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2

[생물학의 철학] Dennett (2006), “From Typo to Thinko: When Evolution Graduated to Semantic Norms” 요약 정리

      

[ Daniel Dennett (2006), “From Typo to Thinko: When Evolution Graduated to Semantic Norms”, in S. C. Levinson and P. Jaisson (Eds.), Evolution and culture (MIT Press), pp. 133-145. ]
   
   
  1. 문화에 대한 다윈주의적 관점들 (Darwinian Perspectives on Culture)
  2. 문화적 복제자는 중심적인 현상인가 지엽적인 현상인가?
     (Cutural Replicators: A Central or a Peripheral Phenomenon?)
   
   
  1. 문화에 대한 다윈주의적 관점들 (Darwinian Perspectives on Culture)
   
■ 문화에 대한 최소 다윈주의 [p. 133]
- 우리를 호모 사피엔스로 만든 것은 문화이고, 그래서 문화에 대한 다윈주의 이론은 문화를 축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표현형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했다는 입장이어야 함.
- 문화에 대한 최소 다윈주의
• (i) 문화가 기적(신의 선물)이라는 가설을 부정
• (ii) 자연선택은 문화의 기반을 제공했고, 문화는 어떠한 체제(regime) 아래서 그 자체로 도약하고 정교하게 됨
• (iii) 그러한 체제 자체는 다윈주의적일 필요가 없음.
   
■ 경제학적 모형 [pp. 133-134]
- 예를 들어, 표준 모형은 경제학적 모형
- 경제학적 모형: 문화적인 품목(item)은 다른 재화처럼 거래됨. 더 선호되는 문화적 품목은 덜 선호되는 품목에 비해 보존되고, 그러한 품목들이 거래되는 경쟁시장이 있음. 다양한 문화적 재화에 대한 상대적인 “복제”력은 시장에서의 비용-편익 계산으로 측정됨.
• 예)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선호해서 코카콜라 병이 널리 퍼져있음.
- 생물학자도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학적 모형을 사용함.
• 예)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공유된 환경에 사는 다른 종들에 관련된 축산업을 해명
   
■ 문화에 대한 경제학적 모형 [pp. 134-135]
- 문화에 대한 경제학적 모형은 다윈주의와 부합함.
- 다윈주의 진화에서 유기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 복제이며, 합리적 행위자들의 상호작용은 공유된 환경의 어떤 특질이 번성할지 등을 결정함. 이 모형에서 문화적 특질은 적응 증진자(fitness enhancer)로서 퍼져나감.
- 문화적 혁신은 유전자 변이나 재조합에서 발생할 필요가 없고 유전적으로 전달될 필요도 없음. 이러한 것들은 전염성인 표현형질임. 이러한 특징들은 행위자들의 품질 관리 시험을 거쳐 해당 유기체의 적응도를 높이지 못하면 곧 소멸됨.
- 더 야심찬 모형은 공진화의 가능성과 품목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가능성도 주장함.
• 예(1): 옷은 기후 내구성에 대한 선택압을 바꾸어 인류 진화의 생리학에 영향을 미침
• 예(2): 음식을 모으고 준비하는 방식은 소화 능력을 탄력적으로 변화시킴. 젖당
- 이러한 모형들은 집단 유전학, 복제자 동역학(replicator dynamics)의 관점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의미에서의 다윈주의 모형 이상의 주장을 함. 그러나 이러한 모형은 여전히 합리적 행위자의 기본적 경제적 가정을 유지함.
   
■ 누구 관점에서의 최적성인가? [pp. 135-136]
- 합리적 행위자나 지향계(intentional system)가 어떤 행위가 최선인지 결정할 때, 우리는 누구 관점에서의 최적성(optimality)을 판단하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음.
- 좁은 의미의 최적성: 자연에서 유전자는 사리추구(“self”-interest)의 궁극적인 단위. 동식물의 적응은 유전자 복제를 촉진시키는 것. 많은 문화적 특질들은 이와 비슷해 보임.
- 수천 년간 인간 진화의 두드러지는 경향은 동물과 공유하는 목표(고통이나 배고픔을 피하기 등)를 위해 들이는 노력을 감소하는 것. 도구적 합리성으로 인한 것이더라도 나중에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됨.
• 예)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기타를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그냥 기타를 좋아함
- 펠트만(Feldman)과 카발리-스포르차(Cavalli-Sforza)(1981): 체계의 전반적인 활동은 개체의 자기만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향함. 문제는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만족감을 느낀다는 점. 그래서 경제학자들의 초기 가정을 채택함.
- 데닛의 반박: 그러나 궁극적 수혜자로서의 자아는 무기한으로 분배될 수 있음. 나를 집단에 반대되는 나로서 제한하는 것은 없음. 나는 내 일을 최우선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이것이 나만을 위한 것일 필요는 없음.
• 예) 내 가족, 시카고 불스, 기타 주법
   
