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9

[과학철학] Hempel (1965), Ch 12 “Aspects of Scientific Explanation” 요약 정리 (1/5) (미완성)



[ Carl G. Hempel (1965), Aspects of Scientific Explanation and other Essays in the Philosophy of Science (Free Press), pp. 331-496.

칼 구스타프 헴펠, 「제12장. 과학적 설명의 여러 측면」, 『과학적 설명의 여러 측면 2: 그리고 과학철학에 관한 다른 논문들』, 전영삼・여영서・이영의 옮김 (나남, 2011), 163-414쪽. ]

1. 서론 (Introduction)

2. 연역-법칙적 설명 (Deductive-Nomological Explanation)

2.1. 근본사항: D-N 설명과 법칙 개념

(Fundamentals: D-N Explanation and the Concept of Law)

2.2. 인과적 설명과 D-N 모형

(Causal Explanation and the D-N Model)

2.3. 설명에서 법칙의 역할

(The Role of Laws in Explanation)

2.3.1. 추리 규칙으로서의 법칙 개념

(The Conception of Laws as Inference rules)

2.3.2. 설명에 대한 역할 정당화 근거로서의 법칙 개념

(The Conception of Laws as Role-Justifying Grounds for Explanations)

2.4. 잠재적 예측으로서의 설명

(Explanation as Potentially Predictive)

3. 통계적 설명

4. 설명 모형으로서의 포괄법칙적 설명 개념

5. 설명의 화용론적 측면

6. 과학적 설명에서의 모형과 유비

7. 발생적 설명과 포괄 법칙

8. 개념에 의한 설명

9. 성향적 설명

10. 합리성 개념과 이유에 대한 설명의 논리

11. 결론

1. 서론 (Introduction)

2. 연역-법칙적 설명 (Deductive-Nomological Explanation)

2.1. 근본사항: D-N 설명과 법칙 개념

(Fundamentals: D-N Explanation and the Concept of Law)

[pp. 335-337, 169-71쪽]

- 설명은 설명되는 사건이 설명하는 사실들(explanatory facts)에 따라 기대된다고 보는 논증

- 설명하는 사실들은 (i) 특정한 사실들과 (ii) 일반 법칙으로 표현가능한 일양성(uniformities)으로 나뉨.

- 연역-법칙적 설명은 다음과 같은 논리적 구조를 가지는 연역 논증.

     C₁, C₂, ... , Cₖ (설명항 S)

(D-N) L₁, L₂, ... , Lᵣ

     ─────────

E (피-설명문장)

• Cₖ: 특정한 사실들을 진술하는 문장

• Lᵣ: 일반 법칙

[p. 340 176-177쪽]

- 경험적 우연에 의해 한정된 사례들만 가지는 일반 문장도 법칙적 지위를 가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는가? 헴펠은 그렇지 않다고 함.

• 예) 이중성(double star)의 구성요소들의 상대 운동에 대한 일반 진술이 역학의 기본 법칙들로부터 도출되고, 그 구성요소들이 정확히 동일한 질량을 가지는 특별한 경우

[pp. 343-344, 181-82쪽]

- 법칙들의 일양성에 대한 왜-질문도 연역-법칙적 설명으로 답변 가능함.

• 개별 경험 법칙들은 더 포괄적인 법칙이나 이론적 원리에 포섭됨.

• 예) 갈릴레오의 법칙과 케플러의 법칙은 뉴턴의 법칙의 특수한 귀결임.

- 그러나 이론은 일반 법칙을 함축하지 않으며, 이론은 그러한 법칙들이 제한된 범위에서만 근사적으로 성립한다는 점을 함축함.

• 예) 뉴튼 법칙은 갈릴레오 법칙과 모순되지만 갈릴레오 법칙이 거의 항상 단거리 자유낙하에서는 정확히 충족된다는 점을 함축함.

- 뉴턴 이론은 갈릴레오 법칙에 대한 근사적 D-N 설명(approximate D-N explanation).

2.2. 인과적 설명과 D-N 모형 (Causal Explanation and the D-N Model)

[pp. 347-348, 188쪽]

- 특정 사건에 대한 설명은 그 사건을 ‘일으킨’(cause) 것을 가리킨다고 이해됨.

- 그러한 인과적 귀속이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일반법칙을 전제한다는 점에서 인과적 설명은 D-N 모형을 따름.

