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9

[과학사] Nicholson (2011), “‘Shocking’ Masculinity: Stanley Milgram, ‘Obedience to Authority,’ and the ‘Crisis of Manhood’ in Cold War America” 요약 정리 (미완성)



[ Ian Nicholson (2011), “‘Shocking’ Masculinity: Stanley Milgram, ‘Obedience to Authority,’ and the ‘Crisis of Manhood’ in Cold War America”, Isis 102, pp. 238-268. ]



1. Studying the Holocaust and Winning the Cold War

2. Cold War American Masculinity Besieged

3. Testing Cold War Masculinity in the Psychological Laboratory

4. Wonder Shows, American Nazis, and the Invasion of the “Other Directed”

5. Ethics, “Lady Psychologists,” and Experimentation

6. Conclusion



238-

-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의 “권위에 대한 복종” 연구는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심리실험 중 하나임.

그는 자신의 연구를 홀로코스트와 연관시켰는데, 이를 통해 그는 나치에 대해 특별한 통찰을 제공했다고 평가받음.


239-240

- 밀그램의 실험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킴.

밀그램은 “팝 아이콘(pop-icon)의 지위를 얻은 유일한 사회심리학자일 것”이며, 그의 실험이 미국의 정치학과 법학에서 차지하는 명성과 위치도 주목할 만함.

또한 그의 실험은 베트남 전쟁부터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미군들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언급됨.


240-

- 그런데 복종 실험을 다루는 2차 문헌에서 그 실험의 역사적・문화적인 맥락이 평가되지 않았음.

나치 독일을 통해 1960년대 초의 미국을 설명하는 것은 불합리해 보이는데, 당시 많은 미국인들은 두 사회의 차이를 왜 문제 삼지 않았는가?


241-242

- 이 논문의 목적: 복종실험이 당시 사람들을 휘어잡은 역사적 기원을 평가하고 왜 홀로코스트라는 틀이 밀그램 자신이 의도한 것 이상으로 설득력을 발휘했는지를 고찰하는 것.



1. Studying the Holocaust and Winning the Cold War


- 복종실험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명시적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사회심리학에서 흔치 않은 실험임.


- 밀그램은 그의 실험에서 일반화된 “권위”에 직면한 무력한 “피실험자”를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당시의 정치적 맥락이나 실험 참가자와 피실험자의 젠더 구성이 실험과 무관함을 보여주려고 했음.


- 밀그램은 실험에 참가할 1000명을 기억실험이라는 이름으로 모집함.

참가자들은 “교육자”와 “학습자”로 나뉘었고 학습자가 단어를 기억하지 못하면 교육자가 기계장치를 이용해 전기충격을 주도록 했음.

하지만 이 실험은 기억 실험이 아닌 복종 실험이었으며 실제 전기충격도 없었음.

이는 실험자의 지시에 피실험자가 얼마만큼 복종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설계된 실험이었음.


- 분명히 밀그램은 나치 독일에 대한 관심에서 연구했지만, 이 실험은 냉전의 논리에서 유도됨.

역사가 엘런 허만(Ellen Herman)이 언급하듯, 전쟁 이후 심리학은 소련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싸움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음.

냉전은 “인간 마음에 대한 전쟁”이었고 국가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은 사회과학에 기금을 투입했음.


- 밀그램의 연구는 이 “군사-산업-학문의 복합” 안에 있었고 국가안보에 대한 재단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2. Cold War American Masculinity Besieged


- 밀그램이 실험에서 의도치 않게 드러낸 것은 냉전 기간 중 미국의 남성성.


- 피실험자는 나이, 직업, 교육수준 등 열여덟 가지 조건으로 구성되었지만 1000명 중 960명은 남성.


- 1950년대 심리실험에서는 “남성(men)”과 “피실험자”라는 용어가 서로 바뀌어 사용될 수 있었음.

‘남성’은 본질적이고 대표되는 것을 의미했고 반면 ‘여성’은 사소하거나 비본질적인 것을 함축했음.

냉전의 맥락에서 여성은 “타율적인(other directed)” 사람으로 가정되었으며 군대, 경찰 등 국가안보에 포함되지 않았음.


- 그런데 밀그램의 실험에서 미국의 남성성은 수동적이고 순종적인 것으로 나타남.

피실험자의 대부분은 지시받은 대로 했고 일부 항의한 사람도 규칙대로 행동했음.


- 냉전은 남성성을 기술하는 데 있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했음.

소련과의 대립은 젠더적인 용어로 규정되었는데, 미국의 많은 정치인들과 외교가들은 의지가 약한 남성과 연약한 국가가 소련의 매우 강력한 남성성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했음.



