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수업을 하는 선배들이 있어서 가끔씩 시험지 채점을 도와주는데, 채점하다보면 중간 고사나 기말 고사 답안지에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쓰는 학부생들이 꼭 있다. 답안지를 제대로 못 쓴 학부생들이 그런다. 왜 “선생님 죄송합니다”라고 쓰지 않고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쓰는가?
내가 아직 결혼을 안 해봐서 결혼 생활을 모르지만, 배우자가 평소에 하지도 않던 애정 표현을 한다면 큰 잘못을 저질러서 그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작은 잘못을 저지른 경우에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서 미안하다는 말로 해결이 안 날 것 같은 경우에는 자기도 모르게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한다.
(201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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