■ 정리 [pp. 136-137]
- 물음: 어떠한 유기체가 자신의 행복이나 행복 같은 것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음. 인간의 행복이 우리의 최고선이라면, 이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 문화적 진화에 대한 다윈주의 이론의 대답: 인간 진화의 독특한 다양성은 인간이 문화적 복제자의 매개체나 숙주가 되는 조건으로 진화한다는 것을 가정함으로써 설명될 수 있음.
- 반론: 문화화된 인간은 단순히 자기복제에 묶인 유기체가 아니라 특정한 목적 이상의 것에 묶인 개인(person)을 의미함.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다른 기타를 만드는 방법의 일부분이 되지 않음.
  
  
  2. 문화적 복제자는 중심적인 현상인가 지엽적인 현상인가?
     (Cutural Replicators: A Central or a Peripheral Phenomenon?)
  
■ 복제와 복제를 촉발시키는 것 [pp. 137-139]
- 질문: 문화적 품목들에서 다양성과 유사성이 발견되는데, 문화적 품목의 “개체군”(population)이 변화하는 패턴에 대한 이유가 다윈주의적인가 아닌가?
- 스퍼버(Dan Sperber)(2000): “밈”(memes)에 복제하는 것을 자연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복제충실도(fidelity)가 너무 낮음. 도킨스 등은 밈을 바이러스와 비교해서 설명하지만, 인간은 세포와 달리 “의식 없는” 복제(“mindless” copying)에 능숙하지 않음.
- 우리가 상습적이고 능숙한 복제자가 아니라면, 우리는 문화적 전파에 대한 시원치 않은 숙주일 것이고 변이가 있는 다윈식의 유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
- 도킨스(Dawkins)(1999): 중국범선 모양의 종이접기 모형의 예로 반박. 사람들은 단순한 “자가 표준화(self-normalizing)” 교육에 대한 규범적인 집합을 따름으로써 만드는 법을 배움.
- 스퍼버: 이는 도킨스가 착각한 것. 교육의 표준화는 복제가 아닌 다른 것의 결과임.
- 스퍼버가 제시하는 “진짜 복제(true replication)”: B가 A의 복제물이기 위해서는, 
• (1) B는 A에 의해 일어나야 함.
• (2) B는 A와 유관한 측면에서 비슷해야 함.
• (3) B를 산출하는 과정은 B가 A와 비슷하게 하는 정보를 A로부터 얻어야 함.
- 스퍼버는 조건(3)이 문화 전파에서 거의 충족되지 않는다고 함.
• 예(1): 전염되는 웃음(1, 2는 만족, 3은 실패)
• 예(2): 무의미한 낙서와 별모양 그림. 별모양 자손이 그들 선조에 대한 복제가 아닌 것은 개별 생산물의 구체적인 것을 무시하고 대략적인 절차만 따르기 때문임.
- 도킨스: 촉발된 생산물의 한정된 레퍼토리는 문화적 품목들의 전파 복제충실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일 뿐 아니라 자연선택에 의한 것임.
- 스퍼버: 복제와 단순히 유사한 결과를 생산하도록 촉발시키는 것을 구별함. 그런데 복제를 촉발시키는 레퍼토리(알파벳이라고 불리는 것)는 세포든 인간의 문화에서든 복제충실도를 높일 수 있게 함.
• 예(1): 인간의 문화에서 레퍼토리는 복제가 아닌 촉발된 재생산으로, 철자 규범, 구문론적 규범, 의미론적 규범을 따르며 오류를 수정함.
• 예(2): DNA도 알파벳(ACGT)을 가지며, 20가지 아미노산을 만드는 세 글자 코돈을 가짐. 이는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레퍼토리에 의해 촉발된 것임.
  
