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네에 사는 친척 할머니께서 우리집에 놀러 오셨다. 그 할머니를 따라 그 집의 개도 우리집에 따라왔다. 특이하게 생긴 개였다. 늑대도 아닌데 몸에서 푸른 빛깔이 돌았다.
할머니 말로는 엄마가 진돗개이고 아빠가 외국 무슨 개인데 말도 못하게 똑똑하다고 한다. 똥개들은 집 앞에 널어놓은 곡식을 그냥 막 밟고 다니는데, 그 개는 꼭 사람처럼 곡식 널어놓은 곳을 피해서 다닌다고 한다. 가르친 것도 아니고 혼낸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한다.
똑똑한 짐승들이 다른 짐승들과 다른 것을 보면, 가르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배운다고 되는 것도 아닌 것은 짐승이나 사람이나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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