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9

[글쓰기]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32

    

노무현 대통령이 연설문 관련 회의에서 언급한 글쓰기 지침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

2. ‘~ 같다’ 같은 자신 없고 힘 빠지는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다.

3. ‘부족한 제가’ 같은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다.

4. 굳이 다 말할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5. 비유가 너무 많아도 좋지 않다.

6. 쉽고 친근하게 쓰라.

7. 글의 목적(설득, 설명, 반박, 감동 등)에 따라 글을 쓰라.

8. ‘~등’이라는 표현은 연설의 힘을 떨어뜨린다.

9.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킹 목사의 연설처럼,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군더더기 없이 짧고 간결하게 쓰라.

11. 수식어는 진정성을 해칠 수 있으니 최대한 줄여라.

12. 기왕이면 스케일 크게 그려라.

13. 누구나 이야기하는 일반론 말고 내 이야기를 쓰라.

14. 추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추켜세우라.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쓰라.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한다.

17. 통계 수치는 글을 신뢰를 높일 수 있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으라.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으니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라.

20. 중언부언하면 안 된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된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라.

23. 뒤는 잘 안 보니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라. 문단의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그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라.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하라.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같은 나열만으로도 당시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다.

27. 같은 메시지는 이곳저곳에 나오지 않도록 한 곳으로 모으라.

28. 평소에 쓰는 말을 쓰라. 영토 보다는 땅,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다.

29. 글은 논리가 기본이다.

30.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31.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라.

32.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다.

* 출처: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메디치, 2016), 19-21쪽.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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