■ 복제를 촉발시키는 것은 의도 [pp. 139-140]
- 질문: 의미론적 규범은 자연선택의 후보에서 문화적 전파를 배제하는가?
- 스퍼버: 그렇다. 교육은 ‘자가 표준화(self-normalizing)’가 아님. 사람들이 관찰한 것으로부터 추론한 암묵적 지시를 표준화 하는 것은 의도에 귀속되는 과정임.
- 데닛: 스퍼버는 부분적으로 맞다. 의도는 문화적 전파가 유전자 복제가 다른 점임.
• 예) 육각형인 별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개별 복제자가 둘 중 어떤 제작법을 사용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음. 왜냐하면 복제된 것은 제작법이 아니라 특정한 특징을 가지는 의도된 대상이기 때문임.
- 스퍼버는 이러한 복제가 의도에 의존한다는 점 때문에 문화적 전달이 자연선택의 다윈주의적 과정이 아니라고 봄.
- 스퍼버의 주장에 대한 우려: 변종 창조론자의 예와 비슷한 파괴력을 가진다. 문화에 대한 다윈주의 이론에서 무엇이 남는가?
- 우려에 대한 반론: 이러한 우려는 호모 사피엔스가 그 자체로 기적이 아니라 자연선택의 산물임을 무시하는 것임. 의미론적 규범에 대응하는 능력은 의미론적 규범에 대응할 수 없는 체제(regime) 아래에서 진화해온 것임.
   
■ 반례: 의도+조건(1),(2),(3)을 모두 충족시키는 경우 [pp. 140-141]
- 다윈주의적 과정에서 표준화를 허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이 있는가?
- 의미론적 규범에 대응하는 복제자를 가정해보자. 이는 장기적인 진화적 관점에 적합하고 다윈주의적인 과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미분화된 복제의 대규모 패턴을 보여줌.
• 예) 보르헤스(1962),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 연구자가 복제도 하지 않고 기억에도 의존하지 않고 돈키호테를 다시 만들어냄. 두 돈키호테는 언어적으로 동일함. 메나르의 행동은 스퍼버가 제시한 3번 조건에 부합함.
- 위와 비슷한 사례는 고전 전승의 과정에서도 일어남.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 문헌을 받아쓰지 않으며, 그것을 번역하는 과정을 거친다. 고전을 수정하는 것은 여러 수준(철자, 어휘, 구문, 의미 등)의 규범에 의해 지배됨.
   
■ 이해는 문화적 전파를 설명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pp. 141-143]
- 스퍼버: 문화적 전파에서 자극이 제공하는 정보는 그 체계 안에 이미 있는 정보에 의해 보완됨.
- 데닛: 그 말이 맞지만, 이는 DNA 복제에도 해당된다. 문화적 복제는 DNA 복제와 달리, 지각된 복제 오류에 대응하여 매우 가변적인 의미론적 층위의 과정에 의해 달성됨.
• 예(1): 적힌 언어의 문자는 우리에게 복제물의 규범 체제를 제공하지만, 의미론적 규범의 현상은 그 언어에 직접적으로 묶여있지 않음.
• 예(2): 화음
• 예(3): 스케치
• 예(4): 솜씨 좋은 도공
• 예(5): 요리사의 예. 이러저러하게 요리하라는 말은 각 실습과정을 평가하는 데에 필수적이지 않음. 요리법은 세 아날로그 과정을 복제하지 않음. 그 요리법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은 아날로그 과정에 대한 공유된 규범 덕분임.
- 밈이 복제할 가치가 있는 정보의 최소 단위로 이해해야 한다면, 특허법, 저작권법 등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이에 잘 대응하고 있음.
- 문화적 전파가 매순간 이해에 의존하고 있다는 그 자체는 문화적 진화에 대한 다윈주의에 타격을 입히지 못함. 사람들이 보이는 이해는 많은 복제와 전파의 문화적 패턴을 설명하는 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임.
- 유전공학자가 여전히 자연선택에 휘둘리듯이, 밈 공학자들도 여전히 그렇다.
• 예) 번스타인의 몇몇 곡은 성공했으나 많은 곡들은 음악적으로 무시되거나 했다. 다른 기억되는 가락은 제작자를 알 수 없는 것인데, 이는 미분화된 복제의 막대한 순환에서 등장했음.
- 다양한 문화적 생산물을 설명하는 이론은, 사람들이 문화적 생산물을 이해하든 안 하든 그것을 보유하고 전달하는 미분화된 능력을 설명할 필요가 있음.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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