퍼의 주장의 문제점
• 문제점(1): ‘진술들’이나 ‘이론들’ 중 어느 것이 시험되는지 구체화하지 못하여 애매함.
• 문제점(2): 애매성을 배제하느라 그 결과 나타난 일반화는 역사적으로 오류임.
• 문제점(3): 이 애매한 서술은 과학적 활동의 특징을 빠뜨림.
  
[pp. 4-5, 19-20쪽]
- 과학자들이 반복적으로 체계적인 시험하기 쉬운 ‘진술’이나 ‘가설’이 있음.
• 과학자들은 자신의 탐구 문제를 이미 용인된 과학적 지식에 연결하는 적절한 방법에 관하여 추측함.
• 예) 실험용 쥐들이 비만하게 된 것은 음식물의 특별한 성분 때문이라는 등의 추측
• 가설이 충분하고 엄격한 시험을 통과한다면, 과학자는 새로운 발견을 한 것이거나 설정된 문제를 해결한 것임. 그렇지 않다면, 과학자는 그 퍼즐 전체를 포기하거나 다른 가설을 통해 그 퍼즐을 해결하려고 할 것임.
• 이러한 시험은 기초과학에서 하는 대부분의 작업의 표준적인 구성요소이며, 쿤은 그러한 작업을 ‘정상 과학’이나 ‘정상적 탐구(normal research)’라고 부름.
- 반대로, 정상적 탐구 문제를 다루는 과학자들은 현재 이론을 게임의 규칙으로 생각해야만 함.
• 여기서 과학자의 개인적인 추측이 시험됨.
•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현행 과학이 아닌 과학자의 능력이 비난 받음.
   
[pp. 5-6, 20-23쪽]
- 포퍼는 과학의 성장 과정에 관심을 가짐.
• 여기서 ‘성장’은 점진적 증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안정된 이론이 혁명적으로 전복되고 더 나은 이론으로 대치되는 것.
• 예) 라부아지에의 실험, 1919년의 일식 탐사, 패리티 보존에 대한 실험 등
-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과학에서 매우 드물게 나타남
• 쿤은 이를 ‘비-통상적인 탐구’(extraordinary research)라고 부름.
• 포퍼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과학의 혁명적 부분에만 적용되는 것을 가지고 과학 전체를 특징지음.
- 포퍼가 혁명적인 부분을 강조한 것은 자연스럽고 일반적임.
• 예) 브라헤의 탐구 < 코페르니쿠스의 탐구, 로렌츠의 탐구 < 아인슈타인의 탐구
-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과학 전체의 과업을 특징짓는다면, 과학적 지식의 성장을 이해할 수 없음.
• 이유(1): 시험하는 방법을 드러내는 것은 정상과학.
• 이유(2): 전문가들이 훈련받는 것은 정상과학.
• 이유(3): 과학을 다른 것을 구분 짓는 것은 비-통상적 과학이 아니라 정상과학.
   
■ 퍼즐 풀이가 시험보다 더 근본적임 [pp. 6-7, 23-25쪽]
- 포퍼는 ‘우리의 지식을 확장시키는 비판적 토론의 전통’의 기원을 고대 그리스 학자들의 비판적 토론 전통에 둠.
• 그러나 그들의 활동은 결코 과학을 닮지 않았음. 그것은 철학과 사회과학의 전통.
• 헬레니즘 시대의 수학, 천문학, 통계학, 광학의 기하학 부분은 퍼즐 풀이 하느라 그러한 논의를 포기함.
• 많은 과학 분과들의 역사에서, 전-과학(철학적 활동)에서 과학으로의 전환을 특징짓는 것은 [근본 원리에 대한] 비판적 논의를 포기하는 것.
• 한 분야에서 그러한 전환이 이루어지면, 그 분야의 기초가 위태롭게 되는 위기의 순간에만 비판적인 논의가 다시 발생함. 과학자들이 철학자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
• 이론 선택의 순간에도 시험은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함.
- 시험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 퍼즐 풀이 참여자들에게 퍼즐 풀이의 기준이 공유되지 않으면 퍼즐 풀이 과업은 존재할 수 없음.
• 통상적으로, 퍼즐이 안 풀렸을 때 비판받는 쪽은 도구가 아니라 실행한 사람
• 그러나 전문분야에서 위기가 일어나는 특수한 상황에는, 전문가 집단의 의견이 바뀔 수 있고, 실패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시험된 이론의 실패로 보일 수 있음.
• 그러한 시험은 한 퍼즐에서 비롯되고 해답의 기준을 설정하므로, 퍼즐 풀이보다 비판적 논의가 통상적 양태인 전통에서 사용가능한 시험보다 더 엄격하고 피하기 어려움.
- 그러므로, 시험 기준의 엄격성은 퍼즐 풀이 전통에서 동전의 한 면만 보여주는 것.
• 시험과 퍼즐 풀이 중에서 후자가 덜 애매하고 더 근본적인 것임.
     
