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0

꽃샘추위와 선생님



지도교수님 연구실에 갔다. 날이 최근에 약간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낮이라서 별로 춥지 않았다. 지도교수님은 내가 반팔을 입고 다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물어보셨다. “자네는 안 추운가?”, “네, 안 춥습니다.”, “참... 젊음이란 것은 무서운 것이구만.” 선생님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서 현재 기온을 알아보셨다. 영상 12도였다.


나는 선생님 연구실에서 몇 가지 간단한 일을 했다. 일을 끝내고 돌아갈 때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래, 수고했네. 젊더라도 날씨가 쌀쌀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도록 하게.”



(20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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