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나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웠던 옛날 시를 떠올려보면, 안빈낙도를 주제로 시를 지은 사람치고 정말 가난하게 산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한문으로 시를 지을 정도면 꽤나 잘 사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난하면 글을 못 배우고, 글을 배운다고 해도 시를 지을 정도로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다.
정자를 지어놓고 기념 파티 벌이면서 안빈낙도를 노래하면 그게 무슨 안빈낙도인가, 조선시대 한시에 등장하는 안빈낙도라는 것이 지금으로 치면 힙스터짓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201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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