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3

종북 앵무새

대형마트에 가서 우연히 애완동물 파는 곳에 들렀다. 고슴도치도 있고 물고기도 있었다. 친구가 앵무새를 가리켰다.

- 친구: “앵무새한테 말을 시키면 말을 하나?”

- 나: “종마다 다른데, 훈련해야 사람 말을 따라 해. 안 하면 그냥 짹짹 울어.”

- 친구: “네가 한 번 말 시켜봐.”

나는 앵무새에게 말을 걸었다. “어.... 앵무새야, 김정일 개새끼 해봐, 김정일 개새끼.”

앵무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종북 앵무새였다.

(2015.10.03.)

댓글 1개:

한국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삼국지>를 만든다면

리들리 스콧의 영화 <나폴레옹>은 영화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다는 것을 다 떠나서 약간 놀라운 게 있는데, 바로 나폴레옹이 영어를 쓴다는 점이다. 영화 <글레디에이터>처럼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아닌데, 나폴레옹이 주인공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