[pp. 348-349, 189쪽]

- 설명의 맥락에서 ‘원인’은 상황과 사건의 복합적인 집합

원인은 진술 C₁, C₂, ... , Cₖ의 집합에 의해 기술될 수 있음.

- “원인이 같으면 결과도 같다”는 원리는, 문제의 유형의 상황이 발생하면 설명되어야 할 유형의 사건이 언제 어디서나 발생한다는 점을 함축함.

• 인과적 설명은 C₁, C₂, ... , Cₖ에서 언급된 인과적 전제들의 발생이 피-설명 사건의 충분조건인 L₁, L₂, ... , Lᵣ과 같은 일반 법칙들이 있음을 암묵적으로 주장함

- 인과적 설명은 암묵적으로 연역-법칙적.

[p. 352, 194쪽]

- 연역-법칙적 설명 중에서 더 포괄적인 원리 아래에 포섭되는 법칙은 인과적이지 않음.

예) 갈릴레오의 법칙과 케플러의 법칙

- 여기서 말하는 원인은 특수한 사실들이나 사건들만 국한되며, 일반 법칙으로 표현되는 보편적인 사실은 해당되지 않음.

2.3. 설명에서 법칙의 역할 (The Role of Laws in Explanation)

2.3.1. 추리 규칙으로서의 법칙 개념

(The Conception of Laws as Inference rules)

2.3.2. 설명에 대한 역할 정당화 근거로서의 법칙 개념

(The Conception of Laws as Role-Justifying Grounds for Explanations)

■ 스크리븐의 견해(1)에 대한 반박 [p. 359, 204-205쪽]

- 스크리븐: 법칙은 설명에 대한 “역할 정당화 근거(role-justifying grounds)”로 기능함. 설명은 논증이 아니라 진술임.

• 설명의 형식은 “p 때문에 q”(q because p)

• p절은 특정 사실을 언급하지만 법칙을 언급하지 않음.

• 법칙을 거론하는 것이 적절한 때는, “왜 q인가?”에 답변하는 경우가 아니라, p절에서 언급된 사실이 q절에서 언급된 사실을 설명한다고 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경우임.

• 설명 그 자체의 진술에 유관한 법칙을 포함시키는 것은 설명의 진술과 설명 근거의 진술을 혼동하는 것.

- 헴펠: 일상 대화와 과학적 맥락에서 “왜 이러저러한 사건이 발생했는가?”라는 물음에 특정 사건을 언급하는 ‘때문에 진술’(because-statement)로 답변하기도 함

• 예) “그 얼음 덩어리는 상온에서 물에 있었기 때문에 녹았다.”

• 이 문장은 특정 사실들 중 일부만 언급함.

• 제시된 사실에 설명적 역할을 부여하려면 법칙뿐만 아니라 애초에 언급되지 않은 특정 사실도 언급해야 함.

• 따라서 왜 법칙만이 역할 정당화의 기능을 한다고 보아야 분명하지 않음.

• 특정 사실에 대한 진술도 설명에서의 역할 정당화 근거로서 기능한다는 점을 허용한다면, 설명적 사실과 역할 정당화 근거의 구분은 모호해지고 임의적인 것이 될 것.

■ 스크리븐의 견해(2)에 대한 반박 [pp. 360-361, 206-208쪽]

- 스크리븐: 어떤 증거는 법칙으로부터 연역되지 않고도 적절히 설명을 보장할 수 있음.

• 예) 누군가 사전을 집으려다 무릎으로 탁자 모서리를 쳐서 잉크병이 넘어져 잉크가 양탄자를 더럽힌 상황. 양탄자가 어떻게 더럽혀졌는지 설명하라는 질문에 잉크병이 넘어진 것을 이용해 답변하는 것이 가능.

- 헴펠: 우리가 종종 스크리븐이 제시한 예와 같은 방식의 설명을 하지만, 설명에 대한 분석적 연구는 단순히 그러한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님.

• 스크리븐이 제시한 유형의 설명적 진술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어떻게 그 주장을 지지할 수 있는지를 명료화해야 함.

• 스크리븐은 법칙을 동원하지 않은 설명이 무엇을 주장하는지 말하지 않았음.

- 탁자를 건드렸기 때문에 양탄자에 잉크 자국이 생겼다는 진술은, 선행 상황들이 설명되어야 할 종류의 결과를 일반적으로 산출함을 암묵적으로 주장함.

• 인과적 귀속과 단순한 순차적 이야기를 구별하는 것은 그러한 암묵적 주장.

