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과정에서 과학사를 전공하는 어떤 신입생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과제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 수명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협동과정에 오기 전에 과학철학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그 학교에 과학사 선생님도 없고 과학기술학 선생님도 없어서 과학철학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것이다.
“그 선생님이 여기(협동과정)가 좋은 곳이라고 해서 왔는데 수명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답했다. “좋은 곳이라는 게 연구하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지 몸에 좋은 곳이라는 말은 아니었을 테니까요.”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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