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비정상회담>에 반려견과 결혼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애인 때문에 고민이라는 어느 여성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고 한다. “개가 우선이냐 자기가 우선이냐”며 애인을 압박하는 것은 일종의 벼랑 끝 전술이다. 개를 키우는 게 결혼을 포기할 만큼 치명적인 문제는 아닐 텐데 그런 일에 벼랑 끝 전술을 쓰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애인이 개를 선택하면 어쩌려고 그러는 것인가? 벼랑 끝 전술은 가진 패가 하나뿐일 때 쓰는 막장 전술이라 아무 때나 쓰면 안 된다. 반대로 말하자면, 수시로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사람은 가진 것이 쥐뿔도 없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사람과는 빨리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매사에 벼랑 끝 전술을 펴는 사람과 연애했던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애인은 사사건건 “◯◯이야 나야?”라고 압박했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도박하는 것도 아니고 마약하는 것도 아닌데 사소한 것을 가지고 매번 그랬다고 들었다.
어느 날 그 남자가 애인한테 담배를 끊기로 약속만 해놓고 담배를 못 끊자 그 여자는 평소처럼 “담배야 나야?”라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했다고 한다. 사람이 웬만큼 매혹적이지 않고서는 담배보다 중독성이 높기 힘든데, 벼랑 끝 전술을 일삼는 사람이 매력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었겠는가? 결국 남자는 담배 대신 애인을 끊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그 남자는 아직도 담배를 계속 피우고 있다.
* 링크: [허핑턴포스트] “반려견과 결혼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애인”에 대한 타일러의 명쾌한 한 마디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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