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 둔다”는 말이 있다. 너무 오래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 오히려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 말을 쓸 때는 나쁜 수를 두게 된 원인으로 필요 이상으로 오래 고민한 것을 지목한다.
내가 바둑은 잘 모르지만 살면서 장고 끝에 악수를 둔 사례를 되짚어보면, 장고를 해서 악수를 둔 것이 아니고 생각나는 것이 악수밖에 없어서 장고한 것이었다. 묘수가 떠올랐으면 곧바로 묘수를 두었지 굳이 더 생각해서 악수를 두었을까.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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