• 잉크병의 엎어짐을 대략적으로 동일한 일반적 일양성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 “어떻게 잉크 자국이 바닥에 생겼는가?”라는 질문은, 일반적으로 그러한 자국을 만드는 특정한 선행 사건에 대한 정보 획득을 목표로 하므로 일양성(uniformities)이나 법칙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선행 사건들에 의해 제시된 모든 특정한 설명적 주장은 여전히 적절한 포괄 법칙들을 전제로 함.

■ 스크리븐의 견해(3)에 대한 반박 [pp. 361, 208쪽]

- 스크리븐의 논증이 제기하는 질문은, 선행하는 설명적 사건들의 정보가 주어졌을 때, 피-설명항을 연역하여 실제로 역할 정당화를 제공하는 법칙들의 집합을 규정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것.

- 헴펠의 답변: 이 질문은 모호해서 명료하게 대답할 수 없다.

• 설명적 진술이 “p 때문에 q”라는 형식을 취한다고 해도, 잉크병의 경우에서 ‘p’와 ‘q’의 자리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명확하지 않음.

(다시 채울 것)

[p. 362-63, 210쪽]

- 앞의 논의에서 “p 때문에 q” 형태의 설명적 진술은 다음과 같은 주장으로 해석한다: “p가 사실이고, 명백히 규정되지 않은 법칙이 있어서 그 결과 q가 사실이다”라는 진술이 p와 q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설명에서 암묵적으로 전제된 선행 사건들을 규정하는 다른 진술들과 함께 그러한 법칙들에서 논리적으로 따라 나올 수 있다.

- 법칙의 설명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스크리븐은 바닥의 얼룩과 같은 특정한 사건의 원인을 규정할 때,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법칙이 적용되는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어떠한 법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을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고려했다. 그 다음으로 스크리븐은 “우리가 때때로 연관된 법칙들을 알지 못할 때도 인과적 진술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며,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 원인을 확인하는 이러한 능력을 학습될 수 있고, 시험될 수 있고, 우리가 판단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기초가 된다”는 이의를 제기했다.

[]

헴펠은 이는 강력한 반박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헴펠이 보기에 우선 그 논제가 의미를 가지려면 ‘특정 사건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라서 어떻게 원인을 확인하는 능력이 시험되는지 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크리븐은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p. 363, 211쪽]

두 번째로, “p 때문에 q” 형식의 진술이 암암리에 어떠한 포괄법칙의 존재를 주장한다는 생각은, 사람들이 적절한 포괄 법칙을 상술하지 못하거나 그들이 사용하는 원인 개념을 해명하지 못해도 인과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견해와 양립가능하다.

예) 경험이 많은 목수나 정원사는 내접 다각형이나 외접 다각형의 면적으로 이루어진 수렴급수로 원의 면적의 크기를 매우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점 때문에 능숙한 장인의 판단과 같은 아주 특수한 경우에 적어도 원의 면적 개념에 대한 수학적 분석이 부적절하다거나 적용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정당화되지 않는다.

[]

이러한 실제적 ‘판단’에 기초를 둔 인과적 진술이 시험되고 구체화되는 방식은 그 진술이 적어도 암묵적으로 일반적 성격을 지닌 주장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

그리고 헴펠이 볼 때, 잘 연구된 모형의 주된 과제는 설명적 맥락에서 ‘왜냐하면’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명료화하는 것이다.

2.4. 잠재적 예측으로서의 설명 (Explanation as Potentially Predictive)

[D-N 설명과 D-N 예측 [pp. 364-365, 212-215쪽]

- D-N 설명은 본질적으로 법칙과 이론적 원리에 의존하므로 과학적 예측과 유사함.

법칙과 이론적 원리는 일반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서 아직 검사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괄하고 그것들에 대한 일정한 함축을 지니기 때문이다.

예) 갈릴레오는 발사체 운동에 대한 법칙을 개발하고, 그 법칙으로부터 발사체를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속도로 발사할 때 최대 사거리를 얻는 각도가 45도라는 결과를 연역했다.

- 설명에서 사용된 일반 법칙이나 이론적 원리에서 연역된 예측을 검토하는 것은 ‘포섭하는’ 일반화들을 시험하는 중요한 방식이고 긍정적 결과는 그것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된다.

예) 토리첼리의 예측을 파스칼의 처남이 퓌드돔산에서 실제로 관측함으로써 입증했다.