3. Testing Cold War Masculinity in the Psychological Laboratory


- 밀그램의 실험은 소련의 위협과 미국 남성성의 불안이라는 맥락에서 볼 필요가 있음.


- 밀그램은 실험에서 의식적으로 젠더의 다양한 역학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실험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남성적인 구성으로 됨.


- 1950년대에는 중립적으로 보이는 용어도 젠더적인 의미를 함축함.

남성성은 인종, 계급, 나이, 직업 등에 의해 다양하지만, 밀그램이 실험을 하던 당시는 남성성을 단일하고 동종적인 것으로 봄.

밀그램은 자신의 연구가 “가능한 한 단순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입견에서 자유롭다”고 말했지만 실제 실험에는 젠더와 냉전의 맥락이 스며들어 있었음.

밀그램은 “실험자”의 역할을 맡은 연구조교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남성적인 권위를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사람으로 교체했으며, 학습자로 남성성이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고용했음.


- 실험이 끝난 후 실험 참가자들의 여러 언급에서 실험의 남성적인 맥락은 더욱 분명해짐.

권위에 저항한 것은 남성성의 “강함”을 가리켰고, 한 피실험자는 자신의 남성성을 입증하기 위해 학습자가 되고 싶어 했음.


- 많은 피실험자들에게 이 실험은 취약한 남성성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킴.

실험 결과는 미국의 남성성이 줄어들었으며 미국 남성들은 나치나 공산주의 협력자처럼 권위적인 “속이 빈 사람(hollow men)”임을 보여줌.



4. Wonder Shows, American Nazis, and the Invasion of the “Other Directed”


- 복종실험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연구의 참신성이 아니라 향수.

많은 그의 동시대인들처럼 밀그램은 냉전의 남성적인 문화에 익숙했고, 강하고 “자율적인” 남성이라는 이상에 매력을 느낌.

남성성이 위기에 처하는 시대가 되자, 밀그램은 미국의 위기를 “미국을 민주적인 사회로 만든 인간 본성이 악의적인 권위에서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으로 봄.


-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들의 주관성이 실험의 메시지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함.

실험 참가자들의 행동에서 문화적인 맥락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대신, 밀그램은 그들의 주관성과 문화적인 특수성을 익명성으로 가림.

그러나 밀그램은 자기도 모르게 냉전의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주제를 반영함.


- 당시 미국 사회에는 로젠버그 재판 등을 통해 공산주의자의 침투에 대한 공포가 커졌으며, 평범해 보이는 미국인이 실제로는 보이는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짐.

냉전에 관한 과학 소설이나 영화 등은 미국의 근본적인 가치나 믿음을 훼손하는 것은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 가까이 있는 사람이며 자신들의 개체성을 포기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퍼뜨림.


- 복종실험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5. Ethics, “Lady Psychologists,” and Experimentation


- 밀그램의 실험은 학계와 언론에서 큰 인기와 호응을 얻었으나, 곧 논쟁에 휘말리게 됨.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얼마 되지 않아 몇몇 학자들은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함.


- 다이애나 바움린드(Diana Baumrind)는 명시적으로 젠더적인 용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밀그램이 전형적으로 남성적인 관점으로 실험을 했다는 점과 과학 연구에 우선하여 실험이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 위험을 간과했다는 점을 비판함.


- 심리학과 정신의학 분야에 밀그램의 지지자가 많았는데 이들은 바움린트의 비판 이후 복종실험의 타당함을 옹호했음.


- 바움린트의 비판에 대하여 밀그램은 다소 미묘한 반응을 보임.


- 초기에 밀그랢은 피실험자의 고통보다 과학의 이익이 크다고 해도 그 실험이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그 실험의 윤리성에 자신 없어 했으나, 이후 급속도로 유명해지면서 이러한 의문을 버림.

오히려 그에 대한 윤리적인 비판을 “여성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감정적인 비판”이라고 함.

밀그램은 바움린트가 그의 피실험자들을 어린아이 취급한다고 하며, “실험실에 온 사람은 능동적이고 선택할 수 있는 성인이며, 실험자의 지시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함.



6. Conclusion


- 니콜슨은 밀그램의 성공은 개인의 양심이 손상되기 쉽다는 점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남성성을 문화적으로 적절하게 보여주었던 것처럼 극적인 요소에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


- 밀그램의 연구는 “과학적”이고 가시적인 맥락에서 냉전 시대의 젠더적이고 정치적인 강박 관념을 보여줌.

당시 문화적이고 지적인 맥락에서 “위태롭게 된 미국의 남성성”은 국가의 안보까지 포함하는 주제임.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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