■ 점성술의 예 [pp. 7-8, 25-26쪽]
- 포퍼와 쿤은 점성술을 사이비 과학으로 생각지만 둘의 근거는 다름.
- 포퍼의 근거(1): 점성술은 애매모호한 예측을 통해 반증을 피하려 한다.
• 반박: 역사 속에서 점성술은 그동안 명백히 실패한 예언을 한 바 있음.
- 포퍼의 근거(2): 점성술은 예측 실패를 여러 핑계로 설명함. 점성술사들은 개인의 미래에 대한 예언이 매우 복잡해서 관련 자료의 작은 오차에도 극도로 민감하다고 함.
• 반박: 예측 실패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의학, 기상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화학, 천문학에서도 흔히 제시되는 방식임.
   
■ 점성술이 과학이 아닌 이유 - 천문학과 비교 [pp. 8-10, 26-29쪽]
- 천문학은 예측에 실패하면 퍼즐을 제공함.
• 천문학자들은 수학적 도구(주전원, 이심원, 대심 등)를 보정하거나 천문학적 기술을 개혁하는 방식으로 그 퍼즐을 해결할 수 있었음.
- 점성술에는 그러한 퍼즐을 전혀 없음.
• 되풀이하는 실패를 설명할 수 있지만, 그러한 실패는 연구를 위한 퍼즐을 제공하지 않음.
• 그러한 실패는 대부분 점성술사의 능력과 책임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서 개인의 잘못이 아니며, 점성술 개선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함.
- 천문학의 퍼즐 풀이 전통에 상응하는 것이 점성술에는 전혀 없었음.
   
■ 이론이 시험되기 전에 대체되는 경우 [p. 10, 29쪽]
- 포퍼는 과학 이론의 대체에서 시험의 역할을 강조하지만, 어떤 이론들은 실제로 시험되기도 전에 대체됨.
• 예) 16세기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이론은 조정의 여지가 있었고 실패하지 않았지만, 코페르니쿠스 등은 지구중심설의 접근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천문학 이론을 대체함.
- 과학의 징표를 시험에 둔다는 것은 과학자들이 대부분 행하는 것을 간과하는 것이며, 또한 과학자들의 활동 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간과하는 것.
  
  
  II
 
■ 실수는 이미 수립된 규칙을 어기는 것 [pp. 10-11, 30-31쪽]
- 포퍼: “이 책은 이루는 논문과 강의는 [...] 우리는 우리의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다는 논제의 여러 변형들이다.”(『추측과 반박』의 서문)
- 쿤: 실수는 이미 수립된 규칙을 어기는 것
• 그런 규칙이 없다면 자신이 실수했는지를 인지할 수 없을 수 있음.
• 그러한 규칙들을 구체화하는 전문가 집단이 누군가가 어떠한 실수를 저질렀는지를 지적해 줄 수 있는 경우에만 그 사람은 자신의 잘못으로부터 배울 수 있음.
• 과학에서 그러한 실수는 정상 과학의 퍼즐 풀이 탐구에서 빈번히 발생함.

■ 포퍼가 실수라고 하는 것 [pp. 11-13, 31-34쪽]
- 포퍼가 실수라고 지적하는 것은 통상적인 행위가 아니라 시대에 뒤쳐진 과학 이론
•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플로지스톤 연소 이론, 뉴튼의 역학 등
•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은 과학자 공동체가 다른 이론으로 대체하는 경우에 발생한 것.
- 이러한 주장이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귀납주의에 호소하기 때문.
• 귀납주의자는 타당한 이론은 사실로부터 올바른 귀납의 산물이라고 믿고, 틀린 이론은 귀납에서 실수의 결과라고 주장함.
- 그러나 포퍼나 쿤이나 귀납주의자가 아님.
• 사실로부터 올바른 이론을 귀납하는 규칙이 있다고 믿지 않음.
• 이론이 귀납된다는 것도 믿지 않음.
- 포퍼와 쿤은 이론을 자연에 적용하기 위해 창안된 상상적 가정들(imaginative posits)이라고 봄.
• 이러한 가정은 결국 해결할 수 없는 퍼즐을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러한 곤란한 상황은 한 이론이 창안되고 수용된 후 상당기간 동안 일어나지 않음.
• 어떤 체계에 속한 천문학자가 하는 통상적인 실수는 체계에 손대지 않고 그 실수만 고칠 수 있는 종류의 실수.
• 칼 포퍼가 의미한 실수는 전 체계에 영향을 주어서 체계를 바꾸어야만 개선될 수 있는 종류의 실수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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