- D-N 예측: D-N 형식이 가지는 예측적 논증. 전제들은 문제의 여러 설명법칙(토리첼리의 가설)과 특정(개별) 사실에 대한 몇몇 진술들로 이루어진다.

[D-N 예측에 추가로 필요한 전제 [p. 366, 215-216쪽]

- D-N 설명과 예측은 고전역학의 원리나 다른 결정론적 법칙과 이론에 기초를 둔다.

- 체계의 상태가 추론되어야 할 시점 t보다 앞선 t에서 체계의 상태를 상술해야 하며 또한 t과 t 사이에 나타나는 경계조건들도 진술해야 한다. 이는 문제의 시간 간격 동안에 그 체계가 작용하는 외적 영향들을 규정한다.

- 연역-법칙적 예측이 현재에 대한 정보에 기초하여 미래의 사건을 엄격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측적 논증은 미래에 관한 전제들에서 교란되는 것이 없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예) 화성과 혜성의 충돌

[설명과 예측의 구조적 동일성(대칭성) 논제 [pp. 366-367, 216쪽]

- 특정한 사건에 대해 완전히 서술된 D-N 설명에서 설명항은 논리적으로 피설명항을 함축하기 때문에, 설명적 논증은 피설명항 사건에 대한 연역적 예측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D-N 설명은 잠재적인 D-N 예측이다.

- 설명과 예측의 구조적 동일성(또는 대칭성) 논제: D-N 모형에서 과학적 설명이 과학적 예측과 구별되는 기준은 논리적 구조가 아니라 화용론적 측면이다. 과학의 설명의 경우, 결론에서 진술된 사건은 이미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일반 법칙과 특정한 사실에 관한 진술들이 동원된다. 과학적 예측의 경우, 문제의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시점 이전에 일반 법칙과 특정한 사실에 대한 진술들이 주어지고 그 사건을 서술하는 진술이 그러한 진술들에서 도출된다.

[설명과 예측의 동일성 논제의 두 논제 [p. 367, 216-217쪽]

- 쉐플러의 비판: 일반적으로 예측이라 불리는 것은 ‘논증’이 아니라 ‘문장-토큰’이다.

- 헴펠의 반박: 경험과학에서 예측적 문장은 보통 이용 가능한 정보에 기초하여 연역적이거나 귀납적인 성격을 가진 논증에 의해 정립된다.

- 구조적 동일성 논제는 두 가지 세부논제들의 연언임.

• 세부논제(1): 모든 적합한 설명은 잠재적으로 예측이다.

• 세부논제(2): 모든 적합한 예측은 잠재적인 설명이다.

[첫 번째 세부논제 [pp. 367-369, 217-219쪽]

- D-N 설명의 경우, 설명항이 피설명항을 논리적으로 함축하기 때문에 (i)은 참이다. 그러나 이 논제는 또한 특정 사건에 대한 합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설명이 되기 위한 적합성 조건을 표현하는 원리에 의해서도 지지된다.

- 적합성 조건: “왜 사건 X가 발생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합당한 답변은 X가 D-N 설명에서처럼 확실하지 않다면 적당한 확률을 가지고 예상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설명적 정보는 X가 실제로 발생했다고 믿을 좋은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 적합성 조건을 충족하는 설명은 X의 발생을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잠재적 예측이기도 하다.

- 이 적합성 조건은 개별 사건이 아니라 법칙에 의해 표현된 경험적 일양성에 관련된 설명에도 확장할 수 있다. 그러나 법칙적 진술은 특정한 시간을 지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설명을 잠재적 예측이라고 할 수는 없다.

- 적합한 설명을 적절하게 확립하면 피설명항 진술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설명을 추구하는 왜-질문에 대한 적절한 답변은 항상 그에 대응하는 인식적인 왜-물음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 하지만 이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적합성 조건은 받아들일만한 설명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는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예) 어떤 실험 자료들은 금속의 전기적 저항이 온도와 비례하여 증가한다거나 어떤 화학 물질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추측을 강하게 뒷받침하지만 그러한 경험적 규칙성이 왜 성립하는지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첫 번째 세부논제에 관한 비판(1) [pp. 369-370, 219-221쪽]

- 스크리븐의 비판: 때로 어떤 사건은 “사건 X의 발생에서 X의 유일한 원인은 A이다”라는 형식을 가지는 명제에 의해 적절하게 설명된다. 이는 잠재적 예측은 아니지만 설명이다.

