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7

다정한 노부부처럼 말하기

    
앤 핸들리는 『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 단락 내의 문장들은 다정한 노부부가 나누는 대화 같아야 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자기 할 말만 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앞서 한 말을 부연하거나 설명한다.”(77쪽)
  
이 말은 한 문단의 문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인데, 나는 다정한 노부부가 그런 방식으로 대화한다는 것을 처음 알고 약간 놀랐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노부부들은 둘 다 귀가 안 들려서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거나, 보통명사나 고유명사가 기억나지 않아서 일상 대화를 <가족오락관>의 스피드퀴즈처럼 진행하거나, 별 대화가 없거나 한다. 노부부의 대화가 마치 문장들의 유기적 연결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글쓰기 책을 보다가 내가 어떤 노년을 보내야 할지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다.
  
  
(2019.02.07.)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공무원 가족 무고단을 상대하는 나의 각오

내가 읽은 글 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대충 기억에 얼마 전까지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 임용연령 평균은 47.6세였다. 박사학위를 27살에 받는다고 치면 20년, 35살에 받아도 10여 년의 일시적인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인문계열의 조교수 최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