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이 남재일과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이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노동 때문에 망가진 사람이다. 뭘 하고 사는지 도대체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이 말에 얼마나 동의할 수 있을지는 생각해보아야 하겠지만, 노동이 인간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것 자체는 맞는 것 같다.
어떤 정치학 박사가 피자를 사러 피자 가게에 갔다. 점원이 물었다. “피자를 어떻게 해드릴까요?” 한국의 피자 가게에서는 따로 요청하지 않더라도 가게에서 피자를 조각내주는데 미국의 피자 가게에서는 쪼갤지 말지를 물어본다고 한다. 보통은 “그대로 주세요”라고 하거나 “몇 조각으로 잘라주세요”라고 하는데 그 정치학 박사는 “분할해주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전공이 국제정치학이었다고 한다.
(20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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