예) “매독성 진행 마비의 유일한 원인은 매독이다”와 같은 명제를 통해 특정 환자가 매독에 걸린 적이 있다는 점을 지적해서 그가 왜 매독성 진행마비에 걸렸는지 설명할 수 있다.

- 헴펠의 반박: 이런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매독에 감염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매독성 진행마비를 적절히 설명한다고 보기 힘들다. 사건 설명에서 법칙적인 필수 조건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예) 어떤 사람이 복권 한 장을 구입했다는 점과 복권을 소유한 사람만이 1등 상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그 사람이 복권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설명할 수 없다.

■ 세부논제(1)에 관한 비판(2) [p. 370, 221-222쪽]

- 툴민의 비판: 종의 기원을 설명하는 다윈의 이론이 새로운 종의 생명체의 존재를 예측하는 데 사용된 적은 없으나, 다윈의 이론은 설명력을 가짐.

- 헴펠의 반박: 이야기와 이론의 구분

• 진화는 유기체들의 점진적 발생과 멸종에 관한 가설

• 진화에 대한 이야기는 진화 과정의 단계들을 서술하는 가설적인 역사적 이야기

• 설명적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의 근본 기제에 대한 이론임.

- 사례: 공룡

• 진화에 대한 이야기: 진화 과정의 어떤 단계에서 공룡이 출현했는지와 그로부터 훨씬 뒤에 공룡이 전멸했음을 말할 수 있음. 다양한 종류의 공룡이 존재하게 된 이유나 멸종하게 된 이유는 설명하지 못함.

• 돌연변이와 자연선택과 관련한 이론: 공룡이 멸종하게 된 이유를 해명하는 데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공룡이 존재하게 된 이유에 적절한 답변을 할 수 없음.

• 자연선택의 이론과 함께 공룡의 멸종에 대한 확률적 설명을 제공할 정도로 구체적인 가설이 있다면, 거기에 제시된 설명항은 확률적인 잠재적 예측을 위한 기초로서 자격을 가지게 될 것임.

- 헴펠의 진단: 툴민의 논증의 설득력은 두 가지 원천에서 유래함.

• 원천(1): 진화에 대한 서술적 이야기를 진화 과정의 다양한 상태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려는 광범위한 경향

• 원천(2): 돌연변이와 자연선택 이론이 설명할 수 있는 진화 단계의 세부내용의 범위를 과대평가하려는 광범위한 경향

[첫 번째 세부논제에 관한 비판(3) [pp. 370-371, 222-223쪽]

- 스크리븐의 비판: 때로 설명항에 어떤 진술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보는 유일한 근거는 우리가 피설명항에 나오는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 경우도 있다.

예1) 질투심 때문에 아내를 살해한 남자의 경우,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그 남자의 질투심이 살인을 할 정도로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예2) 다리가 실제로 붕괴되었다는 정보가 주어지면, 이 정보는 금속피로가 원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붕괴를 일으킬 정도로 충분히 강했다는 점도 알 수 있다.

- 헴펠의 반박: 스크리븐의 사례는 설명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과 독립적으로 설명항의 조건들이 실현되었다는 점을 모른다는 것(조건절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지 논제 자체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스크리븐의 논증은 그것이 논리적・법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이지 못하며, 다만 지식이나 기술에 대한 현재의 한계를 반영할 뿐이다.

[자기 증거적 설명 [p. 372-374, 224-227쪽]

- 헴펠은 스크리븐의 견해가 자신의 논제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지만 방법론적으로 흥미롭다고 본다. 어떤 사건은 그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유일하게 이용 가능한 증거적 지지가 되는 가설에 의해 설명된다.

예) 특정한 별의 흡수 스펙트럼에서 검은 선에 대한 설명

- 헴펠의 주장: 자기 증거적 설명도 도식적으로 D-N 형식의 논증이라고 볼 수 있다.

- 자기 증거적 설명: E가 참이라는 정보나 가정이 설명항 진술 중 하나(예를 들어 C)의 유일한 증거를 이루는 설명.

- 자기 증거적 D-N 형식을 가지는 설명적 논증이 피설명 사건이 발생했다(또는 E가 참이다)는 주장을 지지하기 위해 제시된다면 그 논증은 인식적 순환성을 범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논증이 설명적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피설명 사건이 발생했다는 정보는 설명항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그 정보는 설명적 맥락이 아닌 곳에서 설명항 진술들 중 한 가지를 지지하는 증거로서 작용한다. 그러므로 피설명 사건의 발생이 그 자체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예) 어떤 사람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었다는 정보에서 피부암 발생을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만으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이후의 피부암 발병을 설명하는 것은 충분하다. 어떤 개인이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었고(C), 그 영향을 받은 부위에 피부암이 발생했음(E)을 알고 있다고 하자. 이 두 가지 정보는 모두 그 사람이 노출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C)는 가정을 지지한다. 두 가지 진술 C, C는 E에 관한 적합한 설명을 제공한다. 그 설명이 C 이외에도 C에 의존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 그것은 자기 증거적으로 보일 것이다. C가 E가 아니고도 미리 알려진다면, 그것은 예측에 대해 적합한 기초를 제공하는 설명항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 세부논제(2)에 대한 비판(1) [pp. 374-375, 227-228쪽]

- 세부논제(2): 모든 적합한 예측은 잠재적인 설명이다.

- 비판: 연역-법칙적 특징을 갖는 예측적 논증의 어떤 경우는 예측적인 목적은 적합하지만, 그것의 설명적 적합성이 의문시됨.

• 홍역의 초기 증세 중 하나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는 것임.

• 진술 L: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면 항상 나중에 홍역이 발생한다.”

• 일종의 법칙으로 간주될 수 있는 진술 L은, “환자 i은 시점 t에서 코플릭 반점을 가지고 있다”는 다른 전제와 결합하여 “환자 i는 이후에 홍역의 징후를 보인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D-N 논증의 전제가 될 수 있음.

• 그러나 우리는 환자 i가 이미 코플릭 반점을 가졌기 때문에 그가 고열과 홍역의 다른 증세를 보인다고 말하지 않음.

- 헴펠의 반박: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면 항상 홍역 증세가 나중에 발생한다는 일반화는 법칙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에 대응하는 D-N 설명을 적절하게 지지할 수 없음.

• 적은 양의 홍역 바이러스를 국소적으로 주사하면 홍역이 발생하지 않고도 코플릭 반점이 나타날 수도 있음.

[두 번째 세부논제에 대한 비판(2) [pp. 375-376, 228-230쪽]

- 쉐플러의 비판: 과학적 예측은 어떠한 법칙을 포함하지 않고도, 어떠한 설명력도 없는 자료의 유한 집합에 기반을 둘 수 있다. 일반 법칙의 도움 없이 개별사건에서 개별사건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예측의 건전한 양상이 있는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예1) ‘금속의 전기저항은 온도에 따라 증가한다’는 가설은 광범위한 시험에서 획득한 자료의 유한 집합의 지지를 받으며, 따라서 아직 시험되지 않은 도체에서 온도가 증가하면 저항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한 기초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면 시험 자료는 그것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한다.

예2) 동전을 오랫동안 던져 얻은 결과들의 목록은 동일한 동전을 추가로 1000번 던졌을 때 기대되는 앞뒷면의 백분율 예측에 좋은 기초를 제공한다. 그러나 여기서도 자료 목록은 그러한 추가적 결과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제공하지 못한다.

- 헴펠의 반박: 위의 예측적 논증은 연역적이지 않고 확률적이다. 현대 확률적 추리 이론에 따르면, 이들은 일반적인 경험 법칙의 가정에 의존하지 않는다. 카르납의 귀납 논리에 따르면 이러한 추리는 순전히 논리적인 근거에 의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통계-확률적 형식을 갖는 일반 법칙을 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예측은 결국 포괄 법칙에 의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비록 D-N 설명과 예측에서 사용되는 엄격한 일반적 특징은 아니지만 설명력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논의하는 예측도 불완전하게 정식화된 잠재적 설명으로 볼 수 있다.

- 확률적 추리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는 논쟁의 대상이 되는 문제이므로, 여기서는 두 번째 세부논제를 미해결문제로 간주할 것이다.

• 역자 주: 헴펠이 말하는 확률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는 카르납으로 대표되는 논리적 해석과 라이헨바하로 대표되는 경험적 해석을 가리킴.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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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가족 무고단을 상대하는 나의 각오

내가 읽은 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대충 기억에 얼마 전까지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 임용연령 평균은 47.6세였다. 박사학위를 27살에 받는다고 치면 20년, 35살에 받아도 10여 년의 일시적인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